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279
 

279. 그분의 새로운 성탄

83.12.23.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1. 이 '거룩한 밤'의 아름답고 귀한 시간들을, 사랑하는 아들들아, 티없는 내 성심의 정원에서 보내려무나. 나와 내 정배 요셉과 함께 있는 감미로움에 잠겨, 기도하고 침묵하면서.

2. '하느님의 아기'를 너희에게 낳아 주려 하고 있었을 때 이 천상 엄마가 맛보았던,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그 황홀의 순간에 너희도 참여하여라. 기도가 망토처럼 나를 감싸주고 있었고, 침묵이 갈수록 내 생명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토록 오래 기다려 온 순간, 그분께서 시간 속에 탄생하실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 긴 여행 끝의 피로를 잊고 있었고, 우리를 (맞으려고) 열리는 문이 하나도 없는 거절에 대해서도 상심하지 않았다. 외딴 동굴의 고요가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으니, 무엇 하나 (갖춰진 게) 없는 동굴의 황량한 헐벗음을 보면서도 마음이 무겁지 않는 것이었다.

3. 그러자 홀연, 아무 것도 아닌 내 (존재의 허무) 위로 '천국'(의 빛)이 온통 쏟아져 내려, 나로 하여금 천상 아버지의 사랑과 생명 안으로 빨려드는 황홀경에 잠기게 했고, 내가 아직 지상에 있음을 깨달은 순간에는 이미, 내 품에 나의 하느님을, 기적에 의해 나의 아들이 되신 하느님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4. 지극히 순결한 나의 배필 요셉의 끈기있는 침묵을 너희도 (이제) 되살려 보아라:그 먼 길을 따라 우리를 이끌어 온 그의 피로, (묵을) 집 하나를 기어코 찾아 주려는 그의 집요함, 거절하는 문간마다에서 거듭된 그의 인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곳을 향해 우리를 인도할 때의 그의 신뢰, 음산한 동굴을 보다 기분좋은 곳으로 만들어 주려는 그의 애정 깊은 노력, 이제 막 일어날 일에 대한 그의 기다림과 기도, 마침내, 이 '거룩한 밤'에 내게서 태어나신 그의 하느님을 경배하며 친구(親口)하려고 허리를 구부린 순간의 더할 나위 없는 그의 행복감을.

5. 그 깊은 밤에 목자들에게 나타났던 '빛'과 천사들의 노래,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기쁜 소식을 듣는 기쁨이 너희와 함께 있기를 빈다:"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오늘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루가 2,10-11)

6. 세상이 칠흑의 밤 속에 잠겨 있는 오늘날, 교회는 이미 피를 흘리기까지 고난을 받고 있는데, 영광에 싸여 돌아오실 예수님께, 사람들의 문, 백성들의 문은 다시금 닫혀 있다. 그러니 너희는 천상 엄마인 나와 내 지극히 순결한 배필 요셉을 본받아라. 그리고 '하늘'의 부름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달려온 목자들을 본받아라.

7. 기도하며 침묵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그분께서 너희에게 보내 주시는 큰 표징들을 알아볼 수 있으며, 너희 각자의 협력으로 그분의 자비로우신 계획을 도울 수 있다.

8. 요셉처럼 너희도 임박한 그분의 내림(來臨)을 열심히 준비하는 일에 헌신하여라. (사람들의) 불꺼진 마음에 등불을 밝혀 주고, 영혼들이 은총과 사랑을 향해 열리게 하여, 오시는 그리스도께 문이란 문은 모두 활짝 열어 드려라.

9. 그리고 목자들처럼 단순하고 작은 사람들이 되어, 지난 어느 때보다 한결 더 많이 내려오는 '하늘'의 음성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10. 이 목소리들 중에서 너희 천상 엄마의 음성을 알아듣고 따를 줄 아는 법도 익혀라. 엄마는 여러 모양으로, 또 매우 중대한 표적들을 주면서 이 예언적 경고를 되풀이하고 있다:"영광에 싸여 오실 예수님의 재림에 대비하여라."

11. 그분의 두 번째 성탄이 다가오고 있다. 이 재림의 종말적 시기를 나와 함께 살아라. 신뢰와 기도와 기꺼이 받아들인 고통 속에서, 그리고 주님의 위대한 날이 곧 밝아오리라는 기대 속에서 살아라.

12. 사막과도 같은 이 세상이 (문을) 열고, 그분의 사랑과 평화의 영광스러운 '왕국'에서 (내리는) 천상 이슬을 받아들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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