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후버)
사탄의 책략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흑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입니다" (에페 6,12).사도 바오로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쓴 편지에서 부모와 어린이들, 주인과 노예들에게 각자의 처지에 온당한 그리스도교적 삶을 살도록 권고한 뒤 다음과 같은 놀랍고 훌륭한 주의를 덧붙였다.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흑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입니다" (에페 6,12).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신의 나쁜 성향과 사회환경의 퇴폐적인 영향에 맞서 싸우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원수, 곧 악령들과 과감하게 투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교회의 교의헌장에서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의 교회에 대해 행한 이 권고를, 곧 눈에 보이지 않는 악령과 꾸준히 투쟁해야 한다는 이 권고를 받아들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 공의회의 교부들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들, 주의하십시오! 여러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원수, 위험한 존재들이 여러분에게로 밀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악령들입니다. 이 악령들은 언제나 전리품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그래야 그들의 그물에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초세기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행해졌던 이 권고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역시 해당된다. 왜냐하면 인간의 타고난 약점과 인간에 대한 사탄의 거친 증오에는 조금도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반대다. 곧 지옥의 증오는 마지막 순간에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위험 중에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베드로 사도의 첫 번째 편지도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그것과 비슷하다. 베드로 사도는 간결하고 모든 신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그런 말로 표현하고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1베드 5,8). - 마리아 2002년 3~4월 11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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