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169
 

169. 둘째 표징:무(無)규율

79. 2. 2.
주의 봉헌 축일

 

1. 자신의 조그만 '아기'를 봉헌하려고 성전으로 올라가는 너희 천상 엄마를, (마음 속으로) 바라보아라.

2. 이 '아기'가 사람이 되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아들'이다. 이분을 일러 예언서와 율법서에 기록되어 있듯이, (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메시아'이다.

3. 그러나 그분은 사람으로 잉태되신 순간부터 무슨 일에 있어서나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셨다:"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히브 10,9) 또한 탄생하신 순간부터 율법의 모든 규정을 따르셨다:여드렛만에 할례를 받으셨고, 사십 일이 된 이날 성전에서 (봉헌되셨으니 말이다).

4. 여느 맏아들처럼 그분도 하느님께 속하게 되었고, 규정대로 바쳐진 제물에 의해 속전을 치르고 (부모에게) 되돌려지셨다. 사제의 팔에서 '아기'를 받아 안은 나는 이미 칼에 찔린 내 티없는 성심의 상처를 통해 그분을 다시 봉헌했으니, 이와 같이 함으로써 나도 그분과 함께 '아버지'의 뜻에 "예"라고 응답한 것이다.

5.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가 너희더러 내 팔에 안겨 더욱더 작아지라고 호소하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내 '아기'처럼 하느님의 뜻에 온순하고 완전하게 순명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6. 오늘날, 사랑하는 내 아들들이 너무나 많이 하느님의 뜻에 불순종하며 살고 있음을 보면서 내 가슴은 또다시 상처를 입는다. 이들은 사제 신분 고유의 규정을 지키지 않을 뿐더러, 때로는 그것을 노골적으로 멸시하기 때문이다.

7. 그래서 교회 안에 규율 부재(의 분위기)가 확산되어, 바로 목자들 가운데도 이것의 희생자가 되는 이들이 있다.

8. 교회에 정화의 마지막 때가 왔음을 너희에게 알려 주는 둘째 표징이 바로 이것이니, 규율 부재가 어느 (신자) 계층을 막론하고, 특히 성직자들 사이에 두루 퍼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9. '무규율'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내적 순종이 없음을 의미한다. (성직자라는)너희 신분 고유의 본분, 즉 기도하고 착한 모범을 보이며 경건한 사도적 삶을 영위해야 하는 본분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과도한 활동에 빠져 이제는 기도하지 않는 사제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들은 '성무일도'며 묵상, 거룩한 묵주기도를 예사로 빠뜨린다. '미사 성제'를 서둘러 후딱 집전하는 것이 바치는 기도 전부인 것이다.

10. 그러므로 이 가련한 아들들은 내적으로 공허하게 되어, 생활 가운데 마주치게 되는 많은 (유혹의) 덫을 피할 수 있는 빛과 힘을 잃고 만다. 따라서 세속 정신에 오염되고 세상의 생활 양식을 받아들이며 세속 가치관을 공유하게 된다. 또한 속된 모임에 참여하고, 속된 선전 방법에 좌지우지되고, 마침내 세속 정신 자체를 옷 입듯 입게 된다. 그리하여, 스스로 정당화하며 전파시켜 온 세속 정신대로 결국 세상을 섬기며 사는 봉사자가 됨으로써 수많은 신자들에게 악한 표양을 보이기에 이르는 것이다.

11. 이 때문에 사제 생활을 규정하는 교회법상의 조항들에 대한 반항이 확산되고 있고, 경건한 독신 생활의 본분에 대한 반대가 거듭거듭 다시 일어나곤 한다. 독신제도는 예수께서 당신 교회를 통해서 원하신 것이고, 최근에 교황이 한 번 더 확고하게 천명(闡明)한 것인데도 말이다.

12. '무규율'은 전례 생활과 교회 생활을 규제하기 위해 교회가 정해둔 규정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위반하는 데서 초래된다.

13. 오늘날에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취향이나 자유분방한 선택에 의거하여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교회의 규칙들 -- 이를테면, 교황이 반복해서 천명한 사제복 착용의 본분 같은 것을, 어이없도록 쉽사리 위반해버리는 것이다!

14. 유감스럽게도 다른 누구보다 목자들이 상습적으로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악한 표양 때문에 교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규율 부재 (현상)이 만연되고 있다.

15. 교회에 퍼져 있는 이런 무질서를 보면, 교회 정화의 마지막 때가 되었음을 너희가 분명히 알 수 있다.

16. 이 천상 엄마가 극진히 사랑하는 아들들이며, 티없는 내 성심의 빛의 사도들인 너희는,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17. 더없이 조그만 내 아기들이 되어 내 팔에 안겨 다닐 수 있도록, 너희 자신을 맡겨 다오. 그러면 내가 너희로 하여금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게 해주겠다.

18. 그리하여, 교회법에 온전히 순종하는 점에 있어서 너희가 만인의 착한 모범이 될 터이니, 너희 천상 엄마가 자신의 '집'에 질서를 회복하려고 너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환난을 치른 후의 교회에서, (마침내) 이 (엄마의) 티없는 성심의 승리가 빛나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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