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구도해전5

 

 

"쿠..궁!!!!쿵"

그때 였다.갑자기 센도의 함선이 크게 기울며 포격음의 센도의 귀를 찌져지게 울리기 시작한것은..

"무..무슨일이야.."제대로 중심조차 잡을수 없어 바닥에 엉거주춤 앉아있는 부관을 다그쳐 보아도 부관들 또한 아직 사태파악이 안

되긴 마찮가지 였다.

"둥 쿠궁!!!"

다시금 퍼져오르는 포격음과 함께 센도의 눈에 뛰어들어오는 두척의 함선 그렇다 바로 파울함대의 두 호위함들이었다.

자신들에게 시선을 끌기위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주한것이라는 사루스케의 예상을 멋지게 빗나갔다.

그들은 처음부터 도주한다거나 시선을 끈다는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야에서 사라진다는것에 목적을 두고 있었다.

그들 또한 적이 노리는것은 어디까지나 기함이라는 것을 잘알고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항할 수단은 오로지 각개격파는것도...

처음부터 그들은 처음의 목적한대로 일단 적의시야로부터 모습을 감추후 파울의 기함이 적을 한껏 약올려놓고 도주하길 기달려

적의 진형이 흩어지는것을 기달렸다.예상대로 흥분에 빠진 적은 승리를 확신한듯 진형이 무너짐을 아랑곳 하지않고 그저 맹목적인 추격을 벌렸다.이건 그들이 무엇보다도 기달린 일.....일단 뒤로 후퇴한 이 두호위함은 바다에 작게 원을 그리듯 선회해 추격전을 버리고 있는 적함대의 최후열에 따라 붙었던것이다.

추격에 정신이 팔려 전방에만 시선을 주던 센도의 함선은 적이 바짝따라붙은것을 미처 알아차리지못했다.

아무리 위력에서 떨어지는 세가포라해도 근접한 상태에서 일단 쏟아부어지자 충분한 효과를 나타냈다.

게다가 그들이 노린것은 좌우현의 가장 밑선창이었다.이곳은 배의 다리라 할수있는곳으로 많은 노수-노 젖는 사람-들이 노를 젖고

있는 곳중에서도 특히 그들의 지휘하는 기수가 있는곳이었다.

일단 이곳이 파괴되어 물이 가득 차오르며 기수와 노수들을 잃은 함선은 더 이상 자력항해는 불가능해졌다.

"조금 만 더..조금만 더 가까이..."

그래도 마지막으로 원한을 갚고 싶은 센도와 아직 무사한 모든 포문을 열고 적이 다시금 접근해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런 센도의 마음을 이미 읽은것일까.두 함대는 자력항해가 불가능한 센도의 함선에는 관심조차 없다는듯 유유히 다른 사

냥감을 향해 나아가버렸다.

이것이 보통 나라와 나라간의 정규군간의 해전이라면 전후처리때의 훈공을 위해서라도 뒤처리를 깨끗히 하려들었겠지만 파울의

함대 어디까지나 상선. 상인들에게 전공따위는 관심조차 없는일이었다.

그저 분해하며 그러나 어떻게 더이상 손 쓸 방법이 없이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하는 센도의 함선을 뒤로 그 다음 사냥감으로 잡은

신지의 함선-센도의 탈락으로 후위가 되버린-으로 이 두척의 호위함들은 서서히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번 경우는 센도의 경우와는 또 틀렸다.이미 신지는 적의 출연을 알고있기도 하였거니와 신지 자신도 바다위에서 40년을 살아온 노련한 항해사이기도 했다.

그는 뒤에 꼬리를 단채체 추격전을 무리라고 판단 배를 선회시키며 응전의 준비를 서둘렀다.

그는 어디까지나 침착히 응전은 하되 적극적인 공격보단 시간벌기를 위한 소극적 방어에 주력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무리하게 응전한다면 이쪽 또한 피해가 생길것은 필지였다.그렇다면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는 포격으로 그들의 접근을 막으

며 다른 두 함선이 기함을 잡을 시간을 벌어 주자고 결심했다. 이런 해전에서 기함의 역활은 컸다.만약이 기함이 잡히거나 침몰한

다면 그 상황에서 해전은 끝났다고 할수있다.사기가 크게 떨어진 함대는 항복을 할까, 도주하기 마련.그런 의미에서 신지의 결단은

무척 지금 상황에 적함한 조치라고 할수있었다.

 

"음..........과연 쉽게는 이길수 없군 그렇다면..."

나지막히 되내인 짧은 붉은머리의 미청년은 부관을 불러들였다.타는듯한 붉은 머리 이지적인 눈망울이 매력적인 그는 사실은 파울의 약혼녀이기도한 리리아의 변신이었다.파울이 만약 남자로 태어났다면 역사에 남을 대제독이 되었을것이라고 항상 입에 담고다닐정도 리리아의 전술 그라고 운항능력은 뛰어났다.파울의 지혜주머니라 불리는 레오조차도 해전에 관한한 리리아에게는 한수 접어줄 정도로 뛰어 났으니 여자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파울함대의 일각에 설수있었던것은 당연하다고도 할수있다.

사실 파울이 이 해전을 자신 있어한것도 어떻게보면 리리아의 존재가 컸다고도 할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능숙이 선박의 길을 막으며 시간벌기에 주력하고 있는 이 노련한 항해사는 약간 골치 아픈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이 상황의 타파를 위해 그녀는 우선 부관을 불러 함포중에 세가포 두정을 떼어내 탈출용 구명정에 싣도록 명령했다.

그런 후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며 서서히 접근 다시 후퇴를 반복하기 시작했다.그 사이 조용히 내려진 구명정은 세가포를 실은채

신지함선에 접근하기 시작했고....

계속 접근 후퇴를 반복하는 모습에 적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신지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이미 다른 호위함의 존재에 팔려있었다.그는 적의 접근 반복에 시선을 끌기위함이며 진짜목적은 그 사이에 다른

함선이 자신의 뒤로 돌아들어와 협공을 하려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는 몇번의 짧은 포격을 토해내며 리리아의 함선을 견재한체 앞으로 전진 다른 호위함의 자신의 배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길목을 막아섰다.

여기까지는 모든 일은 신지의 예상대로 흐르는듯 보였다.하지만.......

거의 모든 종류의 선함이 그렇듯 왜적의 안택선 또한 사각지대라는것이 존재한다. 즉 작은 배로 배 밑에 바짝 붙혔을때 배위에서는

미처 그 배를 발견 할수없곤하는데 그곳을 배의 사각지대라고할수있다.지금 신지의 함선 또한 바로 그 경우이다.

신지가 리리아들에 시선이 빼앗기고 있는 사이 리리아의 함선을 출발한 구명정은 어느새 신지의 함선 밑창까지 바싹 따라 붙어

있었다.그 가까운 거리에서 조준된 세가포는 정확히 신지함선 밑창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