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 349
 

349. 이 세기의 '갈바리아'에서

87. 4.17. 동고(꼬모).
성금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나와 일치하여 이 세기의 '갈바리아'를 올라가거라. 내 성자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숨을 거두신 처참한 시간을, 이 '고통의 어머니'와 함께 보내면서, 그분의 수난에 동참하여라.

2. 너희 영혼 안에 그분의 모든 고난을 되살려 보아라: 배반, 부인, 종교법정에서 받으신 재판과 단죄를. (그 전부터) 줄곧 받아오시던 배척이 가장 고통스러운 절정에 이른 곳이 이 법정이다. 바로 사형판결로써 그분에 대한 공식적인 배척을 (자행한) 곳이니 말이다.

3. 재판을 받으시려 빌라도 앞으로 끌려가시는 예수님을 따라가거라. 폭행, 모욕, 채찍질을 당하시고 가시관을 쓰신 채, 십자가를 지고 가시어, (마침내) 그 형구(刑具)에 못박히시는 그분을 따라가거라. 하느님의 영원하신 사랑의 계획에 속한 것이기에 시간을 초월한 현재이기도 한 그 순간들을, 나와 함께 되살려 보아라. 너희가 나와 함께 이 너희 세기의 '갈바리아'를 올라간다면, 그분의 수난이 오늘날에도 얼마나 (줄곧) 반복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4. 이 세기의 '갈바리아'에서 예수님은 또다시, 하느님께 반역하는 모든 자들, 이런 못된 말을 되뇌며 그분을 배척하는 모든 자들에게서 버림받고 계신다: -- "우리는 '그 자'가 우리를 지배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 시대에는 하느님을 부인하는 (조류가) 얼마나 엄청난 크기의 바다를 이루고 있는지! 하느님을 배제한 삶을 원하는 자들의 무리가 얼마나 헤아릴 수 없도록 많은지!

5. 이 세기의 '갈바리아'에서 예수님은 다시금 배반을 당하신다. 영세 서약에 충실하지 않은 자들에 의해서다. 이들은 사탄이 끌어가는대로 자신을 맡김으로써 그가 유혹할 때마다 번번히 속아넘어가는 희생물이 된다. 그래서 악과 쾌락, 이기심과 교만, 증오와 불신앙의 길을 따라간다. 예수께서는 또 참 신앙과 '복음적 진리'로부터 멀어진 '목자들'에 의해 교회 내부에서도 배반 당하신다. 이 목자들이 숱한 영혼들을 불충실의 길로 끌고 가는 것이다.

6. 이 세기의 '갈바리아'에서 예수님은 또다시 수많은 당신 제자들에 의해 부인당하신다. 만민 앞에서 용감하게 그분을 증언하지 못하는 이 제자들은 (남의) 인정이나 존경을 잃을까봐 두려워서, 혹은 놀림감이 되거나 따돌림을 당할까봐 겁이 나서, 이 말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마태 26,72.74; 마르 14,71; 루가 22,58; 요한 18,27 참조)

7. 홍수처럼 일체를 집어삼키는 진창인 음행의 확산으로 말미암아,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역행하며 저질러지는 허다한 죄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몸은 또다시 채찍질을 당하고 계신다.

8. 다시 예수님을 (찔러대는) 가시관은, 선전되는 오류와 많은 이들의 참 신앙 상실이다.

9. 이 세기의 '갈바리아'에서 예수님은 끊임없이 십자가에 못박히시며 죽임을 당하신다. 아직 모태에 있는 동안 생명을 빼앗기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무죄한 아기들과 증오와 폭력과 전쟁에 희생된 모든 사람 안에서이다. 또한 예수님은 가난한 이들, 착취당하는 이들, 약한 이들, 억압받는 이들, 박해받는 이들 안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며, 작은 이들, 소외된 이들, 버림받은 이들, 병든 이들과 죽어가는 이들 안에서 여전히 폭행을 당하고 계신다.

10. 무관심하고 잔혹한 이 너희 세기의 '갈바리아'에서 예수님은 다시금 그 피투성이의 수난을 반복하고 계신다.

11. 하지만 이 세기의 '십자가' 아래에(도) 너희 '고통의 어머니'는 언제나 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도 요한처럼 모두 나와 함께 남아 있어라. '갈바리아'의 '십자가' 아래로 내리워지시는 예수님(의 시신)을 우리의 팔로 받아 (안고), 사랑과 극진한 연민을 기울여 그분을 에워싸자꾸나. (그런 후) 그분을 빈 무덤에 안장하자꾸나. 이는 사탄의 승리가 특징인 이 세기 -- 사탄의 증오와 죽음의 어두운 (세력이) 지배하는 이 세기의 딱딱하고 차디찬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이다.

12. 그리고 우리는 기도와 희망과 기다림 속에 깨어 있자. 너희는 언제나 이 '고통의 어머니'와 함께 깨어 있어라. 이 세기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어머니'는 여전히 그분의 영광스러운 재림에 대한 신뢰와 확신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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