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찡한 슬픈이야기

    

 


그날도 그 순대국집은

문을 열었습니다

 

아저씨가 혼자서 하는

순대국집이었습니다

 

이른 점심때라 손님이 없어

한가했습니다

 

아저씨는 카운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읍니다



낡은 다홍색 원피스를 입은

어린소녀가 왠 늙고 행색이

남루한 아저씨의

손을 끌고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주인아저씨에게

"아저씨! 여기 순대국

두그릇 만 주세요"

주인아저씨의 표정이

일그러졌읍니다



아마 장사개시 부터

이상한 손님이와서

기분이 상했나봅니다

아저씨는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꼬마야! 너 돈 가지고 있냐?"

"그럼요!"

소녀 는 밝게 말했습니다

이윽고 꼬마는 식탁위에

꼬깃꼬깃한 천원 짜리와

많은 100원짜리동전을

내려 놓았읍니다



아저씨가 말했읍니다


"꼬마야! 거기는

이미 자리가 모두 예약 되었단다

저기 구석자리에 갈래?

어린소녀는 싫은 내색도없이

구석에가서 앉았습니다


곧이어 따뜻한

순대국이 두그릇 나왔습니다

" 얘야! 여기 순대국 나왔단다

맛있게 먹어라"

주인아저씨는

순대국을 상위에 올려 놓았읍니다


그러나 늙고 남루한 아저씨는

숟갈을 못찿습니다

 

"아차! 그렇구나"

아저씨는 그제서야 모든

상황을 느끼기

시작 했읍니다


어린 소녀 앞에 있는 사람은

그소녀의 눈먼 장님 아빠였습니다

어린소녀는 늙고 남루한

자기 장님 아빠에게

숟갈을 쥐여줍니다

 

"..아!...........아빠, 잠깐만요!

내가 소금 쳐드릴께요"


어린소녀는 아빠 앞에 있던

순대국 그릇을

자기앞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그릇에서

순대와고기를 꺼내

자기아빠그릇에

옮겨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소녀는

소금 간을 시작합니다

"아빠! 내가 소금 간 했어요

국물 되게 맛있어요 어서 먹어요"

"...............응! 고맙다..."

소녀의 아빠 눈에

눈물이 고이는듯 보였습니다

 

어린소녀와 눈먼 소녀아빠는

순대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윽고

그들은 손을 잡고 일어 났습니다


아저씨가 물었습니다

"얘 야! 순대국 맛있게 먹었냐?"

소녀가 말했습니다

"녜! 아저씨!

여기 순대 가 진짜 맛있네요 .......

양도 너무 많고요!!!!

"아저씨!여기 값이 7천원 맞지요?"

어린소녀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종이돈과 100원 짜리 동전을 꺼내

탁자위에 내려 놓았습니다

 

주인아저씨는 소녀가

순대와 고기를 하나도 안먹고

아빠에게 모두 덜어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묵묵히 어린소녀가

내려놓은 돈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이윽고

주인아저씨는 동전 몇 개만을

집어들며 말했습니다

 

"꼬마야!"

"오늘 순대국은 너무 너무

맛이 없게 되었단다

그러니 오늘 돈은 이것만 받을께!

다음에 오면 내가 정말 맛있게

해줄께

"꼭 다음에 다시 한번 오너라! "

 

"...........아!.....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소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 했습니다

어린소녀의 눈에도 ,

그소녀의 늙고 앞못보는

소녀의 아빠의 눈에도 ,

그리고

주인 아저씨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이윽고.

어린소녀의 손에 이끌려

가게문을 나서는  늙고 초라한

눈먼 어린소녀의 아버지와

불쌍한 어린소녀를 바라보며

 

주인 아저씨는 손에 들고 있던

동전 하나를 소중하게

주머니에넣으며 드디어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읍니다.......

다음에 소녀가 다시 오며는

정말로 정말로 맛있는 순대국을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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