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115
 

 

115. 마음의 참된 가난

76.12.31. 이 해 마지막 밤

 

1. 네 천상 엄마의 티없는 성심이 특별한  은총과 선물로 너를 채워주었던 이 해가 저물고 있으니, 마지막 몇 시간을 기도와 깊은 묵상으로 보내어라.

2. 내가 원해서 너를 데려온  이 집은 오래 전부터  너를 위해 장만해 온 것이란다. 여기에서 너는 침묵과  기도에 잠겨 있다:내 말을  귀담아듣고 내게 말을 걸며, 나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간구한다. 네  곁에 있는 형제는 나를 무척 사랑할 뿐 아니라, 내 마음 안에서 너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다.  

3. 이 천상 엄마는 너희 눈과는 다른 눈으로 (만물을) 본다. 그것은 '빛과 사랑'이 담긴 눈길이다. 사람이 보기에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이 내게는 큰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다.  

4. 이 집도 그렇다. 아무도 모르는 이 외딴집, 그 누구의 시선도 끌지 못하는 이 집이 바로 내가 지금 현존하는 곳이다. 그래서 다른 곳 말고 여기에서 네가 나와 함께 이 축제 기간 며칠을 지내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5. 만물을 이 엄마의 눈으로 보는  습관을 길러라. 세상이 무시하고 경멸하는 사람들을 언제나 흐뭇함과 특별한 애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아라.

6.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김  받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보잘것없도록) 작은 사람들, 비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네 마음으로는 (다른 이들보다) 더 큰 사람들로 여겨야 한다.  

7. 네 형제 사제들 가운데서도 무시당하고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간주되는 사제들을 너는 더 친밀하게 느껴야 한다. 그렇고말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이 내 차지의 사제들, 무척도 소중한 이 모든  아들들이 엄마 마음에 얼마나 귀한 보물인지를 네가 안다면!

8. 한 해가 저무는 이 마지막 밤에, 네가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내 성심에 봉헌하려무나. 그들의 사랑이 티없는 내 성심을 얼마나 격려해주는지! 그들의 감추인 아름다움이 제물에 크고  잘난 이들, 인간적인  온갖 존경을 구해마지 않으며 사는 이들이 내 마음에 끼치는 고통을 얼마나 잘 보상해주는지!  

9. 마음의 참 가난은 내  부름을 받는 이들에게 주는  나의 선물이다. 내 사랑을 끌어당기는 것은 비어 있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야말로 내 음성을 감지하여 알아들을 수 있는 파장(波長)인 것이다.

10. 이와 같이 너는 늘 가난한  사람이 되어라. 그리하여, 새롭게 밝아오는 하루하루를 내 눈으로 보면서, 아주 오래 전부터 가난 속에서 기다려 온 사람에게 나를 데려다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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