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메신저 ; '마리아'지 기사
 

 

왜 마리아께서는 신앙과 교회에 중요한가?

 

    2차대전 후 독일에서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를 성립했던 힐데 피르텔 여사는 1991년 12월 2일 밤 오랜 병고 끝에 선종했다. 피르텔 여사는 비엔나 출신으로 비엔나 국립 음악아카데미에서 악장(樂長) 디플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유대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여러 차례 비운을 맞아 쫓기던 그녀는 처음에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마일랜드 지역에 있는 큰 제약공장에서 어학강사와 연구직 비서로서 활동했다.
   그후 여사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1년 반 전에 영국으로 망명해야만 했다. 그곳에서 처음에는 가정부 일을 했고 이어서 언론 가자로서 활동했다. 영국에서 레지오 마리애를 알게 된 여사는 정렬적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1945년 12월 7일에 레지오 마리애의 창시자인 프랑크 더프 씨가 여사를 독일을 위한 레지오 사절로 임명했다. 이 시기에 여사는 미군 통역사로 취직되었다. 여사는 독일에서 레지오 조직을 설립하는데 시간을 바쳤고 몇 년 되지 않아 레지오를 번창케 했다.
   1952년 이후 여사는 번역사로서, 나중에는 저술가로서 활동했다. 중병을 앓고 있던 시기에도 여사는 선종할 때까지 "레지오의 목소리" 라는 잡지의 편집자로서 일했다. 여사는 여러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함으로써, 관계되는 모든 층의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을 통해, 그리고 사도직과 가톨릭 교회에 대한 사랑을 통해 많은 영향을 주었다.
   기고문의 원 제목은 "마리아는 왜 오늘날 우리에게 그렇게도 중요한가?" 였는데 나는 "오늘날"이라는 표현이 너무 제한적으로 들렸기 때문에 즉시 이 제목에 이의를 제기했다. 마리아께서는 이천년 전에도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중요했다. 그분은 언제나 중요했고, 중요하며,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날"이라는 표현을 빼버렸다.
   왜 마리아께서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다. 하느님의 뜻이 그 첫 번째 이유이다. 하느님께서는 아버지가 없이 사람이 되어 오셨던 것처럼, 어머니 없이도 사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를 원치 않으셨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먼저, 하느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서 죄를 지었다. 그래서 또한 남자와 여자로서 구원 활동을 할 것임은 논리적인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하느님은 인간이 그분의 구원 사업에 동의하기를 원하셨다는 이유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대 없이 그대를 창조하신 그분께서는 그대 없이 그대를 구원하고자 하지 않으셨다." 라고 말했다. 하느님을 거부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존재를 하느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항상 각별한 경이감에 차 있었다. 물론 물질의 창조도 위대하고 놀라운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은하계와 원자의 창조보다 더 놀라운 것은 당신을 거부할 수 있는 존재인 천사와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느님은 꼭두각시와 아부꾼을 창조하시려 하지 않으셨다. 우리 스스로도 자유로운 동의 하에서 사랑받고 싶어하지 않는가? 친구들도 나에게 "그래"하고 동의한다. 하느님도 그렇게 완전한 자유 상태에서 사랑받고자 하시며 그분의 계획에 대해 우리의 동의를 얻고자 하신다.
   그래서 그분은 사람을 원하셨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물어보셨다. 즉 예수 탄생예고에서 마리아의 동의여부를 물으셨다. 마리아께서도 거부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물론 원죄없이 잉태되셔서 우리처럼 어두운 본능과 싸울 필요가 없으셨다. 하와 역시 죄를 짓기 전에는 원죄가 없었고 아담도 그러했다. 마리아께서도 '아니오' 라고 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감사해야만 한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성모님께서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는 단순히 수동적인 내맡김이 아니라 "네, 제발 그 일이 일어나도록 해주소서!" 라는 기도였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 개개인에게 구원받기를 원하는지를 묻지 않으시고, 마리아에게 물으셨으며, 마리아는 당신이 승인하시는 말에 가담할 모든 이의 이름으로 이를 동의하셨다. 마리아께서 주님과 맺었던 계약에 동의할 것인지의 여부는 우리 모두의 자유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위해 사람인 어머니를 원하셨다. 유감스럽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 개신교도들만이 아니다 - 있다. 그들은 주님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라고 기도하고 마리아에 관해서는 주님보다 자신들이 더 잘아는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마리아의 중요성에 대해서 또 한가지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미 자연의 영역에서 우리는 어머니를 필요로 한다. 예컨대 어머니의 사랑없이 자란 고아들 대부분은 평생동안 행동 장애를 가진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중국에는 버려진 젖먹이를 주어오는 수녀들이 있다. 특히 여자 아이는 환영받지 못해 숲이나 다른 장소에 그냥 내버려진다. 간혹 간신히 살아 남은 갖난 아기들도 있었지만, 태어나서 며칠동안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버려진 아이들은 흔히 음식을 받아 들이려 하지 않았다. 마치 죽고 싶어하는 듯 보였으며 사랑의 결핍으로 결국은 죽기도 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창조하시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욕구를 심어 놓으셨다. 그리고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어머님을 선사하셨다.
   마리아께서 신비체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셨을 때 이미 마리아께서는 이 신비체의 모든 지체들의 어머니가 되셨다. 특히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의 어머니를 루리들에게 선사하신 것이다. 제자 요한을 통해 그리스도는 마리아를 전 인류에게 선사하셨다고 이미 알려져 있다. 전에는 때때로 "어떻게 예수님이 그 당시에 전 인류를 뜻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요한은 한 사람에 불과하지 않았던가?" 하고 나는 자문했다. 교황께서는 마리아에 대한 교서에서 이에 대해 훌륭한 답변을 주셨다. 즉 구세주께서는 성모님께서 실제로 각 개인을 위한 어머니이시라는 점을 보여 주시고자 하셨다. 그래서 그분은 성모님을 "인류"에게가 아니라 각 개인에게 맡기셨고 그렇게 해서 그분은 자신의 어머니를 각 개인에게 주심으로써 우리 각자에게 선물을 해주신 셈이다. 알든 모르든 우리는 성모님의 승낙의 말씀에 동의함으로써만, 즉 마리아를 통해서만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그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느다.
   어느 교부가 한번은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는 사람이다." 라고 말씀했다. 이는 과격한 말이긴 하지만 이 일을 깊이 새악하면 할 수록 이 말씀이 얼마나 올바르고 현명한지를 더 잘 깨닫게된다. 그렇게 되면 주님이 우리에게 마리아를 선사하신것에 대해 우리는 마음속 깊이 주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고 힐데 피르텔 여사) -마리아 2000년 10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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