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 305
 

305. 나의 순결과 너희의 순결

85. 2.14. 성지 까스뗄몬떼(우디네,이탈리아).
'거룩한 로사리오' 기도 합송 후

 

1.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가 원했던 대로 너희가 오늘 여기에 와 있구나! 파란 하늘과 다사로운 햇빛, 관처럼 높이 솟은 산마루에 순결의 운치를 주는 백설, 그리고 (이리도) 날씨가 화창한 날, 이곳에 너희 '천상 엄마'의 복된 '집'이 서 있으니 말이다! 나는 어머니로서의 따스한 빛살로 너희를 감싸고 있다. 티없는 내 성심에서 나오는 빛을 너희에게 비추어 주고, (나처럼) 너희도 더욱 순결해지도록 내 천상 망토를 다시 입혀 준다.

2. 나는 '순결의 어머니'이다. 영원토록 '동정인 어머니'요, 티없는 순수함이요, 성삼위 하느님의 빛을 세상에 반사하는, 하늘의 눈부신 광채요, 밤을 물리치는 여명이요, 너희에게서 온갖 죄를 몰아내는 '은총의 어머니'요, 그윽한 향유처럼 너희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천상의 약'이다. 3. 나는 '지극히 아름다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tota pulchra, tota pulchra) 어머니'이다!

4. 나의 순결은 특히 정신의 순결이다. 오, 그렇다! 내 정신은 언제나 '주님의 뜻'을 찾고 묵상하며 고이 간직하고 실행하는 일에만 쏠려 있었다. 온순함과 동정적 순결로 '주님의 말씀'을 받아모신 나는 항상 부지런히 그 말씀을 이해하고 온전히 보존하였다. 내 삶 전체를 통해 의심이나 오류의 그림자가 내 정신의 그 온전한 순결을 스쳐 지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로지 하느님 '지혜'의 선물을 받기 위해서만 열려 있는 정신이었다.

5. 이 정신의 순결이야말로 더욱 심오한 마음의 순결로 나를 이끌어 주는 길이었다. 나의 마음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을 그분께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충만한 성숙에 이르렀으니, 이는 지존하신 성삼의 정원에서 완전한 형태로 수수(授受)되는 '사랑'의 신적 햇볕을 듬뿍 받으며 가꾸어진, 동정이요 어머니인 한 피조물의 (열정적) 도약과 함께 (이루어진 일이었다).

6. 너희 천상 엄마의 마음만큼 사랑 가득한 마음은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없으리라. (그토록) 내 마음은 천상적 순수함과 아름다움과 향기를 주위에 발산하려고 꽃잎을 열고 있는, 하나의 꽃송이와도 같았다. 그러기에, '계곡의 백합'(*[2백주년] 성서 마태 6,28 참조)이시며 깨끗한 마음을 각별히 사랑하시는 분이 내 안에서 혈육을 취하시게 할 수 있었다.

7. 나는 또한 이웃 사랑에 있어서도 더없이 순수하였다. 예수님 다음으로, 너희 어머니 마음의 사랑만한 사랑으로 인류를 사랑할 수 있는 피조물은 결코 없었다. 만민에 대한 이 완전한 사랑 안에 나의 신적 보편적 모성의 역할이 솟아나는, 깊은 원천이 있는 것이다.

8. 너희는 내 마음의 이 순결에서부터 내 삶의 가장 (현묘한) 깊이 속으로 나와 일치해서 들어오너라. 그러면 내 영혼의 비할 데 없는 순결도 알아보게 될 것이다.

9. 영혼은 아주 사소한 죄의 그늘로 어두워지거나 흐려질 때도 불순해지기 마련이다. 극히 가벼운 죄의 얼룩 하나도 영혼의 순백함을 더럽히고, 영혼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퇴색시키며 손상하는 것이다.

10. (내게만 부여된) 유일한 특은에 의해 원죄로부터 보호를 받은 나는 '은총'이 충만하였다. 비록 소죄라 할지라도, 한평생 단 한 순간도 죄가 내 영혼을 스쳐 간 적은 결코 없었다. 언제나 빛과 아름다움과 순결이 충만한 영혼이었다.

11. 모든 영혼은 하느님의 신적 본질에 참여할 정도로 영적으로 드높여져서 지존하신 성삼의 빛을 반사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너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흠없이 깨끗한 거울로서 너희 천상 엄마의 영혼만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찬란한 광휘를 완전히 반사할 수 있는 영혼은 달리 없다는 점이다.

12. 정신과 마음과 영혼의 완전한 순결이라는 귀한 보물을 둘러싸는 막이 바로 나의 이 몸이었다. 그래서 내 몸도 완전한 순결의 빛에 온통 감싸여 있었던 것이다.

13. 내 몸의 순결은 단지 아무 사소한 불순결의 죄도 짓지 않았다는 점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신적 걸작품(인 내 영혼)이 이 몸 안에서 놀라운 모양으로 찬연히 빛나도록 원하셨기 때문이다.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따라 '아들'이라는 선물을 받을 때 열려진 내 몸은, (그럼에도) 그 온전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으니, 바로 나 고유의 특은에 힘입어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동정의 막을 온전히 간직한 채 내 '아들'을 너희에게 (낳아) 줄 수 있었고, (그렇게) 엄마가 되는 은혜를 받은 순간 이후에도 언제나 동정으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14. (성자를 잉태할 때) 내 안에 일어난 일은 오로지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이었기에, 출산 전에 나는 동정이었다.

15. 출산 때에도 그 일을 이루신 분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이시므로 나는 동정이었다. 나는 하느님의 빛과 비밀에 휩싸여 있었으니, 오직 하느님 대전에서, 하느님이신 내 '아들'의 기적적 탄생도 이루어진 것이다.

16. 출산 이후에도 나는 동정이었다. 지극히 순결한 내 몸은 티없는 내 영혼을 보존하라는 소명을 받았기에, 그 무엇도 내 몸의 그렇듯 흠없는 아름다움을 어지럽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너희 천상 엄마의 인격 안에서 성삼위 하느님의 거룩한 광채가 완전히 빛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17. 너희는 나의 이 특은을 옹호하여라. 오늘날 많은 이들이 이것을 예사로, 또 천박한 태도로 부정하고 있다. (그러니) 언제나 이 특은을 옹호하여라.

18. 그리고 나는 너희 역시 모두가 순결하기 바란다.

19. 오늘날, 청소년들과 심지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자들의 마음 속에 이 덕행이 더 이상 교육되지도 함양되지도 않음을 보는 내 마음은 여간 고통스럽지 않다. 그들은 거짓 자유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영혼에서 천상 기쁨을 앗아가는 (불순결의) 체험들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0. 오늘날 수많은 사제와 수도자들의 삶이 이 불순결로 말미암아 메말라감을 볼 때, 더욱이 이것이 가공할 암처럼 어디에나 번져가고 있음을 볼 때, 이 천상 엄마의 비통함이 얼마나 크겠느냐! 이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의 계획을 더 이상 알아들을 수 없을 뿐더러, 이 천상 엄마의 음성에 유순히 귀를 기울일 만큼 단순하고 작은 사람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21. 오직 순결한 사람들에게만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드러난다.

22. -- 정신이 순결한 사람은 하느님의 계획을 인정할 줄 알고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까닭이다.

23. -- 마음이 순결한 사람은 재물과 피조물(에 대한 집착과) 사물에 대한 자기 식의 관점에서 이탈해 있는 까닭이다. 자기 식의 관점이 나의 '빛'을 받아들이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한계를 지닌 인간 지성으로 그 빛을 여과하고 판단하려고 들기 때문이다.

24. -- 영혼이 순결한 사람은 극히 사소한 죄의 그늘도 피하는 까닭이다. 죄란 너희 안에 있는 하느님의 빛을 흐리게 하여 그분의 신적 신비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25. -- (끝으로,) 몸이 순결한 사람이니, 독신 생활과 순결 서원으로 자신의 몸을 하느님께 바치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몸과 더욱 하나가 되고, 영광을 입은 나의 몸을 휩싸고 있는 티없는 빛을 받아 빛나게 되는 까닭이다.

26.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 모두 지극히 아름다운 이 '천상 엄마'를 본받아, 정신과 마음과 영혼과 몸이 순결한 사람들이 되기 바란다. 그러면 너희가 냉혹과 증오에 싸인 오늘날의 이 세상을 비추는 따스한 햇빛이 되어, (사람들의 언) 영혼을 녹임으로써 하느님의 생명에로 열리게 하리라. (그러기에) 너희는 이 시대 인류에게 모습을 드러낸 위협적인 구름장들 가운데서도, 맑고 파란 하늘 한 자락을 여는 이들이 (되어야 한)다. 썩어 악취를 풍기는 늪같이 된 세상을 (비추는) 순결의 거울이 되어, 세상이 그 거울을 통해 스스로를 보면서 서서히 새로운 정원으로 변화되도록 너희가 도와 주려무나.

27. 이와 같이 할 때에만 비로소, 각별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가 '티없는 내 성심'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살이 되어 지금의 이 무서운 정화기를 비추어 줄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내 현존과 승리의 확실한 징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28.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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