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메신저 ; '마리아'지 기사
 

 

루드비히가 아버지를 회심시키다

- 화이만 신부의 신앙 이야기 1 -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루드비히는 일을 해야 하는 가난한 소년이었다. 그는 이중으로 가난했는데,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는 좋지 못한 동료들에게 유혹되어 교회를 멀리하고 그대신 매일같이 술집을 찾아 다니면서 자신의 봉급을 술 마시는데 다 써버리기 때문이다. 가엾은 어머니는 빵과 고기를 살 돈이 한푼도 없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자주 굶어야 했다.
   어느 날 저녁 어린 루드비히는 숙제를 하기 위해 평소보다 늦게까지 깨어 있었다. 오후에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끄러운 소동이 일어났다. 한 남자가 계단을 쿵쾅거리며 올라와서는 여기저기 부딪치며 부엌문을 열어 젖혔다. "누가 왔지? 어머나 술취한 우리 아빠잖아." 몹시 놀란 어머니는 어린 루드비히를 급히 끌어안고는 침대로 데려가 아이와 함께 짧은 밤기도를 바쳤다. 그리고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울었다.
   그때 비로서 어린 루드비히는 왜 엄마가 자주 그렇게 슬퍼보였는지, 왜 자주 굶어야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침대에 누워 어떻게 어머니를 도울 수 있을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결심은 곧 실행에 옮겨졌다. 그는 아버지의 회심을 위해 기도하고 보속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 가족이 점심이 먹기 위해 식탁에 둘러 앉았을 때 루드비히는 스프도 고기도 야채도 마른 빵 한 조각도 먹지 않고 물 한 잔만 마셨다. 그러자 자고나서 술이 깨어 다시 제정신이 든 아버지가 아이를 걱정하며 물었다. "어디 아프냐? 왜 아무것도 먹지 않니?" "아빠, 나는 하느님께 약속했어요. 아빠가 취해서 집에 오시면 저는 물만 마시고 빵을 먹지 않겠다고요." 그때 입 안에 음식이 가득했던 아버지는 아이에게 부끄러워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과의 힘든 내면의 싸움을 시작했다. 다음 주일 그는 일찍 일어나 옷을 차려입고 기도서를 들고 오랜만에 다시 성당에 갔다. 그는 고백소에 들어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그때부터는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는 모든 돈을 집으로 가져왔고 어머니는 제대로 음식을 장만할 수 있었다. 그래서 행복한 가정생활이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성녀 바르톨로메아 카피타니오

- 화이만 신부의 신앙 이야기 2 -

   바르톨로메아는 백여 년 전에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어린 소녀였다. 그녀의 부모는 야채 가게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그녀는 혼자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를 찾아갔다. 마침 그때는 학교의 쉬는 시간이었는데 선생 수녀님이 놀고 있는 소녀들에게 물었다.
   "여러분들 중 누가 성인이 될까?" "저요! 저요! 저요! 저요!" "누가 제일 먼저 성녀가 될까?" "저요! 저요! 저요! 저요!"
   많은 손들이 수녀님을 향해 올라갔다. 그러자 수녀님이 말했다. "한 명만이 첫 성녀가 될 수 있단다. 그럼 우리 밀짚으로 제비를 뽑아보자. 가장 긴 밀짚을 뽑는 사람이 우리 중에 첫 번째로 성녀가 되는 거야." 그러자 두명의 소녀가 재빨리 밀짚을 가지러 헛간으로 뛰어갔다. 다른 아이들은 그 동안에 떠들며 운동장 주위를 뛰어다녔다. 그러나 어린 바르톨로메아는 부지런히 성당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제댜 아래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는 기도했다. "오, 마리아님, 제가 제일 긴 밀짚을 뽑게 해 주세요." 그리고는 서둘러 되돌아 와 밀짚을 뽑으러 갔다. 차례가 되어 바르톨로메아도 밀짚을 뽑았다. 정말 그녀가 제일 긴 밀짚을 뽑게 되었다. 모두가 그녀에게 손뼉을 쳐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얼굴이 새빨개지고 아주 심각해져서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한달음에 성당으로 달려가서 제대 아래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나는 성녀가 되겠어요. 나는 위대한 성녀가 되겠어요. 나는 이제 곧 성녀가 되겠어요."
   바르톨로메아는 그대 열세 살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후 그 마을의 조종이 무겁게 울렸다. 도시의 거리와 골목마다 이러한 속삭임이 퍼져나갔다. "성녀께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로부터 백년이 지난 후에 그녀는 시성되어졌다.
   바르톨로메아가 "나는 이제 곧 성녀가 될테야" 라고 말한 것은 얼마나 훌륭한 결심이었는가! 그녀가 먼훗날을 위해 그 말을 했다. 사랑하올 주님께서는 성녀가 될 수 있는 시간으로 그녀에게 13년만을 주셨고 그녀는 그것을 잘 해냈던 것이다. - 마리아 2002년 1~2월 111호 -

[HOME] Copyright 2001-2002 Agnes L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