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신론자가 아닙니다"
(하 안토니오 신부)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다음 글은 수없이 낙태를 시술했던 의사 나탄손이 낙태금지 운동을 하게 된 경위와 과거에 행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강연했었던 신문 기사 내용이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운동인 영적 입양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나탄손은 자신이 죽인 칠만 오천 명의 어린 생명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이제 "사울"이 아닌 "바울로"가 된 그는 셀수 없이 많은 태아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나탄손 교수는 약 2만 명이 모인 독일 퀼른의 집회에서 "생명운동을 하는 독일 민주당원(CDL)"들을 위해 강연을 했다. 생명운동을 하는 독일 민주당의 투사들 앞에서 그는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고백했다.
1971년에 그는 뉴욕의 "생식과 성 건강 센터"의 원장이 되었다. 그 기관은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낙태병원이었다. 서른 다섯 명의 의사들이 그곳에서 일 년 열두 달 매일같이 '일한다'. 여기서는 여든 다섯 명의 간호사들이 열 개의 수술실에서 의사들을 도와 유혈의 작업을 수행한다. 그리고 여기서는 매일 120건의 낙태가 행해진다.
이 병원을 맡는 동안 나탄손은 7만 5천 명의 태아들을 낙태시킨 일에 책임이 있다.
1972년말에 그는 그 병원을 그만두고 뉴욕에 있는 성 루가 병원의 연구실 원장이 되었다.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의 도움으로 태아의 발육을 연구했다. 거기서 그는 초음파와 사진촬영장비와 여러 가지 발전된 기술의 도움으로 자궁 속의 태아를 보게 되었다
그때 비로소 나탄손은 낙태 반대자로 돌아섰다. 태아는 "우리들 중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인간, 단지 조금 더 작고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그후 나탄손은 책을 집필하고, 그가 처음 자신의 눈으로 보아야 했던 것, 즉 낙태는 한 인간을 죽이는 살인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아내와 함께 낙태에 관한 첫 영화를 제작했다.
그리하여 영화 "소리없는 외침"은 상영되는 곳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성공은 하지 못했다. 여전히 낙태는 존재하고 여전히 그 숫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언론과 정치가들의 마음을 변하지 않았지만 그후에도 "태아는 살고 싶다"를 영화를 다시 만들었다. 그 영화는 자궁 안의 태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태아의 저항과 그들의 죽음을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
나탄손은 강연대 위에 메트로놈을 세워 놓았다. 메트로놈은 매 6초마다 한 번씩 똑딱소리를 냈는데 한 번 소리를 낼 때마다 한 명의 태아가 미국과 서유럽에서 또는 러시아에서 낙태로 죽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미국인 의사는 문명세계에 흑사병처럼 번지고 있는 낙태의 결과를 경고했다. 또한 수정란을 자궁 안에 집어넣고 그후에 "잉여" 배아는 찾아내어 주사기로 죽이는 체외수정도 경고했다. 안락사는 낙태와 다른 사람의 치료를 위해 "함부로 사용된" 배아의 "소모품"에 당연히 따라올 결과일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탄손과 그의 단체 "Operation Rettung(구출작전)" 은 마틴 루터 킹과 간디의 비폭력 저항을 본받고 성서 말씀에 따라 행동한다. 즉 죽음의 고통에 처한 자를 구하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자들을 막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 미국의 생명수호자들은 여자들과 의사와 간호사가 낙태시술병원에 들어 가는 것을 막는다. 이런 시위과정에서 시위자들은 경찰에게 쫒겨나고 체포되기도 했다. 나탄손의 부인도 이런 식으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 나탄손 자신도 역시 그의 행동의 결과를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다. 그의 말대로 사람들은 태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부당한 법률에 저항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탄손은 말한다. "나는 내가 초래한 고통이 상상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예전엔 강한 무신론자였음을 고백했다. 쾰른에서 그가 신앙고백을 했을 때 "생명운동을 하는 독일 민주당원"들은 한동안 감동하여 강연장 안은 매우 숙연해졌다. 그는 말했다.
"그래서 나는 하느님의 나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것을 찾았고 이제 더 이상 무신론자가 아닙니다.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나는 그렇게 구원으로서 먼 길을 걸어 왔습니다. ... 나는 웅장한 대성당 안에 홀로 앉아 생각했습니다. '누가 나를 이 무거운 죄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을까? 누가 나를 용서해 줄까?'"
나탄손은 파스칼의 말을 인용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직도 십자가 상에서 고통받고 있고 오로지 한 분만이 우리 모두를 그의 고통 안에서 하나로 결합할 수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리고 그렇게 나는 이 고통에 찬 기억 속에서 천천히 앞을 더듬어 나갑니다. 나는 이 죄를 벗겨줄 나의 유일한 희망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찾았습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여러분께 간청합니다." 메트로놈이 계속 똑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여러분만이 이것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만이!"
영적 입양 운동은 하느님의 도움으로만이 낙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운동이다. 나탄손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 모두 영적 입양 기도를 통해 지금도 계속 똑딱거리고 있는 죽음을 알리는 메트로놈을 멈추게 하자.- 마리아 2002년 5~6월 11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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