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a ghost story....

 

 

 

 

 

 

 

난 밤이 좋아

 

 

부드럽고,

 

 

생명력이 느껴져.

 

 

난 밤이 좋아.

 

 

내가 새로 태어나는

 

 

밤이 좋아.

 

 

 

 

 

  

그애와 키스를 하고 싶었는데 그애는 무심히 지나가 버렸다.

 

왜그래?

 

네가 그럴수 있어?

 

나는 뒤쫗아가 앙갚음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왜냐하면 난 그애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에겐 능력이 있는데, 아무에게도 말해주고 싶지 않지만, 아니, 사실 자랑하고 싶기도 하다. 모두들 날,(후훗) 두려워할거야.

 

난 사람들이 무슨생각하는지 다 안다. 다 보인다.

아이스크림을 떠올리는 사람, 엉덩이를 만져보고 싶어하는 사람, 돈을 훔치려 하는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난 입가에 미소를 지을수밖에 없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는 내 관심 밖이다. 때때로 나는 그들의 생각을 일고 이용하기도 하지만.

 

여기, 내가 사는 집은 반지하이다.

 

장마가 지나간 이후 침수 몇 번되더니 지독한 곰팡이가 벽구석구석에 슬어있다. 모든게 다 축축하다.

 

난 이런 축축한게 싫다. 무덤에 물이 차면

 

자손에 안좋대잖아...

 

날 양지바른곳에 묻어줘..

 

 

 

아침에 간신히 일어났다.

 

귀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정상이야?'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이상한건 없어'

 

생선트럭아저씨가 꼭두새벽부터 돌아다닌다. '동태가 한 마리 오백원,오징어가 열마리 이천원 한마리 오백원 갈치가 다섯 마리 이천원 꽁치가 한마리 오백원 한무더기 이천원'

 

달려나가 사고 싶었지만 세수도 안했고 머리도 안감았다. 나갔다가 행여 그애와 마주치면 무슨 개망신이야..

 

 

내가 그애를 찍었다.

 

그앨 처음 보게 된건.

 

 

충치 때문에 치과를 가던 날이었다.

 

하루종일 이가 시려서 영양이 부족한가 하고 인터넷을 뒤졌더니 충치라 해서 큰일이다 하고

 

치과가야겠다 마음먹었다.

병원갈 때 화장하면 좀 그러지, 하고 썬글라스를 꼈다.

 

내 까만 알에 그애가 들어왔다.

 

깎아논 밤 같은데.

 

귀여워.

 

 

 

 

그애는 예전에 지하철에서 내게 홀딱 반했는지 시선을 거두지 못했던 애와 닮았다.(그래, 같은 느낌인 것 같아)

대학교1학년이나 되어 보였을까.

내가 열심히 노약자석에서 뜨개질을 할 때 흘끔흘끔 나를 보았었나 보다. 내리려고 고개를 들다 그애와 눈이 마주쳤었다.

날 따라 내려..

내가 예뻐해 줄께..

그 하얀 얼굴의 애가 내게 대쉬를 했으면 난 그용기와 그애의 얼글을 감안해 오.우.우..우..케이.하고 승낙했을 텐데.

 

 

너의 입술을 만져보고 싶어.

새빨간 입술.

 

 

내꺼야.

 

 

나는 지나가는 그애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애의 머리속에는 내가 없었다.

 

좋아, 네 머리속에서 내가 떠나지 않도록 해주지.

 

 

 

외출할 때마다 향수를 잔뜩 뿌렸다.

 

내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다니 향으로라도 나를 떠올리게 해주지. 한번이라도

뒤돌아 보겠지.

그래.

 

 

그애는 내 향을 맡을 때마다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뒤돌아 보았다.

 

그애의 머리속에는 나의 향이 가득찼다.

 

내 얼굴은 없는걸까.

 

달려나가 뒤돌아선 그애의 어깨를 잡고 싶었지만

 

 

천천히.

 

 

 

치과의사는 나를 한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다.

간호사도 없는 병원.

겉지도 없이 다 헤져 버린 잡지들이 뒹구는 병원안에서 기다리다기다리다 안에 들어가 보았다. 의사는 전화중이었다. 화가나서 전원스위치를 내렸다.

그 얼굴을 봤어야 했어.

 

 

 나와 같이 사는 사람들, 이 가족은 낮에는 자고 밤에 영등포 시장에 나간다. 딸은 반대이다. 낮에 가서 가게를 보고 저녁에 교대로 들어온다. 딸은 나보다 한 살 아래이다. 딸의 오빠, 내 친구는 나와 나이가 같다. 그애의 머리속에는 항상 내 얼굴이 있다.

 

 

그앤 날 무서워하는 것 같아.

 

 

 

얹혀사는건 나니까 삐걱거릴일은 만들지 않는게 좋겠다는 판단아래 나는 아주 얌전히 지내려 한다.

 

 

 

이동네는 조용해 보이는데 사실 아냐. 아침부터 새벽까지 리어카, 트럭 아저씨들이 지나가.

야채나 생선파는 아저씨들의 확성기 소리는 끊임이 없다. 한아저씨가 지나가면 다른 아저씨, 그리고, 빨간닭. 3마리 오천원 토종닭,빨간닭하고 외치는 아저씨, 고쳐요하고 지나가는 아저씨까지 합하면 총 5명정도의 고정 판매아저씨들이 하루를 소리치고,,

아이들의 자전거타는 소리.

 

 

음,,그리고 재미있는걸 알려줄께

이동네에 여중생들이 몇 명 있거든.

 

기묘한 구도를 발견했어. 남자같은 , 욕잘하는 약간 몸집이 큰아이를 중심으로 말야, 언니 하며 따라다니는 후배 한명하고 그 남자같은 아이가 좋아한는 반친구 한명과의 관계가 말야. 삼각이야. 그애들 패거리가 다섯정도 되는데 나머지는 모두 들러리구.

 

 

또 아줌마들도 마찬가지야. 층층마다 뭉치는 패들이 있어.

보이지 않는 알력을 서로 당기고 밀고..

 

내눈엔 보여.

 

 

너무 재미있어, 때때로.

 

사람들의 심리가 말야.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