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니 냐
[라니냐 ]
엘니뇨현상이 시작되기 전 또는 끝난 뒤에는 평년보다 강한 무역풍이 지속되는 시기가 있다. 이 강한
무역풍에 의해서 해면 밑 따뜻한 물의 두께는 보통 파보다 서쪽에서 두껍고 동쪽에서 얇아져, 평년보다
낮은 해면 수온이 무역풍을 다시 강화시키는 쪽으로 되먹힘(feedback)되어 같은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
상태를 라니냐라 한다. 그래서 서부 태평양(Darwin)에서 훨씬 더 많은 대류 활동이 일어나게 된다. 이
현상의 실측 적인 면을 살펴보면 기후 학자와 컴퓨터 수치 모형 모두가 지난겨울(1987년 12월-1988년
2월)과 1988년 여름으로 엘니뇨와 같은 대형 기후 현상이 종결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캘리포니아의
스크립 해양연구소의 Tim Bamet는 그의 수치 모형에서 1975년 이후로 나타난 적이 없었던 라니냐
현상을 예견하였다. 1988년 여름에 이 예견은 적도 부근 남아메리카 해수면 온도에 기형이라고 할 만한
7'C의 온도 경사가 생김으로써 입증되었고, 라니냐라고 불리는 불가사의한 일기 형태의 출현이 이러한
온도 하강으로부터 예견되었다. 그 동안 적도 부근 태평양의 냉각 현상은 주기적으로 있었으나 엘니뇨의
일부분으로 생각해 왔으며 무시된 현상이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라니냐마저도 고품질의 위성 자료
수집이 수행되기 이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라니냐의 이해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기 과학자들은 라니냐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편동풍이 강해지고 남아메리카의 태평양 동부의 바닷물이 더 차가워지며 적도 부근
서태평양의 해면 온도가 표준 값보다 높아짐을 알고 있다. 현재 해양 냉각 현상 중의 또 하나의 이상
특성은 하와이 부근에 주위보다 온도가 높은 부분의 존재이다.
이러한 온도 하강과 온도 상승 현상이 결합되어 태평양의 폭풍이 형성되는 열대 수렴 대의 일부를
북쪽으로 밀고 나가서, 폭풍이 보다 북쪽에서 생겨나게 되고 이것이 보다 북쪽으로 옮겨진 제트류를 타고
평소보다 수백 마일 북쪽에 있는 미국 대평원과 캐나다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 동안
엘니뇨로 인해 따뜻해졌던 태평양의 돌연한 냉각 현상은 일기 형태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며 적어도
일시적이지만 온실효과를 감쇠 시키게 될 것이다.
대기 화학자 Charles Keeling에 따르면 라니냐 현상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지역에 거대한 수풀 숲을
조성하는데 촉진 작용을 함으로써 대기 중의 CO2의 증가에 제약을 가하고 이로 인해 연간 전세계적으로
화석 연료의 연소에 의하여 방출되는 총 CO2양의 약 40%를 감소시킴으로써 온실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로써 지구를 더워지게 하는 온실효과에 대해 회의를 품을 만큼 뚜렷하게 지구의 온도를
예년 평균값 이하로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라니냐 현상에의한 기상 이변]
라니냐가 일어나면 인도네시아 부근서태평양의 대류 운동이 평상시보다 더욱 강화되고 이에 따라 우리
나라 부근의 하강기류 또한 강화된다, 이런 파동 역시 고위도 지방으로 전달돼 여러 지역에서 가뭄과 홍수
등을 유발한다,
그 예로써 여름철의 미국 중서부 가뭄과 1987년 9월에 일어난 방글라데시의 대홍수 및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일대에 지독한 허리케인의 유발을 들수 있다. 그리고 작년 우리 나라 여름의 폭염과 가뭄은
1993년도 엘니뇨현상 때의 반동으로 나타난 일시적 라니냐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