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322
 

322. 거룩한 신비

86. 3.27. 동고.
성금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오늘은 '너희의 파스카' (날)이니, 바로 너희의 축일이다. '성체성사'와 사제직 제정을 기념하여라. 예수께서는 고난을 받으시기 전에 이 파스카 음식을 제자들과 함께 드시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셨는지 모른다!(*루가 22,15 참조) 너희도 뜨거운 사랑으로, 이 '사제적 파스카' 신비의 완성을 열망해야 한다.

2. 이는 거룩한 사랑의 신비이다. 순수한 사랑에 도달하는 것이 너희의 소명이기에, 나는 너희 마음을 변화시켜 내 성자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게 하려고 날마다 너희 안에서 힘차게 일하고 있다. 거룩하고 지극히 순수한 사랑으로 불타는 그분 (성심)의 용광로 속으로 너희를 데려가는 것이다. 사제의 마음은 '영원한 대사제'이신 '예수 성심'에 의해 형성되고 변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 사제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고, 어질고 민감하며, 순결하고 연민이 깊어야 한다. 마치 성작(聖爵)처럼, 온 마음으로 오롯이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열려 있어야 하고, 그 거룩한 사랑이 가득한 마음이 되어 모든 형제의 마음에 꺼질 줄 모르는 사랑의 불을 놓아야 한다.

4. 오늘은 또한, (예수께서) '새 계명'을 주신 날이기도 하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 34) 그분께서 의무로 지워 주신 이 계명은 (다시 말해서) "'스승'인 내가 그렇게 했으니, 너희도 나의 참 제자가 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극진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도 언제나 모든 이를 섬기는 사람들이 되어라. (예수께서 하신 것처럼) 너희 형제들의 발을 씻어 주어야(*요한 13,4-5 참조) 한다. 그들의 상처에 향유를 부어 줌으로써 그렇게 하고, 할 수 있는 대로 그들의 필요와 가난을 나눔으로써, 또 세상의 무거운 죄악을 몸소 짊어짐으로써 그렇게 하여라.

5. 이는 거룩한 기도의 신비이다. 너희의 '사제직'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항구적인 중개활동에 의해 표현된다. 이 (중개)는 너희의 사제다운 기도, 특히 '거룩한 미사'의 '희생제물'을 날마다 하느님께 바쳐 드림으로써 수행된다. '최후 만찬'의 파스카 선물(인 이 '희생제물')이 미사 중에 너희에 의해 영구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되니, 예수께서 너희의 구원을 위해 제정하신 이 '성사'를 너희가 신자들에게 베푸는 사제 직(무)의 수행이(야말로) 기도의 완성이다. 기도는 바로 하느님과 함께 사는 깊은 일치의 생활이니 말이다.

6. 기도의 완성은 무엇보다도, 너희로 하여금 자주 '고해실'에 들어가게 하는 영혼들의 필요에, 너희가 늘 부드럽고 자상하게 응하는 데 있다. 너희는 이 '참회 성사'의 집전자로서, 이 성사를 통해, 수많은 죄로 인한 (영혼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너희가 모범을 보임으로써 전체 교회로 하여금 고해성사를 자주 받는 관습을 되찾게 하여라. 그러니, 내 사랑하는 맏아들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늘 모든 사제에게 보낸 서한에서 촉구하는 내용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기 바란다.

7. 이는 거룩한 고통의 신비이다. 사제직의 제정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희생을 영속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예수께서 '갈바리아'에서 이루신 희생을, 비록 피 흐르는 (제사는) 아니라 하더라도 영원히 새로이 하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나는 너희를 불러, 영혼 구원을 위해 예수님과 함께 너희 자신도 바치라고 해왔 다. 예수님과 함께 죽을 각오를 하고, 이 무관심하고 잔인한 시대의 갈바리아를 올라감으로써 형제들에게 생명을 얻어 주어라. 더욱 크고 계속적인 고난을 받으라고 내가 이 시대의 너희에게 요구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8. 실망하지 말고, 오히려 기뻐하여라. 너희가 티없는 내 성심의 정원 안으로 들어온다면, 예수께서 온전히 체험하신 것을 너희도 점차 체험하게 될 터인데, 그것은 바로 기쁨이다. (즉) 사랑의 기쁨, 만민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을 바치는 기쁨이다.

9. 그러면 너희도 정녕 너희에게 맡겨진 영혼들에게 날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나는 이 '나의 파스카' 음식을 너희와 함께 나누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왔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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