내가 좋아 하는 시.....

삶

지은이 : A.S. 푸쉬킨 (Aleksandr Pushkin)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것
모든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되리라



살아 있는 날은

지은이 : 이해인


마른 향내 나는
갈색 연필을 깎아
글을 쓰겠습니다

사각사각 소리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연필 글씨를
몇번이고 지우며
다시 쓰는 나의 하루

예리한 칼끝으로 몸을 깍이어도
단정하고 꼿꼿한 한 자루의 연필처럼
정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살아 있는 연필
어둠속에도 빛나는 말로
당신이 원하시는 글을 쓰겠습니다

정결한 몸짓으로 일어나는 향내처럼
당신을 위하여
소멸하겠습니다 


홀로서기 1

지은이 : 서정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메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인생찬가

지은이 : H.W. 롱펠로우


"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불과하다"
이처럼 슬픈 사연으로 말하지 말지라.
만물은 겉모습 그대로가 아니로다.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라.

'인생'은 진실이요! '인생'은 진지함이라!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음이로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지라"
이는 영혼에 대해 말함이 아니로다.

우리가 가야만 할 곳, 또한 가는 길은,
기쁨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로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우리의 길이로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도다.
우리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어도,
무덤 향한 장송곡을 치고 있음이로다.
싸맨 북소리처럼 둔탁하게도.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말 못하고 쫓기는 짐승처럼 되지 말라!
'인생'의 거친 들에서, 
최후의 승리자가 될지라!

아무리 즐겁더라도 '미래'를 믿지 말며!
죽은 '과거'는 죽은 채 매장하라!
우리 안에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행하라, 살아있는 '현재'에 행하라!

위인들의 생애는 우리를 깨우침에, 
우리도 숭고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우리가 지나간 시간의 백사장에, 
발자취를 남길 수가 있음을.

어쩌면 또다른 파선당한 외로운 형제여,
장엄한 인생의 바다를 건너다,
그 발자취를 보며, 
다시금 용기를 얻으리로다.

어떤 운명인들 이겨낼 용기를 지니고,
우리 모두 일어나 일하지 않으려나,
끊임없이 성취하면서, 쉼없이 추구하고, 
수고하며 기다림을 배우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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