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열쇠 ;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안토니오 성인
"안토니오 성인이여, 잃어버린 물건을 제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실수로든 단정치 못해서든 어떤 것을 잃어버렸을 때, 신심이 두터운 부모로부터 이 화살 기도를 배운 사람이라면 이 기도를 안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예루살렘의 샤피르 문화관 개막식 때 우리 교구의 주교인 요셉 스팀플레 박사와 두 번째 이스라엘의 여행 중에 일어났던 놀라운 사건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이 여행을 준비했던 아욱스부르크의 이스라엘 문화 공동체의 단장인 율리우스 스포코이니 씨는 자기 가족과 함께 안식일을 보내고 싶다며 택시 운전기사인 메이어 씨에게 우리를 맡겼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겐네사렛 호수까지 갔다. 에스드렐론 평원을 가로지르면서 우리는 난생처음 무르익은 목화밭을 보았다. 눈이 닿는 곳마다 주먹만한 목화송이가 있었다. 우리는 좀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택시에서 내려 어린아이들처럼 거대한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우리가 다시 차를 탔을 때 운전기사는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목화 밭에서 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렸어요."
우리는 너무나 당황했다. 왜냐하면 우리 일행은 그날 오후에 타볼산까지 가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주교님이 말씀하셨다. "지금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잃어버린 물건의 수호성인인 안토니오 성인께 도움을 청합시다." 아욱스부르크에서 온 하겐 씨와 나는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우리가 하려는 일을 수긍하지 못하여 비웃는 듯했다. 주교님이 안토니오 성인께 정성껏 기도를 바친 후 우리는 거대한 목화밭에서 거의 가망없는 수색을 시작했다. 이윽고 주교님은 똑바로 60미터 가량 그 밭을 걸어 들어가더니 몸을 구부리고서 곧바로 녹색 지갑에 들어있는 자동차 열쇠를 주웠다. 파두아의 안토니오 성인은 그때 몇 명의 우리 성지 순례자들을 놀라운 방식으로 도와주었다. 택시 운전기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열쇠를 주교님의 손에서 받아들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비웃지 않았다. 이 이스라엘인도 이제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리면 위대한 긴급구조원인 안토니오 성인을 기억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타볼산에서의 저녁 미사 때 우리는 프란치스코회의 슈베리오 수사의 지휘 아래 다음과 같은 내용을 힘차게 노래했다. "주님이시여, 당신은 영광 속에서 찬미받으소서. 만백성이 당신의 위대함을 찬양하며 당신의 선량함을 기뻐합니다."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안토니오 성인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포르투갈 국왕 알퐁소 2세의 궁중 기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리스본 주교좌의 사제들이 지도를 받고 공부하였으며, 15세 되는 해에 집 근처에 있던 성 아우구스띠노회에 입회하였고, 1219년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선교사가 되어 순교하겠다고 열렬한 소망으로 그는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여 안토니오라는 이름을 받았다. 그후 1221년 포클리 근교의 산빠올리의 극빈자 수용소를 맡았는데, 거기서 그는 설교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이탈리아 전역을 돌며 설교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고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특히 뛰어난 그의 화술은 불 같았고 설득력이 있었으며 모여든 군중들을 매료시켜 그가 가는 곳마다 군중들은 구름처럼 운집하였다. 그는 프란치스코회의 첫 번째 신학 교수로 임명되었으나 설교직에 더욱 헌신하게 위하여 공식적인 직책에서 면제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랬다.1226년 이후부터는 파두아에 정착하면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는데, 파두아 전체를 완전히 개종시킨 그의 설교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1231년 수종 등을 겸한 열병으로 운명하였으니, 그의 나이는 불과 36세였다. 그는 그 다음 해에 시성되었으며 1946년에는 비오 12세로부터 교회박사로 선언되었다. 안토니오의 수많은 기적 이야기와 설교 능력은 가톨릭 교회 안에 내려오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그를 능가할 만한 설교가 나오기는 힘들 정도로 높이 평가되어 왔다. 그 당신 사람들은 안토니오를 일컬어 "이단자들의 망치", "살아있는 계약의궤" 라고 하였으며, 기적을 행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의 수호 성인이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때 안토니오 성인에게 기도하면 곧바로 찾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시몬 에딩 신부)- 마리아 1997. 8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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