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국민화합연대
크리티즌
나우누리
2001년 제 1호
samkim.co.kr

 삼김독자투고
 정치기사자료
 대권후보정보


무료모닝콜
E-MAIL 팬팔
분실물찾기
오늘의 운세
오늘의 영어
김용민 그림마당
연합뉴스속보



[辛巳년 정국] 여권 통합신당 재추진, 한바탕 소용돌이

1년 남은 전당대회, 여권 차기 후보 각축 치열할 듯…'이회창 굳히기'성공 여부도 관심사

2001년 새해 정치권은 여전히 불안정성이 지배할 것 같다. 불안정성의 출발 지점은 역시 여소야대라는 국회 상황이다. 올해엔 이를 반전시키려는 여권의 움직임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2002년 1월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주자 간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 둘이 맞물리면서 정계를 대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제 상황과 남북관계는 여전히 정국 구도를 움직이는 주요 동인들이다.

◆여권 통합신당 나오나

여권은 2000년 10월쯤부터 정계개편을 위해 활발한 검토작업을 벌였다. 여소야대인 현 국회 구도를 그대로 두고는 국정 운용은 물론 정권 재창출도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이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11월쯤부터 벌였다.

구상의 핵심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을 전제로 민주국민당, 한국신당 등 군소신당을 합하고, 여기에 한나라당 일부 세력을 합류시켜 여권 통합신당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목표 시점은 4대 부문 개혁이 마무리되는 2월 말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초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은 이를 위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한국신당 김용환 중앙집행위의장 등을 만나 의사를 타진했고, 김종필 명예총재는 김용환 의장을 만났다. 민주국민당 김윤환 대표,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등도 여권 고위 관계자들을 접촉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12월 말 일단 중지 상황에 들어갔다. 너무 일찍 표면화되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잠복 상태로 들어간 통합신당론은 내년 적정 시기에 본격 추진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여권 핵심부가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등도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이의 성사를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총재 자리를 JP에게 과연 물려줄 수 있느냐다. 또 자민련 내 이탈 세력이 어느 정도일지도 관심사다. 한나라당에서는 이 경우 최소 3~4명은 한나라당으로 건너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소 정당 사람들이 모두 합류하느냐도 자신하기 힘든 대목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합신당 추진시 자민련과 군소 정당에서 많은 의원이 이탈하고 한나라당 내 동조 세력이 극소화될 경우 한나라당에 원내 과반수를 만들어주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 차기 후보 경쟁 본격화

이런 구도 아래서 여권 내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미 뛰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를 전후해 이같은 경쟁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 관심사 중 하나는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여권 내 위상이다. 현재 대중적 지지도에서 여권 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연말 민주당 내 역학 구도의 대변화로 어려운 처지에 처하게 됐다. 당내 최대 지원자인 권노갑 최고위원이 물러났고, 견제 관계인 김중권 최고위원이 대표가 됐다. 역시 우군으로 볼 수 없는 한화갑 최고위원이 당내 최대 지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당내 구도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이런 악조건을 어떻게 뚫어 나갈지가 여권의 대권 후보 판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발언을 시작한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대중적 지지도가 급등 추세인 정동영 최고위원 외에 김중권 대표, 한화갑·김근태 최고위원, 고건 서울시장 등도 잠재적 경쟁자다.

경쟁 과정에서 동교동계 신·구파, 개혁 진영, 초·재선 소장 진영, 이인제 최고위원 등의 국민신당 입당파, 한나라당 출신 입당파 등 다양한 당내 파벌들의 합종연횡이 벌어질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갈등 과정에서 일부 인사의 탈당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는 2002년 1월 전당대회 때로 잠정 예정돼 있다.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어떻든 후보들의 각축전은 올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엄청난 권력투쟁 양상을 동반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여권이 이러한 내부의 파워게임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도 핵심 포인트다.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 한나라당 비주류 이탈하나

한나라당이 차기 대선에서 이회창 총재가 아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크호스를 후보로 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차기 대선을 2년 남기고 새해 초부터 본격화할 정계개편 등 태풍의 규모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도 크고 작은 바람이 갈래를 이룰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한나라당 비주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빅 2’인 김덕룡 의원과 박근혜 부총재의 행보는 관심의 초점이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흘러 나오는 4년 중임과 정·부통령제 개헌론과 관련, 두 사람은 찬성 소신을 밝히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김덕룡 의원의 경우 때마다 이 총재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이 총재와 결별할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는 해석과 ‘몸집 불리기’ 차원일 뿐 결코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후자의 경우는 김 의원이 정·부통령제가 도입되면 한나라당의 2인자로서 부통령 후보를 요구할 것이며, 때가 되면 이 총재에게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박근혜 부총재의 경우 TK를 중심으로 한 영남권 인기가 두텁다는 점에서 주류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부총재는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차차기’가 아닌 ‘차기’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움직임은 더욱 주목된다. 박 부총재 스스로도 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위상 키우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이런 박 부총재가 새해 정계개편 소용돌이와 맞물려 이 총재에게 각을 세울 경우 한나라당은 한동안 뒤뚱거릴 가능성이 있다. 여권 일각에서 박 부총재를 여당의 부통령 후보로 추대하자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고, 김윤환 민국당 대표도 그녀를 영남권의 유력 주자로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 이회창의 외곽 끌어안기 성공할까

비주류의 이탈 가능성과 맞물려 이회창 총재의 당 소외 그룹이나 외곽 인사 끌어안기가 어느 정도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른바 원심력과 구심력의 싸움이다.

특히 이회창 총재의 YS 끌어안기가 제대로 안되면 한나라당은 시끄러워질 것이다. 영남권에서도 YS의 정치적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YS가 본격적인 반 이회창 깃발을 든다면 이 총재는 큰 부담을 져야 한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 총재는 요즘 머리까지 숙여가며 YS를 붙들고 있다. 이 총재에 대한 YS의 독설이 최근 들어 잠잠해진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같은 맥락에서 이 총재는 김윤환 민국당 대표 등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정리했던 민국당 주변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감싸안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주축이 영남권 인사라는 점에서 자칫 이들이 향후 대선 때 영남표 나눠 먹기에 앞장설 우려 때문이다.

개혁적 이미지를 가진 이부영 부총재, 손학규 의원 등 당내 그룹을 이 총재가 어떻게 컨트롤하느냐도 관심이다. 이들 역시 ‘차차기’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현재 한나라당의 보수 일변도 노선이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사안별로 자기 색깔을 낼 가능성이 크다.

2001년 중반 쯤으로 예상되는 당직 개편과 후반기 지방선거 후보 결정 과정에서 이 총재가 어느 정도 자기 목소리를 과시하느냐가 원심력과 구심력의 싸움을 재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원심력과 구심력 중 어느 쪽이 강해지느냐에 따라 이 총재가 차기 대선에서 순풍을 맞을지 역풍을 맞을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김일보 편집국-주간조선 인용>

☞ 홈으로





Copyright (c) 2001 Digital Samkimilb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