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성월
![]()
'마리아 교리' 라는 이름으로 이번 호부터 성모님에 관한 여러 가지
단편 지식들을 매 호마다 주제를 달리하여 연재할 예정입니다.
모든 신앙인의 어머니시며 도움이신 성모님을 더욱더 잘 알고
사랑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톨릭 교회는 매년 5월을 성모 성월로 정하여 신자들이 매일 또는 자주 성모님을 공경하고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기도와 은총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성모 성월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특별한 신심을 드리기 위하여 봉헌된 달" 또는 "세계 도처의 신자들이 하늘의 여왕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달" 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성모 성월의 유래와 신심 행위 성모 성월의 유래에 있어 동방 교회에서는 이집트 중심의 콥트 전례와 비잔틴 전례의 그것이 다르다. 콥트 교회에서 고유한 성모 성월을 지내기 시작한 것은 11세기에 들어서였다. 콥트 전례에서 키악(Kiahk)이라는 네 번째 달은 12월 10일부터 1월 8일에 해당되는데 그 중심과 절정은 예수 성탄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 성모 성월을 기념하면서 예수의 탄생과 예수를 이 세상에 낳으신 성모님을 찬미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기 위하여 신자들은 단식을 행하는데 이를 '마리아의 단식' 이라고 부른다. 이 한 달 동안 신자들은 성모님과 관련된 기도서를 가지고 매일 저녁 기도를 바친다.
비잔틴 전례에서는 13세기부터 8월을 성모 성월로 정하고는 8월 15일을 '성모 안식(Dormitio) 대축일' 로 기념하였다. 그리고 이 대축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15일 동안은 단식하고 이후 15일은 연속적인 축제를 지냈다.
서방 교회에서 성모 성월의 유래는 중세기로 거술러 올라가는데 일반 민중들의 봄 축제나 5월 축제가 서서히 그리스도교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5월을 성모님의 달고 봉헌하는 관습은 13세기 말부터 시작되었으며, 5월과 성모님을 처음으로 연결시킨 인물은 카스티야의 왕 알폰소 10세(Alphonsus X, 1221~1284)였다. 그는 5월이 주는 자연의 풍성함을 노래하면서 영적으로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성모님께 기도할 것을 강조하였다.5월이 성모 성월로 구체화된 것은 17세기 말엽의 마리아 운동과 더불어서였다. 1677년에 피렌체 부근의 피에솔레(Fiesole) 도미니코 수도회 수련원에 특별한 모임(comunella)이 생겼고, 이 단체는 5월을 성모님께 봉헌하고 자신들의 신심을 고취하였다. 처음에는 그들은 매 주일 피렌체 지방의 5월 1일 축제를 반복하다가 1701년부터는 5월 한 달 동안 매일 축제를 지냈는데, 이 축제 때 성모 호칭 기도를 노래로 바치고 성모님께 장미 화관을 드렸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은으로 만든 심장을 봉헌하였다.
독일에서는 1692년에 카푸친회의 슈네우피스(L. von Schneuffis)가 5월의 성모를 위한 노래들을 모아 출판하였는데, 이는 이탈리아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17세기 말 신자들은 나폴리의 글라라성당에서 5월 한 달 동안 매일 저녁 성모님께 찬미가를 바치고 성체 강복을 하였으며, 만토바의 성당에서도 성모님을 기리는 행사가 장엄하게 거행되었다.
성모 성월 신심 행위는 18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프랑스와 스페인으로 전해지고, 19세기 초에는 벨기에와 스위스, 그리고 19세기 중엽에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도 거행되었다.오늘과 같은 형태의 성모 성월은 예수회의 디오니시(A. Dionisi)가 1725년에 베로나에서 [마리아 성월](Mese di Maria)을 출한함으로써 시작되어 동료 회원들에 의해 로마와 밀라노 등으로 확산되었다. 이 책에는 성당에서만이 아니라 집과 일터에서 성모 성월에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제시되어 있고 마지막 날에는 성모님께 자신의 마음을 봉헌하도록 하였다. 1747년에는 훗날 제노바의 주교가 된 사포리티(G. M. Saporiti)의 [성모 성월]이 출판되었고, 이어 1758년과 1785년에 여러 저자들에 의해 [성모 성월]이라는 책이 출판되어 성모 성월의 정착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19세기 중엽에는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에까지 확산되었다.
성모 성월 신심은 여러 교황들에 의해 장려되고 권장되었다. 교황 비오 7세(1800~1823)는 1815년 성모 성월을 지내는 신심에 한대사를, 교황 비오 9세는 1859년 전대사를 부여함으로써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교황 비오 12세(1939~1958)는 교서를 통하여 "성모 성월 신심이 엄격한 의미에서는 전례에 속하지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전례적 예배 행위로 간주할 만한 신심" 이라며 그것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는 1965년에 발표한 성모 성월에 관한 교서에서 "성모 성월은 세계 도처의 신자들이 하늘의 여왕께 사랑을 표현하는 달" 이라며 "교회 공동체와 개인 및 가정 공동체는 이 기간 동안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마리아에게 드리고, 기도와 찬양을 통하여 마리아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을 찬양해야 한다" 고 역설하였다.
성모 성월의 의의 성모 성월을 정한 것은 인간 구원을 위하여 간구하는 성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것이고, 성모님의 사랑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얻기 위한 것이다. 또 모든 성인 성녀들이 성모님을 공경하였던 것처럼 성모님의 하느님께 대한 순명과 사랑을 본받기 위한 것이다. -마리아 2002년 3~4월 112호 -
[HOME] Copyright 2001-2002 Agnes L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