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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와 가족문제

2차 세계대전 후 전통적인 가족 기능이 무너지면서 가족기능에 급격한 변화를 사람들은 경험하게 되었다. 산업 분업화 현상은 대가족제도를 핵가족제도로 변화 시켜 놓았고,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하여 가족의 양육, 부양, 오락, 자녀출산, 및 종교 기능이 약화 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약화되어 버린 가족적 기능을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수행되어 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기능들이 가족이란 울타리 밖에서 수행되어지고 보충되어 지게 되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맛벌이 부부 형태의 가족개념을 생산해 내었는데 자녀들은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도 반겨줄 사람이 없게 되었고, 이는 곧 자녀들을 오락실로, 유흥장소로 내 몰 게 됨으로 비행청소년들이 급격히 증가하게 됨으로 청소년들이 각종 범죄에 연루되게 하는 사회문제를 낳게 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가족으로부터 소외 당하는 노인들의 인구가 늘어남으로서 사회문제로 비화되기시작하였다.

가족기능의 변화는 전통적인 가정에서의 중심을 이루었던 부자관계는 부부관계 중심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과거 30년전 만해도 부부가 막내를 결혼시키고 난뒤 부부가 함께 할 시간이 고작 1-2년 정도였던 것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막내를 결혼 시킨 뒤 부부가 함께 할 시간이 15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과거 자녀들 때문에 라는 관점에서 부부관계중심으로 가족을 돌보는 관점으로 전환되면서 부부 사이의 갈등이 가족을 공중분해 시킬 수 있는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가족기능의 변화와 함께 약화 되면서 결혼 생활에서 오는 갈등을 참고 인내하며 극복하려는 의지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는 추세이다.

결혼 생활의 갈등으로 인한 가족 위기는 별거-이혼-재혼의 순으로 이어지게 되는 데 이로 인하여 Single mother/father; step parents; 소년, 소녀 세대주 등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게 됨으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가족들이 대인관계에 장애로 곤란을 겪는 사회문제를 낳게 하였다. 가족기능의 변화로 부모와 자녀간의 위계질서와 권위가 상실되어 가정에서가장의 자리가 위태하게 되었고 부모를 공경하는 풍토는 점점 사라지게 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이런 현상은 부모로 하여금 자녀들의 과잉보호 및 과잉경쟁을 낳게 함으로 자녀들로 극단 이기주의적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있다. 가족기능의 약화는 가장의 권위를 잃게 하였고, 자녀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할 가장의 부재로 인하여 자녀들은 자기 정체감의 위기로적지 않은 혼란을 겪게 하고 있다. 청소년의 정체감 혼란은 비행을 낳게 하고 극단적으로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는 청소년들로 몰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행 청소년기의 가족들은 비행행동을 하는 청소년만이 문제라고 지적할 뿐,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제시하여야 할 바른 부모 상 과 지나친 학업성취 강요 같은 영향을 고려 하지 않는 경향이 팽배한 것이 현대가족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족기능의 약화는 가정폭력이 급증하게 하였다. 미국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매 9초마다 한 명의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구타 당하고 있으며, 피해여성의 연령층이 15세-44세에 이르며, 이 피해여성의 50%가 남편 혹은 남자친구에 의하여 살해 당하는 사례가 높다고 통계는 전한다.

가정폭력이란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언어적, 문화적인 모든 영역에서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억압하고 착취하고 속이는 행위이다. 가정폭력은 다른 질환과 달리 부모로부터 전수 되어 지고 되풀이 되는 파괴적 전염성이 강한 범죄이다. 가정폭력이 가정 안에서만 일어나는 문제로 머물고 있는 폭력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행위로 한 개인의 학교,직장,교회 생활에 이르기 까지 모든 영역의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범죄이다.

이제 가정폭력은 한 개인의 집안 일이 아니다. 가정폭력은 한 개인의 삶에 접하는 모든 영역에 거미줄 처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사회문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중에 "오죽하면 때렸을까?" 하는 잘못된 인식이 가정폭력을 예방하지도 못하고 근절시키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