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아도르에 오신 성모님
"어둠의 시간이 이미 도래했다. 하느님의 정의의 나라가 곧 올 것이다"(1989.1.1). 이 발현은 1988년 8월 28일 새벽 4시 30분경에 일어났다. 패트리샤 탈보트(Patricia Talbott)는 이날 새벽 자신의 침실이 갑자기 환한 빛으로 가득차고 있는 것에 놀라 깨어났다. 그 환한 빛 가운데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너의 어머니다. 너의 두 손을 가슴에 포개고 지금 이 세상이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리고 이곳에 제대를 만들어라." 라고 말씀하시고 떠나시며 꽃향기를 남기셨는데 그 향내는 3일간이나 지속되었으며 그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페트리샤는 그때 16살로서 에쿠아도르의 민속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 단원의 한 명이었으며 모델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중이었다. 1988년 10월초 그녀는 단원들과 함께 멕시코시에서 패션쇼를 끝낸 후 조크로 스퀘어 성당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성당에서 패트리샤는 성모님의 두 번째 발현을 목격했다.
패트리샤는 그날 그 성당 안에 걸려 있는 과달루페 발현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중 갑자기 자신이 지금까지 지은 죄들에 대한 통회의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기도 중에 성모님께 선량하고 지식을 겸비한 다른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시지 않고 왜 자신에게 발현하셨는지를 여쭤 보았다. 그러자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마친가지로 당신도 병든 사람을 치유하러 오시는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런 말씀을 들으며 패트리샤는 자신이 평소에 하느님과 특별한 친교를 갖지 않았기에 무척이나 죄스럽고 마음이 아팠다.
다음달 과달루페의 성모 성화가 모셔져 있는 대성당 안에서 성모님이 다시 발현하셔서 테피약언덕에 있는 성역에서 그녀에게 중대한 비밀을 알려주시겠다고 하셨다.
사흘 후 테피약 언덕에서 패트리샤에게 발현하신 성모님은 당신을 '믿음의 수호자' 라고 밝히신 후 그녀에게 비밀을 알려주셨는데, 다른 나라에서 주신 내용과 비슷하다.
"나는 나의 아들의 손을 잡아 만류하고 있다. 만일 나의 자녀들이 회개한다면 내 아들의 노여운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들 것이며, 그 강도 또한 약해지거나 아주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회개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시련이 닥칠 것이다."발현은 왜 있는 것인가? 발현의 목적은
1) 숨겨져 있는 천주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2) 인간의 마음을 회심시키고자
3) 공동체 생활을 쇄신시키기 위하여
4) 다시 깨어나 믿음을 쇄신시키고자
5)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교회를 약동시키기 위해서이다.이 발현 때에 성모님은 패트리샤가 당신의 손을 만져 볼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그리고 이젠 다시 육체적으로 당신의 손을 만지지 못할 것이라며 바로 이러한 점이 패트리샤의 믿음을 시험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0월 4일, 에쿠아도르 꾸엔까 시에 있는 패트리샤의 집에 다시 발현하셔서 그녀에게 대징벌의 날짜를 가르쳐주셨으며 믿음의 수호자로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성모님은 그때 땅에서 약간 떠있는 구름 위에 맨발로 서 계셨으며 하얀 치마와 빨간 블라우스를 입으셨고 머리베일은 머리에서 무릎까지 내려 왔으며 길고 커다란 눈의 매우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었다. 머리카락은 베일 양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눈동자의 색깔도 머리빛깔과 같았다. 코는 작고 오똑했으며 얇은 입술과 여린 얼굴 모습을 지니고 계셨다. 또 오른손에는 묵주를 들고 계셨으며 왼손으로 묵주의 십자가 끝은 쥐고 계셨는데 묵주는 갈색이었고 나무로 되어 있는 십자가 위에는 죄로 만들어진 고상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성모님의 이마에는 열두 개의 별이, 그리고 어떤 때는 장미송이들이 후광을 장식하고 있었으며 발치에도 장미송이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그리고 특별한 날이면 미카엘 대천사와 가브리엘 대천사를 대동하고 오셨다. 성모님은 우리 모두가 자신들의 보호를 위해 각자의 수호 천사에게 기도하라고 권장하셨다.
이후 성모님은 성당이나 패트리샤의 침실에 가끔 발현하셨다. 에쿠아도르 전 지역으로 이 발현에 관한 소식 퍼져나가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성사에도 참여하며 주일 미사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또한 공동으로 함께 드리는 묵주기도회가 시작되었다.그해 성탄절에 성모님께서는 패트리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묵주기도야말로 가장 완전한 기도이다. 왜 해야 되는지 너희 자신에게 되물을 필요가 없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너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묵주기도를 너희의 방패로 삼아라. 이 기도로부터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이 세상을 회개시키기 위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나의 자녀들아, 이 세상에서 악이 소멸되도록 노력하자구나. 내가 내 아들의 손을 잡아 인류에게 내릴 징벌을 만류하게 되거나 아니면 예수 성심의 고통만큼이나 심한 징벌을 너희가 받게 되는 것은 온전히 너희들의 손에 달렸다. 하지만 두려워 말아라. 왜냐하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너희들에게 필요한 은총을 부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패트리샤는 18개월에 걸친 성모님의 발현 동안 예수님도 가끔 보았다. 예수님을 맨처음 보았을 때는 성모님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구름 위에 맨발로 서 계셨고 그분의 심장에선 하얀색과 빨간색의 빛줄기가 뻗어나오고 있었으며 양팔은 벌리고 계셨는데 손과 발에는 못자국이 나 있었다. 그분은 당신 자신을 가리켜 '자비의 예수' 라고 소개하셨다. 그리고 그 다음해 성 목요일에 패트리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십자가가 세상을 이겼지만 내 구원의 빛을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어린 딸아, 악한 모든 생각과 행위들을 다 버리고 평화와 사랑, 믿음과 소망의 생활을 하도록 하여라.
성 금요일에 다시 발현하신 예수께서는 적어도 일주일이 한 번은 빵과 물만의 금식을 하고 매일 묵주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패트리샤가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 그녀에게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자녀들에게 강복을 내려줄 수 있을 만한 장소를 물색하라고 부탁하셨다.
기적과도 같은 성모님의 도움으로 인해 패트리샤는 꾸엔까(Cuenca)시 외곽지역의 안데스 산에 위치하고 있는 '엘 까하'(El Cajas)라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매달 첫토요일마다 이곳을 순례하도록 부탁하셨는데 이곳에 오기 위해서는 12마일을 걸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9월에는 약 십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다.1990년 2월 3일에는 성모님의 부름에 답하기 위해 약 십이만 명의 사람들이 모였으며 이 산정에서 기도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이날 패트리샤에게 주신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나의 자녀들아, 고뇌에 빠지지 말아라. 행복의 씨를 뿌리고 세상에 기쁨을 주도록 하여라. 나의 어린 자녀들아, 나는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나는 너희들이 오늘 봉헌한 것들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 요즈음 점차 정화의 길을 걷고 있는 너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안에 예수님이 함께하고 계신다. 이제 이미 우리는 시련기간을 맞고 있다. 앞으로의 10년은 매우 슬픈 기간이 될 것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나. 다음달 3월 첫주에 다시 오도록 하여라. 내가 너희와 함께하는 육체적 현존을 다음달이 마지막이 될 것이지만 언제나 너희에게 축복을 내려주기 위해 영적으로는 항상 같이 있을 것이다. 무신론주의와 물질주의가 이 세상을 좀먹어 가고 있다. 나의 사제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평신도들이여, 나의 아들 예수의 가르침대로 행하고 일하도록 하여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너희들 모두를 축복한다. 아멘."
패트리샤는 이날 예수님도 보았는데 예수님의 못자국에선 선혈이 흐르고 있었으며 이를 보는 성모님의 얼굴은 무척 슬퍼보였고 성모님께서는 다음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라고 하셨다.
"나의 아들에게 온정을 베풀어다오. 그리하면 예수님도 하느님 대전에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 것이다."1990년 3월 3일, 성모님께서는 패트리샤에게 발현하셔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주셨다.
"조촐한 마음을 가진 나의 자녀들아, 오늘 너희들을 이곳으로 부른 것은 나의 아들 예수의 성심을 사랑해드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너희들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다. 오늘이 육체적 현존으로서는 마지막 날이지만 영적으로는 언제나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나는 너희들에게 기도와 금식 그리고 보속을 하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가장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어라. 나의 자녀들아,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모든 일들에 당신의 승리를 드러내실 것이다.
나의 아들 예수의 첫째 계명을 항상 기억하여라. 서로 사랑하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다시 부탁하는 것은 사랑과 용서와 회개이다.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이 세상의 회개와 정화 그리고 영혼의 구속 사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평신도들도 이 사업에 동참하여야 하며 특별히 젊은이들이 그 모범이 되어야 한다. 항상 너희들의 마음 안에 십자가를 간직하고 언제나 겸손하여라. 너희들은 평화의 흰비둘기가 되어 그렇지 못한 이들의 빛이 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병자들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구속 사업을 위해 특별히 너희를 선택하셨음을 알아라.
나의 자녀들아, 나는 너희를 너무나 사랑하는 까닭에 너희에게 작별을 고하는 내 자신도 무척이나 슬프구나. 하지만 내가 너희들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같이 항상 너희를 기다리고 있겠다.
나의 자녀들아, 전능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너희 모두를 축복하니 나를 방문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오너라. 절대로 나홀로 이곳에 내버려두지 말아다오. 왜냐하면 나는 너희를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세상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나의 발현이 모두 끝나면 이곳은 물론이요 내가 발현했던 모든 것에 커다란 표지를 남기겠다. 그럼 이제 안녕, 안녕 나의 자녀들아."1989년 1월에는 패트리샤에게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왜 세상 여러 곳에서 발현하시는지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셨다.
"나의 아들 예수의 성심이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고 있기 때문이란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어린 예수를 잘 이끌고 인도하라는 임무를 주신 것처럼 이제는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위하여 너희 모두를 예수 성심께로 인도하라는 임무를 나에게 주셨다. 이를 보아서도 잘 알 수 있듯이 하느님께선 너희들을 사랑하시며 너희들도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성모님은 또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앞으로 닥쳐올 많은 자연 재해와 또 인간에 의해 저질러질 불행한 사태로 인해 나의 마음은 찢어질듯이 아프구나. 어려운 시련의 기간이 이미 시작되었고 제3차 세계 대전의 가능성이 세상을 위협하고 있다. ...너희들은 두려워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하느님의 평화가 너회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너무 짧구나. ...너희들은 한시 빨리 너희 마음을 예수 성심의 빛으로 가득 채워야만 한다. 그리함으로써 너희들의 믿음이 절대로 황폐화되지 않게끔 말이다. 예전의 그 어느 때보다도 너희들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이다. 대환란의 시대가 도래했고 내 자녀들의 약한 믿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세상을 뒤덮고 있구나. ...사탄은 집요하게 너희를 시험하려 들겠지만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어둠의 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정의로운 하느님의 왕국은 오고 말 것이다.
나는 너희의 어머니이다. 지진과 태풍이 몰아닥칠 것이며 하늘에서 불비가 내릴 것인데 이는 모두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보내는 것이다. 그날이 오면 사람들은 그들의 미지근한 태도로 인해 파괴될 것이며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멸망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자연 재해와 인간들에 의해 저질러질 일들을 예고하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너희도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파괴시키는 이러한 일들이 한발치 앞에 와 있으니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끔 너희들은 기도하여야 한다. 더욱 빈번히 기도회를 갖고 가족끼리 묵주기도를 하여라. 그리고 미사도 자주 참례하도록 하여라. 나는 너희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으며 나는 너희의 믿음의 수호자이다. ...나의 자녀들아, 나는 너희들의 겸손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즉각적인 회개가 필요하다. 일치와 사랑과 평화를 가르쳐라. 하느님 편에 서있는 사람들은 나의 망토로 싸서 예수 성심과 나의 성심으로 보호할 것이다."
패트리샤에게 주신 성모님의 메시지를 살펴보면 성모님께서는 자주 '예수 성심의 자비'를 지칭하셨으며 가정마다 예수 성심상을 모시라고 강조하셨다. 이로써 가족의 일치와 평화가 항상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들이 모든 이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것에 대해 슬퍼하시는 성모 성심과 예수 성심께 우리 자신을 의탁하고 맡겨드려야 하겠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셨다."너희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베푸시는 자비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너희들에게 통회와 기도 그리고 겸손을 요구하며 너희들의 오만함과 탐욕과 욕망을 다 끊어버리도록 하여라."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패트리샤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빵과 물만으로 금식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매일 묵주기도를 하여라. 나의 자녀들아, 너희들의 기도와 금식이 전쟁과 자연 재해들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에쿠아도르에서의 발현은 이제 끝났다. 하지만 이 발현의 효력은 이제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메시지에 대한 응답은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우리 자신이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회심'(Conversion)을 요청하셨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라" 고 하셨으니 우리들의 성화와 구원은 우리가 이러한 계명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무신론주의와 물질주의가 이 세상을 파괴시키고 있다" (1990년 2월 3일).- 마리아 1997년 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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