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르 신부. 카푸친회)
그 여자는 그분의 말에 귀기울였다 (루가 10,39 참조)
예수께서는 고향인 나자렛을 떠나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면서 이스라엘 땅을 두루 여행하였습니다. 그 중 가파르나움이 그의 출발지가 되었습니다. 복음서에는 두 부인 마리아와 마르타가 살았던 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잘 알고 있던 예수님을 초대합니다. 그분은 그 집에서 원기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분은 초대를 받아들입니다. 그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것은 루가 복음 사가가 그것을 기술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느 마을에서 손님을 후대하는 그 집을 찾아야 하는지 아무런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마리아와 마르타가 복음서의 다른 사건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마르타는 우리에게 일을 잘하는 부인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에 마음이 쏠립니다. 생각컨대, 더 중요한 것이 예수님의 말씀인지 손님을 맞는 유능함인지 그 답은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가 하는 주부로서의 일을 더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마음을 여는 모든 이를 보고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듣는 비결과 방법에 대해 미국에서 있었던 어떤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인디언이 큰 도시로 어떤 백인을 방문했습니다. 두 사람은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리고 시끄럽게 달리고 있었고 온갖 종류의 차들이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 때 그 인디언이 멈추어 서서 말했습니다. "귀뚜라미가 우는군요." 백인이 대답하기를 "여기는 귀뚜라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소란 속에서는 그 소리를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인디언은 어느 집의 담 쪽으로 몇 발짝 가더니 야생 포도나무 잎을 젖히고는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정말로 귀뚜라미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백인은 말했습니다. "인디언들이 백인보다 더 잘 들을 수 있군요." 그러나 그 인디언은 "당신은 잘못 생각하고 있군요" 라고 다시 말하면서 땅 위에 동전을 살짝 던졌습니다.
동전은 주위의 소란함 속에서 아주 작은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곧 지나가던 행인들이 뒤를 돌아 보았습니다.
"보시오." 인디언이 말했습니다. "동전이 일으킨 소리는 귀뚜라미 소리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있던 백인들은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목적을 두고 사는 그것에 대해서는 잘 듣습니다."
이 미국인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한 것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인디언은 그의 주위를 집중하여 자연 속에서 만나는 모든 소리를 가려 들었습니다. 즉 그는 참을 수 없는 소음이 모든 것을 들리지 않게 해도 자연의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청각은 어린 시절부터 훈련된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백인은 어떤 특정한 울림에는 완전히 귀기 멀었습니다. 그는 동전의 딸랑 소리만을, 주식의 살랑 소리만을 듣습니다.
대다수의 주민이 성서를 접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모두 복음서가 삶에 중요한 것들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평생토록 참례한 미사성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들의 일상에 더이상 들리지 않는 곳에서 말씀은 더이상 인생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당사자의 손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의 안테나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밝혀 주신 것들에게가 아니라 여러 잡다한 다른 것에 둡니다.
독일의 공장지대인 루우르 비당의 성요셉 성당에는 한 여류화가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본당의 주보성인을 그려 놓았습니다. 요셉은 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 곧바로 눈에 띄는 것은 하나의 귀, 거기 그림 밖으로 나올 듯이 커다란 귀입니다. 한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하느님의 명령을 전해 줍니다. 요셉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합니다.
나자렛의 목수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하느님께서 부르셨을 때,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한 사람이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에게 전해진 말씀을 듣는 자로서 그는 하느님의 도구가 될 자격이 있었습니다.
성서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계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통해 중요한 소식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손님을 맞이한 마리아는 구세주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에 귀를 기울였던 것입니다. - 독일 알퇴팅 교회 잡지에서 -
- 마리아 2001년 110호(11~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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