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에로 나아가는 이정표
"좁은 문으로 들어 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 드는 사람이 적다" (마태 7,13~14).
하늘의 문으로 통하는 좁은 길에는 이정표가 없는가?
이정표란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에 넣어주신 하느님의 법칙이다. 이정표는 무엇보다도 우리들에게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고 하신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이정표는 또한 주님의 제자들, 곧 사도들이요, 사도들의 후계자들이다. 이들에 관해 주님께서는 "너희들의 말을 듣는 사람은 곧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다" 고 하셨다.
그리고 위급한 때, 즉 인류가 안개 낀 길목에서처럼 잘 알고 있던 이정표를 보지 못할 때에는 우리들의 어머니이시고 한 주님의 어머니께서 특별한 이정표가 되어 주신다. 좁은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어두운 하늘의 별처럼 빛을 발하며 나타나시는 것이다. 또한, 하느님의 어미니께서는 회개하고, 기도하고, 하느님 아들이신 당신 아드님의 계명을 따르라고 요청하신다.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많은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고 손에 묵주를 가지고 계시거나,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인도하신다. 파티마에서 그러하셨고 지난 세기 동안 다른 여러 곳에 발현하셨을 때에도 그러하셨다.
묵주기도는 단순히 묶어 놓은 사슬만은 아니다. 묵주기도는 주님의 기도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바치는 간절한 외침과 성모송에서의 주님의 어머니께 바치는 간절한 외침, 그리고 동시에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로 나아가는 훌륭한 이정표이기도 하다. 왜 그럴까?
묵주기도를 바치는 동안에 묵상하게 되는 신앙의 신비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진리, 즉 구원의 역사에서 가장 뜻있는 사건들이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서 예수님, 성모님, 요셉성인, 주님의 제자들, 여러 성인 성녀들의 삶을 묵상하게 된다. 이분들은 모두가 신앙의 모범으로서 완전함과 거룩함, 즉 하늘나라의 행복의 조건으로 나아가는 이정표들인 것이다.
영원한 행복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거룩함과 완전한 정의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복음서는 다음과 같이 독촉하고 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마태 5,48). 또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데살 4,3) 라고 말씀하고 있다.
실제로 묵주기도는 거룩함에로 나아가는 이정표이다. 우리가 묵주기도를 '거룩한 묵주기도' 라고 하는 것은 공연한 일이 아니다. 묵주기도가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신비는 거룩하고, 또 거룩함에로 이끌어 준다. (독일 잡지에서)-마리아 1999년 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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