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메신저 ; '마리아'지 기사
 

 

원치않았던 아이

 

    비이난트 부인은 여섯 번째 아이는 원치 않았었다. 이미 다섯 아이로 정말 만족했다. - 10년간이나 애들 기저귀를 가라주고, 씻겨주고, 젖먹이고, 옷을 갈아 입혔다. 오늘도 내일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런 일 이외에 다른 일이라고는 한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언제나 똑같은 일들! 아루 저녁도 자유시간이 없었다! 아무런 도움도 없이 말이다. 도대체 오늘날 하녀 일을 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없다! 그렇게 할 사람은 어머니들에게는 주당 35시간이라는 노동 제한 시간도 없다. 그리고 휴가? 다섯 어린 애들을 데리고? - 그녀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언제나 끝이 날까! 막내가 네 살이 되었을 때, 그녀는 매우 기뻐했다. 그런데 그 뒤에 또 여섯 번째 아이 크리스토프가 태어났다.
   그녀는 크리스토프를 강보에 넣어 흔들다가, 이미 다 낡은 아기침대에다 눕혔다. 그때에 첫째 아들 쿠르트가 빠르게 계단을 올라오더니 소리쳤다. "엄마, 이것 보세요. 크리스토프의 새 사진이예요! 예쁘지 않아요!" 그녀는 사진들을 힐끗 쳐다보았다. "엄마, 이 두 아이들이 서로 매우 닮았다는 것을 알았어요?" "너, 누구를 말하니?" "우리 크리스토프와 저 작은 아이!" "누구?" 쿠르트는 벽에 걸려 있는 예술 달력으로 다가가서, 슈테판 토흐너가 그린 '하느님 아들을 알고 있는 마리아'라고 쓰여 있는 그림을 가리켰다. 쿠르트는 아기 예수님의 사진에다 손가락을 가르키고 웃으며 말했다. "엄마 좀 보세요! 우리 크리스토프는 아기 예수님과 똑같이 눈이 작아요, 뒤통수에는 가는 머리칼이 붉게 빛나고 있어요. 그리고 이마는 우리 작은 녀석처럼 대머리예요!"
   쿠르트는 잠깐 말을 멈췄다. 그러다가 다시 말을 했다. "그런데 엄마, 엄마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 걸 그랬나요?" "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그냥 계속해서 말을 해봐!" "엄마, 알겠어요. 이 두어린이들을 쳐다보고 있으면 이상한 생각이 들어요!" "이상한 생각이라니, 어째서?" "우리 넷째 가비가 태어났을 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저는 상당히 혼란에 빠져 있었어요. 제 학교 친구들 중에는 외톨이 아이들이 많아요. 여자 형제가 두 사람인 이상인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저는 이제 여자 형제가 셋이나 됐어요! 한 번은 왜 우리만 어린애가 네명이나 되는가 하고 자문자답한 일이 있었어요. 엄마는 저를 가비의 침대에서 데리고 나갔어요. 그때 엄마가 저에게 이야기해준 많은 것들은 이제 다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한 마디는 잊지 않고 있어요." "어떤 것 말이냐?" "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 말이에요. 나는 그때 이 말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데, 특히 우리 꼬맹이 크리스토프와 저기 있는 저 그림을 바라보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어요."
   이날 저녁때 아버지는, 어린아이 방에, 바로 조그만 크리스토프의 머리 위에 간단한 사진 액자에 슈테판 토흐너의 이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는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성인들이 자녀가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성 비오 10세 --- 아홉 명 중에서 첫째
   성 베드로 카니시우스 --- 열 명중에 첫째
   교황 레오 13세 --- 일곱 번째 아들
   나병환자들의 사도인 다미아노 드 베우스터 수사신부 --- 일곱 번째 아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 아홉 자녀들 중 아홉 번째
   성 힐데가르트 --- 열 번째
   성 클레멘스 마리아 호프 바우어 --- 열두 번째
   성 이냐시오 로욜라 --- 열세 번째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 스물 다섯 명 중에 스물 세 번째
   또 유명한 시인들과 음악가들도 자녀가 많은 가정의 출신들이 많다.
   프리드리히 쉴러 --- 여섯 번째
   요한 볼프강 괴테 --- 여섯 번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 일곱 번째
   요한 세바스챤 바하 --- 여덟 번째
   프란츠 슈베르트 --- 열네 번째

   만약에 이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들의 세상은 얼마나 삭막했겠는가?
(몽포르의 사제들 잡지에서)-마리아 1999년 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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