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262
 

262. (이제) 다 이루었다!

83. 4. 1.
성금요일

 

1. "(이제) 다 이루었다!"(*요한 19,30)

2. 이는 내 아들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며 숨을 거두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다.

3.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너희는 오늘 나와 함께 십자가 아래에 남아 있어라.

4. '성 금요일'이다. 그분께서 수난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날이다. 너희 구원의 값진 순간이다.

5. 예수 성심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분 영혼의 쓰디씀을 맛보고, (당신 자신을 산 제물로 바치신) 그 희생의 심오한 신비를 꿰뚫어 보자꾸나.

6. 너희를 위해 당신 '몸'을 바치시고 당신 '피'를 쏟으신 그 순간에 일체가 다 이루어진 것이다.

7. 그분 생애의 모든 것이 이 최후의 순간을 향해 있었다. 지상 삶 동안 그분은 날마다 이 일을, (즉) 너희를 위한 수난과 죽음의 이 '파스카'의 완성을 얼마나 열렬히 갈망하셨는지 모른다!

8. 오늘 나는 내 아들 예수께서 처참하기 짝이 없는 단말마의 고통을 겪으시는 십자가 아래에 있고, 내 곁에는 너희 모두를 대표하는 요한이 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긴밀히 결합되어 있었던 나와 함께 너희도 그분과 영적으로 일치하여, 그분으로 하여금 그 사업을 완전히 이루시도록 이끌어간 순간들로 되돌아가보자:

9. -- 그분의 탄생이 '예고'된 환희의 순간. 이때 '성부의 말씀'이 내 동정의 태중에 강생하시어 그분을 위해 예비된 '몸'을 취하셨고, 이 몸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고귀한 '구원' 사업을 곧바로 시작하실 수 있었다.

10. -- 베들레헴의 초라한 동굴에서 그분이 '탄생'하신 찬란한 날! 이때 나는 정녕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완전한 희생 제물로 당신을 바치도록 부르심을 받으신 '하느님의 어린양'의 표징을, 갓 태어나신 그분의 몸에서도 벌써 엿볼 수 있었다.

11. -- 에집트의 고달픈 피난살이에서 돌아온 이후의 그분의 평온한 유년 시절. 이 시절에 나는 아름다움과 은총과 신적 지혜의 태양을 향해 그분이 꽃송이처럼 나날이 피어나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12. -- 그분의 긴 청소년기. 이 시절에 나는 성장중인 그분의 몸에 모든 인간적 완성의 종합이 반영되고 있음을 보았고, 날마다 노동에 열중하시며, 땀과 피로로 지치시는 모습도 보았다. 오! (그러나) 나는 얼마나 자주 상처로 꿰뚫린 그 손과 발을, 온통 피로 뒤덮인 그 몸을 벌써 영안(靈眼)으로 볼 수 있었던가!... 그래서 새삼스레 뭉클 솟는 모정(母情)을 느끼면서 허리 숙여 그분을 경배하곤 했다.

13. -- 그분의 짧은 공생활기. 이 시기 동안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치유와 용서를 베푸셨다. 다친 데를 낫게 하시고 병을 고치 시며, 죄를 용서하시고 헤아릴 수 없도록 많은 기적을 행하셨다. 그분은 엄마인 내게 모든 일에 대해 흉금을 털어 놓곤 하셨으니, 그때 우리는 아주 여러 번 갈바리아 정상에 영적으로 올라가서 그분의 그 비통한 죽으심의 순간을 (미리) 함께 겪곤 하였다!

14. "(이제) 다 이루었다!"

15. 예수님은 이 순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제자들을 준비시키려 애쓰셨다:"'사람의 아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게 될 터인데, 거기서 이방인들의 손에 넘어가 침뱉음, 채찍질,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마태 20,18-19:마르 10,34-35;루가 18,31-33 참조)

16. 이제 나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을 본다. 끔찍한 상처로 찢어진 그분의 손과 발을, 가시관이 씌워진 머리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피로 말미암아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된 그 얼굴을 본다. 그런데, 그분의 '몸'은 고열과 단말마의 고통으로 세차게 경련하며 흔들리고 있건만, 이 마지막 말씀을 하시기 위해 그분의 입술이 한 번 더 열린 것이다:"(이제) 다 이루었다!"

17. '성부의 뜻'이 이제 다 이루어졌다. 그분 생애의 모든 사건이 이 완전한 성취를 향해 있었다... 그분의 '사업'이 여기서, 일체가 그리로 향해 있었던 단 하나의 행위 --- '구원'이라는 이루 형언할 수 없도록 소중한 하느님의 선물을 얻기 위한 단 하나의 행위로 집약된 것이다.

18. 각별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나는 그분처럼 너희도 이 숭고한 순간을 위하여 준비시켜 왔다. '교회'로서는 구원을 얻기 위한 새로운 수난의 때인 이제, 성부의 계획이 다 이루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너희 삶의 모든 것이 이렇듯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니) '고통의 어머니'인 나와 함께 봉인된 책이랄 수 있는 너희의 삶을, (그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 보려무나.

19. 그 안에 담겨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에 의해 예비된 것들이다. 또한 내 아들 예수께 해드렸듯이 내가 애정 깊게 안배해 온 것들이다.

20. (그러기에) 나는 오늘날에도 너희가 성부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똑같은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다.

21. 열린 마음으로 너그럽게 만민을 사랑하여라. 병약한 이들에게는 건강을 돌려 주고, 벌어진 상처들은 아물게 하여라. 은총과 평화를 주어라. 죄를 용서하여라.

22. 그리고 나와 함께, 너희의 '갈바리아'로 오를 채비를 갖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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