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메신저 ; 메쥬고리예 성모님의 발현 경위
 

나의 부름에 응답하여 주어 고맙다

 

기적의 씨앗

첫 발현

   빛나는 광채 속에 나타난 한 젊은 부인의 모습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여섯 아이들에게 미소지으며 두 팔을 천천히 들어올리고는 "찬미 예수님! " 하고 부드럽게 말했는데 그 날짜는 1981년 6월 25일이었다.
   세월이 흘러 거의 21년이 지난 오늘날 지금도 동정 마리아님의 발현은 작은 산간 마을 메주고리예에서 매일같이 계속되고 있으며, 동정녀께서는 오실 때마다 '찬미 예수님!' 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것을 볼 때 그 발현은 참으로 하늘에서 끊임없이 내리시는 은총의 선물임을 확증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은총은 온 세상에 지속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현은 사실상 그 전날인 1981년 6월 24일 저녁에 시작되었는데 15세의 소녀 이반카- 이반코비치가 맨 처음 그 환상을 보고 기절할 듯 놀랐으며, 곧 몇 명의 친구들과 합류하게 되었다.
   그 모습은 신비한 빛에 싸여있었고, 마을 가까운 작은 언덕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계속 미소를 지으시며 아기를 안고 아이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하셨다.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라난 그들은 즉시 그분이 동정 마리아님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도 놀라 응할 수가 없었으며 무서워서 꼼짝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다. 이중 16세의 남자아이 이반-드라기체비치는 환시를 한번 쳐다보고는 도망쳐 버렸다.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나머지 아이들도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쳐 그 자리를 벗어나자마자 돌아서서 걸음아 날 살려라 는 듯 집으로 잽싸게 도망쳤다. 달려간 아이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흥분해서 이야기했다. "복되신 동정녀"께서 그들 마을에 발현하셨다는 소문은 마른 덤불에 불붙듯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대화가 시작된)첫째날

   다음날인 6월 25일 저녁 전날 환시를 본 아이들은 그 장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또다시 그 모습이 나타나셨는데 이번에는 아기를 안고 계시지 않았다. 나중에 그분께서는 그 아기가 아기 예수님이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하셨을 때, 아이들은 가시덤불로 뒤덮인 바위 언덕비탈 길을 정상 체력으로는 낼 수 없는 속도로 빨리 뛰어올라갔으며, 보통 12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는 단지 2분만에 올라갔다. 그 환시로부터 1.5미터 가량되는 거리를 두고 이반카와 이반이 무릎을 꿇었으며 15세인 마리야나-드라기체비치, 16세의 마리야-파블로비치, 17세 되는 비스카-이반코비치 그리고 10살밖에 되지 않은 야콥-촐로도 모두 합류했다.
   몇 분이 지나자, 아이들의 두려움은 곧 호기심으로 변하여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왜 오셨나요? 무엇을 원하십니까?" 광채 속에 보이는 그분은 자신을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라고 밝힌 다음, '하느님은 살아 계시고 너희들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왔으며 또 이곳에 진실한 신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찾아왔다. 나는 너희들이 온 세상을 회개시키고 서로 화해하도록 하는데 나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 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아이들은 놀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이반카와 함께 복되신 동정녀를 제일 먼저 보았던 마리야나가 물었다. "왜 우리들에게 나타나셨지요? 우리들은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동정녀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회답을 주시기 전에 잠시 멈추신 후, '나는 반드시 가장 훌륭한 사람들만을 선택하지는 않는단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사실상 맞는 대답이었다. 그 전날 저녁 이반카와 마리야나는 집안 일을 끝내고 집을 살짝 빠져 나와 조용한 곳에 가서 자기 아버지로부터 훔친 담배를 피우면서 록음악을 듣고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특별한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 장난 삼아 작은 죄를 짓는 그 아이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을 선택하신다는 사실을 훗날 메주고리예에 순례여행을 오는 수백만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보여주시게 될 것이다. 하늘나라에서 오신 손님을 볼 수 있는 그런 특권을 부여받은 사람들도 그들이 반드시 과거에 선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고 앞으로 선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로서 이루어진 이 첫 발현은 아이들에게는 긴 시간동안 계속된 느낌이었다. 아이들은 끝나기를 원치 않았지만 너무나도 두려운 마음에서 더 이상 여쭈어볼 말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 중 한 아이가 드디어 여쭈어보았다. "또 오실건가요?" '그래,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라고 동정녀께서 대답하셨다.

둘째날

   언덕에서 복되신 동정녀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아이들의 말이 퍼져나가, 한 무리의 마을 사람들이 둘째 날 이곳에 찾아와서 그 모든 장면을 목격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가족을 비롯하여 그들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비스카의 여동생은 혹시 비행접시를 본게 아니냐고 놀리듯이 묻기도 했다. 한편 마리야의 아저씨 한 분이 마리야의 여동생 밀카가 첫날에 이반카와 마리야나와 함께 동정녀를 잠시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밀카를 놀렸을 때 마리야도 처음에는 웃었다.
   그런데 둘째 날에는 마리야가 자기 여동생 밀카 대신에 그곳에 가게 되었다. 밀카는 너무 고민이 되어 가는 대신 양떼를 돌보는 일을 맡게된 것이다. 이반카가 동정녀께서 또 오시고 계신다고 흥분하여 소리치면서 밀카를 찾아 마리야 집으로 왔을 때 마리야는 마침 자기 집에 놀러 와있던 야콥과 함께 가게되었다.

셋째날

   6월 26일 금요일에는 발현에 대한 소식이 퍼져나가 그 지역 전체가 흥분되어 떠들썩했다. 여섯 아이들이 무릎을 꿇고 다시 무아경 상태로 들어갔을 때 거의 3,000명의 군중들은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혼란의 소용돌이가 되었다. 비스카의 할머니는 성수를 가져가서 동정녀께서 다시 나타나시면 그 모습에 성수를 뿌리라고 일러주기도 했다. 성수를 뿌리는 일은 마을 사람들의 오래된 관습으로 그 외견상의 기적이 정말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인가를 확인하는 한 가지 시험방법이었다. 그 부인이 환시로 나타났을 때 비스카는 병에 들은 성수를 모두 그 모습에 뿌리며, "당신이 만일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 아니라면 물러가십시오." 하고 말했다. 응답으로 그 모습은 빛나는 미소를 지으시며 그 시험에 만족해하셨다.
   다음에 일어난 일이야말로 동정녀께서 그 특정한 곳에 발현하시게 된 주요한 목적을 알게되었다. 발현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을 서로 끌어당기며 동정녀와의 만남을 자세히 이야기하라고 조르는 바람에 목격증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마리야만 혼자 남게 되어 포드브르도 언덕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마리야는 자기를 이상하게 힘껏 당기는 것을 느꼈기에 오솔길 옆으로 몸을 옮겼는데 그곳에서 홀연 동정녀께서 다시 나타나셨다. 광채 속에서 기쁨에 빛나던 그 아름다운 젊은 여인의 모습이 이제는 침울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동정녀께서는 무지개 색깔로 보이는 십자가의 환상 앞에 서 계셨는데 눈물을 흘리시면서 다음과 같이 간청하셨다. '평화, 평화, 평화! 화해하여라! 오직 평화를! 그리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너희들 서로가 평화를 찾아라. 그러기 위해서는 믿고 기도하며 단식하고 또 고해성사를 보는 것이 필요하단다.

   이같이 하신 말씀은 앞으로 여러 날, 여러 달 그리고 여러 해를 두고 계속하여 반복하시게 될 간절한 경고였다. 하느님께서는 정말 살아 계시며 평화와 사랑의 하느님이심을 확신시켜주시는 메시지를 가지고 동정녀 마리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전 세계를 향한 경고였지만 유고슬라비아 인구를 구성하고 있는 서로 다른 세 민족들에게 주시는 경고이기도 했다. 아주 작은 민족들까지도 자신들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으니 세계는 국수주의의 독소로 불붙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와 같은 인종배타주의가 빚어낸 결과는 권력과 탐욕에서 정권을 장악하려는 사악한 투쟁이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무죄한 사람들의 참사를 초래했던 것이다.
   동정녀께서 첫날 저녁 아기 예수님을 안고 발현하셨을 때는 마치 그 마을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탄생하시는 것을 되풀이 한 것처럼 보였으니 그리스도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을 방불케 하였다. 동정녀께서는 메시지를 통하여 온 세계와 특별히 그 지역 사람들을 위해 오직 하느님만이 주시는 참된 평화를 구하려 왔다고 강조하셨다.
   그와 같은 강한 기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세 소수민족의 교회지도자들을 포함한 그곳 백성들은 화해를 간청하시는 동정녀의 경고와 부르심을 거의 무시했다. 당장 위신과 권력을 장악하려는 부질없는 유혹이 압도적이었고 오랫동안 짓밟힌 평화는 구슬픈 약속이 되고 말았다. 10년 후에는 참화와 공포에 휩쓸린 전쟁이 일어났으며 그 결과로 구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하고 있던 나라들이 공산주의의 쇠사슬에서 벗어나 해방은 되었으나 그 나라들은 황폐되고 말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참된 평화를 주시려는 하늘나라의 약속을 이 세상이 수없이 배반하였듯이 평화를 위해 부르시는 복되신 동정녀께 귀를 막는 행위도 또 하나의 배반이라 하겠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그 발현이라는 놀라운 현실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속과 회심 그리고 무한한 희망을 주는 감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기름진 땅     은총으로 보살핌     양성     확신을 주는 표징     폭풍경보
성모님의 계획     메주고리예의 핵심     변화는 더 있다     마지막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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