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81
 

81. 나와 함께 봉헌하며 고난을 받자.

75. 9.15.
통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 지극히 소중한 아들아, 죽음에 다다르신 내 아들 예수님의 간청과 뜻에 따라 나는 너의 참 엄마가 되었다.

2. 나는 만인의 엄마이다.

3. 육신으로 승천하는 특은을 입었으므로, 내 티없는 성심은 (하늘에서도) 너희에 대한 사랑으로 쉬임없이 고동치고 있다.

4.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내 마음은 또한 그지없는 슬픔과 고통에 잠겨 있다. 너무도 많은 내 자녀들이 악행을 그치지 않고 멸망의 길로 감으로써, 내 아들 예수님의 수난과 나의 수난을 헛되게 하기 때문이다.

5. 물론 나는 천국에 있다:내 아들 (예수님) 곁에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의 빛과 천사와 성인들의 영원한 기쁨 속에서 더할 나위 없는 지복(至福)을 누린다. 그러나 엄마로서 해야 할 역할에 의해 나는 아직 너희와 연결되어 있으며, 세상에 있는 너희 곁에서 계속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6. 나는 너희 어머니이니, 너희의 고통 역시 다 나의 고통이다.

7. 따라서 세상의 모든 쓰라림, 모든 비참, 모든 고통이 고스란히 내 성심에 메아리친다.

8. 나는 너희 어머니이니, 내 자녀들을 위해서 고통받지 않을 수 없다. 모두를 위해서, 특히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 가장 곤궁한 이들, 그리고 죄 중에 있는 내 가엾은 아들들을 위해서다.

9. 나는 어머니이니, 모든 죄인들을 위해 고통받지 않을 수 없다. 내 아들 예수님의 성심과 이 엄마의 성심으로, 모두 돌아오기를 애타게 바라기 때문이다.

10. 천국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내가, 세상에서는 고통 가운데 살고 있는 불쌍한 자녀들인 너희 곁에서 비탄에 잠기게 되는구나.

11. 내 '고통의 성심'이 극진히 사랑하는 아들들인 내 운동의 사제들아, 나와 함께 고통받자는 이 부드러운 권유를 너희가 기꺼이 받아들이겠느냐?

12. 너희가 아주 불안하게 -- 이따금은 인간적인 호기심마저 가지고 -- 미래를 골똘히 생각하는 걸 보면, 나는 자주 의아해질 지경이다. 너희가 번번히 이렇게 자문하곤 하니 말이다:"그런데, 그 정화의 때는 언제 오려나?"

13. 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 일이 일어날 때와 끝날 때를 나의 이름으로 정확히 댈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날과 그 시간(*마태 24,36)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우신 성심에 감춰져 있는 비밀임을 잊고 있는 것이다.

14. 엄마는 자신의 활동에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법이다. (자녀들이 돌아오도록) 부르는 것과 자애롭게 기다려주는 것이 엄마의 활동인 까닭이다.

15.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사랑하는 아들들아, 미래를 애써 알려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가 불안이나 실망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내 작은 아들들아, 티없는 내 성심에 온전히 맡긴 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이 너희를 위해 안배하시는, 현재 이 순간만을 살아라...

16. 아버지 -- 어디에나 두루 계시는(=遍在하시는) 아버지 -- 앞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현재일 뿐, 과거나 미래가 아니다. 과거도 미래도 너희의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17. ... 극진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 고통에 참여하여라. 온 세상이 영원히 구속(救贖)되고 깨끗해진 그 순간에,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신적 고통과 이 어머니의 인간적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다.

18. 아들들아, 너희의 고통이 벌써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19. 징벌은 다만 고통에 대한 최종적이고 엄숙한 요청을 하기 위해 내리는 것이니, 세상이 새로워지고 내 숱한 자녀들이 구원되려면 그토록 고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 그러나 티없는 내 성심의 승리를 위해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 역시 고통받는 사제의 마음이다. 너희 안에서, 아들들아, 정화의 사명을 계속 수행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성혈만이 세상의 모든 죄악과 증오를 씻을 수 있는 것이다.

21. 그런즉, 정화의 때가 다가온 이제, 너희는 갈수록 더 큰 고난을 받게 되리라. 아들들아, 너희에게 십자가의 시간이 온 것이다. 그렇지만 너희는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서 너희를 낳은, 이 엄마와 함께 고난을 받게 된다.

22.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현재 속에서, 언제나 나와 함께 있도록 하여라. 고통받는 너희 엄마의 티없는 성심 안에서, 너희도 봉헌하며 고통받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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