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모 마리아님에 관하여 무엇을 알고 있는가?
공동구속자에 관해서
마리아는 교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계시는가?
이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우선 다음의 물음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1. 교회는 하느님의 구원계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을 가지고 대답하려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사(聖事)와 비슷하다. 즉 교회는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와 전인류의 깊은 일치를 표시하고 이루어 주는 표지(標識)요 도구(道具)인 것이다." (L.G.1항)2. 마리아는 교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계시는가?
마리아는 새로운 하와로서, 첫 번째 신자이며, 그리스도께 봉헌되신 동정녀이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도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며, 완전하신 분이다. 그리고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과, 당신 안에 모여든 인류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들 안에서 살아 계시는 원초적인 세포요, 그리스도와 새로이 하나가 된 유기체의 원형이며, 살아있는 모범이시다. 그리므로 마리아는 교회의 첫 번째 계획이요, 변함없는 최최의 모습이시다. 마리아는 교회 안에서 이상(理想)으로 보여지며, 교회는 마리아 안에서 이상으로 보여지게 된다! 마리아는 교회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며, 그리스도의 신비체에서, 머리와 몸의 다른 지체들을 연결해주는 목이라고 자주 일컬어지기도 한다.3.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라고 일컫고 있는가?
우선, 성모님은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당신 아들에게 살과 피를 가진 인간성을 마련해 준, 하느님 아들의 어머니이시다. 그러나 마리아는 은총의 질서 안에서도 어머니이시다. 즉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 신비체의 우두머리의 어머니로서, 그리스도 신비체의 여러 지체들의 어머니이시기도 하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사랑 속에서 함께 활동하셔서, 교회 안에서 우두머리의 지체들인 신자들을 낳으셨기 때문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4. 우리는 성모님깨 붙여진 "모든 은총의 중개자" 라는 칭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마리아께 대한 중개자라는 칭호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자 역할을 조금도 줄어들게 하지 않으면서(1디모 2,5 이하),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 모든 은총의 중개자가 오시는 것을,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여 "예" 라는 말로 받아들인 것을 뜻하며, 또한 마리아께서는 계속해서 "우리를 대표해서 기도해 주심"으로써 하느님의 아들이 구원을 가져다 주는 일에 당신도 함께 하신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사실 인간구원에 유익한 복되신 동정녀의 온갖 영향은 어떤 필연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호의에 기인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넘치는 공로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다." (L.G. 60항)5. "공동구속자"라는 칭호는 무슨 뜻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이 칭호를 글자 그대로 말하는 것을 피했지만, 우리는 내용에 있어 객관적으로는 다음의 문장에서 이 칭호를 찾아볼 수 있다.
"그분은 그리스도를 잉태하시고 낳으시고 성전에서 성부께 바치시고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느 아드님과 함께 수난하시며 순명과 믿음과 희망과 불타는 사랑으로써 영혼들의 초자연적인 생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온전히 독자적인 방법으로 구세주의 구속 사업을 도와드리셨다." (L.G.61항) 그러므로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께서 희생제물로 바쳐지실 때 완전한 뜻으로 함께 희생을 바치는 분이 되셨다.
마리아께서는 다음 세 가지 방법으로 예수님과 함께 역사하셨다.
첫째 :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준비하실 때 당신 자의로 살과 피를 바치셨다. 그리고 성령께서 당신과 함께 일하시도록 자신을 내어 놓으셨다.
둘째 : 이와 같은 마음으로 당신에게 생겨난 하느님의 희생제물을 희생으로 바치셨다.
셋째 : 마리아께서는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희생을 바치실 때 동의하시고 어머니로서의 고통을 참으심으로써 동참하셨다.
우리는 또 마리아께서 동참하셨다는 것을 교황님들의 여러 회칙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비오 9세는 "하느님의 희생의 동반자", 레오 13세는 "인류의 속죄 사업에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하신 분", 그리고 비오 12세는 "구세주를 도우신 여인"이라고 일컫고 있다.
이 지상의 어떤 어머니도 자신의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할 때 수동적은 역할만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바로 하느님 어머니께는 더욱 더 그러하셨다.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이미 "예" 라는 말로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리라고 정해주신 과업을 능동적으로 시작하셨다.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잉태에서부터 십자가 밑에서의 마지막 일을 다하실 때까지 주님의 종으로서 당신의 사명을 다하셨다. 그분은 십자가 밑에서 죽어 가는 당신 아드님의 입에서 나오는 "제2의 영보"를 받으셨다. 즉 예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들을 성모님의 아들로 만드셨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요한 19, 25-27).
성모님이 하느님 어머니라는 관계는,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의 어머니가 되라는 새로운 과업을 통해, 제자들 안에서 또한 교회 안에 이어지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밑에 서 있던 당신의 어머니의 심장, 즉 주님은 당신 어머니 심장으로부터 먼저 피를 받으셨고 또한 피를 받았던 어머니의 심장에다 구세주인 당신의 피를 모두 다시 부으셨다. 그것은 이 피가 물길을 따르는 것처럼 인류에게 흘러들어 가게 하기 위해서였다. 또 마리아께서는 온 인류에게 이 피를 전해주시기 위해 구원의 잔을 맨 먼저 마시셨다" 라고 우리들이 말하는 것은 단순히 입버릇처럼 되풀이 하는 말이 아니라, 뜻이 매우 깊고 참된 말이다.(쉐에벤 펙케스). 즉 교회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분의 찢어진 옆구리의 상처에서 생겨나서, 하느님의 어머니의 성심에도 세워진 것이다.6.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승천하신 후에도 당신 아들의 구속사업에 동참하고 계시는가?
이 문제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즉 마리아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은총 경제학 어머니시라는 것은 천사의 아룀을 듣고 충실히 동의하신 그 순간부터 - 이 동의 십자가 밑에서도 망설임없이 지속되었다 - 뽑힌 이들의 수가 다 찰 때까지 영구히 끊임없이 계속된다.7. 마리아는 구속사업의 협조 사명을 하늘의 여왕으로서 어떻게 하고 계시는가?
마리아께서는 여러 가지 전구를 통해 그렇게 하셨다. 마리아께서는 이 전구를 통해 우리들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총을 내려 주시고자 하신다. 이런 뜻에서 마리아께서는,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그리스도 왕께, 즉 당신의 아드님께 기도를 전달하시는 하늘나라에서 구약의 에스텔의 역할을 하고 계신다.
"당신 모성애로써 당신 아드님의 형제들이 지상여정(旅程)에서 위험과 고통 중에 있는 것을 돌보시어 행복된 고향으로 인도해 주신다. 그 때문에 교회에서는 복되신 동정녀를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개자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L.G. 62항)8.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빼어난 위치를 스스로 얻으셨는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은총이 가득하신"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동정녀께서는 독특하고 유일하게 구세주의 모성으로 가득차 있다. 마리아의 모든 특전들은 하느님의 어머니시라는 데 있으며, 또 이 특전들은 순수한 하느님 사랑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마리아의 특전들이 선물이라는 것은 언제나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다. 왜냐하면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 스스로는 그 어떤 특별한 은총의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 즉 원죄없으신 잉태, 영원한 동정성, 천주의 모친, 그리고 성모승천 등은 모두다 당신 스스로가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당신 종의 비천함을 내려다보신 하느님으로부터"온 것이다. (루가 1.48 참조)
그런데 마리아는 이 모든 특전들을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계획안에 있는 구원에 이바지하기 위해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마리아는 당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나신 뒤에, 교회의 영적인 어머니가 되시고, 교회 모든 지체들의 어머니가 되셨다.(P.게롤트 슈미츠)-마리아 1999년 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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