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메신저 ; 내게 봉헌한 가정들
 

내게 봉헌한 가정들

- 나는 가정들의 '엄마'이며 '여왕'이다 -
 

 

내게 봉헌해 주었기에 내 소유가 된 이 가정의 가족들과 함께, 단순하고 진심 어린 우애 안에서 기도하며 지낸 이날이 내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구나. 너희 삶의 일상적인 어려움들 가운데서도 내 말이 너희에게 격려가 될 수 있게 말이다. 나는 너희를 사랑하고, 너희 가운데 현존하면서 너희에게 말을 건네고, 너희를 인도하고 있다. 너희가 이 어머니의 뜻을 이루는 도구인 까닭이다.

나는 내게 봉헌한 가정들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다. 이 시대에 내가 가정들을 모아 '티없는 내 성심' 깊숙이로 데려오는 것은, 가정들이 피난처와 안전, 격려와 보호를 얻어 만나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내 사제들이 나를 '엄마'와 '여왕'으로 부르며 기도하는 것을 좋아하듯이, 내게 봉헌한 가정들도 그렇게 '엄마'와 '여왕'으로 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가정들의 '엄마'이며 '여왕'이다. 가정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문제를 내 마음에 두고, 가족 개개인의 영적 선익 뿐 아니라 물질적 선익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너희가 가정을 내 티없는 성심에 봉헌하면, 그것은 마치 너희 집 문을 열고 이 '천상 엄마'가 안으로 들어오게 초대함으로써 갈수록 힘있게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내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모든 그리스도 신자 가정이 티없는 내 성심에 스스로를 봉헌하기 바란다. 어느 집이든지 내게 문을 열어, 너희 가운데 나의 모성적 거처를 잡을 수 있게 해다오. 그리하면 내가 너희 '엄마'로서 안으로 들어가 너희와 함께 살며, 너희 생활 전체에 동참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나는 너희의 영성 생활을 돌본다. 가정을 구성하는 이들의 영혼이 항상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살도록 이끌어가는 것이다. 내가 들어가는 곳에는 죄가 나간다. 내가 머무는 곳에는 하느님의 '은총과 빛'이 상존(常存)한다. 내가 사는 곳에는 순결과 거룩함이 나와 함께 깃들인다. 그런즉 엄마인 나의 일차적 소임은 가족 모두가 은총 지위에 머물도록 하는 일이요,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든 덕목(德目)을 실천함으로써 거룩한 생활 안에 성장하게끔 하는 일이다.

그리고, 혼인성사가 너희를 함께 성장시키는 특별한 은총을 주기 때문에, 나의 임무는 가정의 일치를 굳게 심화하는 일이다. 즉 부부로 하여금 더욱 깊고 영적인 친교에 이르게 하고 그들의 인간적 사랑을 완성시키며, 그 사랑을 더욱 완성시켜 '예수 성심' 안으로 가져감으로써 그것이 새로운 형태의 더 큰 완전성을 띠면서 순수하고 초자연적인 '애덕'으로 표현되게 하는 것이다. 나는 또한 가정 안의 일치를 증강시켜 가족 상호간의 이해심을 돈독히 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더욱 섬세하고 심오한 친교에 대한 새로운 요구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가족 개개인을 성화와 기쁨의 길로 인도한다. 이 길은 함께 건설하며 함께 걸어야 할 길이거니와, 내가 그렇게 인도함으로써 그들을 완전한 사랑에 도달하게 하고, 고귀한 선물인 평화를 누리게 한다. 이와 같이 나는 내 자녀들을 기르며, 가정이라는 길을 통해 그들을 성덕의 정상으로 데려간다.
   그러기에 가정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너희를 성화시키고, 완전한 사랑으로 이끌고, 너희와 함께 머물고, 너희 가정이 굳건한 일치 안에서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나는 내게 봉헌한 가정들의 물질적 선익을 돌본다.

가정의 가장 귀한 재산은 자녀들이다. 자녀들은 예수님과 내게서 오는 각별한 총애의 표시이니 말이다. 그러기에 가정의 모든 재산 중 가장 값진 보석으로서 자녀를 원해야 하고, 기쁘게 받아들이며 양육해야 한다. 내가 어느 가정에 들어가면 나는 즉시 그 집 아이들을 돌본다. 봉헌을 통해 내 아이들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의 손을 잡고, 한 아이 한 아이에 대해 이미 영원으로부터 뚜렷이 세워져 있는 하느님의 계획을 이루는 길로 인도한다. 나는 이 아이들을 사랑한다. 절대로 버리는 법이 없다. 그들이 이 엄마 재산의 값진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특별한 방법으로 너희가 하는 일을 돌보기도 한다. 너희가 하느님 섭리의 도우심을 못받는 때가 도무지 없도록 하며, 너희의 손을 잡아, 주님께서 너희의 인간적 협력을 통해 날마다 이루고 계시는 계획 쪽으로 향하게 한다.
   '나자렛'의 작고 가난한 집에서 날마다 겸손하고 충실하게 행한 엄마로서의 일을 통해 너희를 위한 구원사업을 하시도록 성부의 부르심을 받으신 성자의 인간적 성장에 협력했던 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성부의 계획이 성취될 수 있게 해드렸듯이, 지금도 너희를 불러, 매일의 일을 통한 너희의 인간적 협력으로 성부의 계획을 이루게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당신 일을 하시듯이, 너희는 너희 몫의 일을 해야 한다. 너희가 하는 일이 하느님 섭리의 역사(役事)와 일치되어 있어야, 생활유지와 가정의 번창에 필요한 선익의 결실을 얻을 수 있고, 따라서 가족들이 언제나 영적 물질적 복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나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계획을 실행하도록 너희를 도와 준다. 그러면 너희가 하는 일이 영적으로도 더욱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된다. 내가 그 일을 너희 공로의 원천이 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숱하게도 길잃고 헤매는 내 가련한 자녀들에게는 구원의 기회가 되게끔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활동은 너희 안에서 사랑과 결합되고, 하는 일은 기도와 결합되고, 노고(勞苦)는 갈수록 커지는 애덕의 타오르는 갈증과 결합된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뜻에 대한 너희의 협력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통해 나날이 구체화되는 '섭리'의 걸작품을 너희가 빚어내게 되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들어가는 곳에는 안전함도 함께 깃들인다. 그래서 너희에게는 아쉬운 것이 도무지 없어질 것이다. 내가 너희 활동을 더욱 완성시키고, 너희가 하는 일 자체를 정화시킨다.
   나는 또 너희의 모든 근심거리를 나누어 가진다. 오늘날의 가정에는 근심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너희의 것이며 동시에 내 것이다. 너희의 고통을 나도 함께 나눈다. 그래서 나는 이리도 어려운 정화기에, 내게 봉헌한 가정들 안에서, 그 모든 고통을 실제로 함께 나누는 '엄마', 함께 근심하며 아파하는 '엄마'로서 현존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위로를 받아라.

지금은 나의 시대이다. '지금'은 곧 너희가 살고 있는 나날이요, '나의 시대'라고 하는 것은 이 시대의 특징이 위대하고 강력한 내 현존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대는, 나의 승리가 내 '원수'의 현재적 승리를 능가하면서 한층 더 확장·강화될수록 그만큼 더 내 시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현존은 무엇보다도, 티없는 내 성심에 봉헌한 가정들 안에서 유난히 강력해질 것이다. 그래서 그 모든 가정이 내 현존을 분명히 느끼게 될 것이며, 그것이 너희에게는 특별한 위로의 샘이 될 것이다.
   그러니 신뢰, 희망, 침묵, 일상적인 일, 기도, 겸손 안에서 앞으로 나아가거라. 순결 안에서 올바른 지향을 가지고 더욱더 전진하여라. 마음의 평화, 가정의 평화에 이르는 어려운 길을 나와 일치하여 나아가거라.

내가 너희에게 알려준 길을 따라 걸으며 오늘 내가 한 말을 귀여겨듣고 실천에 옮긴다면, 너희의 가정들이 내 승리의 첫 새싹이 될 것이다. 작고 숨어 있고 고요하지만, 마치 문앞에 다가온 새 시대를 예고하려는 듯이, 이미 세계 전역에서 돋아나고 있는 새싹 말이다. 너희 모두를 격려하며 축복한다.

 

-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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