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377
 

377. 예수 성체의 요한들

88. 3.31. 동고(꼬모).
성목요일

 

1. 사랑하는 사제들아, 오늘은 너희의 축일이다. 예루살렘 '다락방'에서의 '최후의 만찬'과 '성체성사'의 제정 및 새 사제직 제정을 기념하는 이날을 너희의 축일이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사제적 사명에 참여하도록 불린 너희 역시, 영적으로는 (바로) 그 '다락방'에 있었기 때문이다.

2. 예수께서 너희 형제 요한을 통해 특별히 너희를 내게 맡기셨기에, 나는 너희들의, 곧 '사제들의 엄마'이다. (그러니) 너희는 오늘, 내 '티없는 성심의 다락방'으로 들어오너라. 너희를 사랑하고 양육하고 인도하는 '엄마'로서 내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너희 사제관의 문을 열어 다오. 그리고, 이 엄마가 극진히 사랑하는 아들들 중에서도 맏아들인 내 교황이 오늘 서한으로 그의 원의를 너희에게 알렸으니 그것에 협력하여라. 이와 같이 하는 것이 내게 봉헌된 이 '성모 성년'의 성목요일을 가장 잘 지내는 방법이다.

3. 그리하면 내가 너희 '사제직'의 사랑의 신비를 온전히 깨닫도록 이끌어 주고, 너희가 발한 서약, 특히 독신생활 서약을 충실히 지킬 수 있게 도와 주며, 내 성자 예수께서 너희에게 주신 그토록 큰 선물에 맞갖은 (사제가) 되기 위해 너희가 걸어야 할 길을 알려 준다.

4. 나는 그분의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성심'에 일치한 '사제'가 되도록 너희를 이끈다.

5. -- 그래서 나는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너희로 하여금 나와 함께 사는 깊은 친교의 생활 안에 성장하게 한다. 사도 요한의 집에서 그와 함께 산 것과 꼭 마찬가지로, 너희가 사제생활을 영위하는 곳에서 내가 너희와 함께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6. 아기들을 보아라: 엄마가 이끄는 대로 스스로를 맡기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며, 엄마의 가르침을 귀여겨듣고, 엄마에게서 모든 것을 기대한다. 너희도 똑같이 하여라. 무엇이든지 엄마와 함께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기도할 때나 '거룩한 미사'를 집전할 때나 '성무일도'를 바칠 때나, 혹은 사도적 활동에 열중해 있을 때나 (언제나 그렇게 하여라). 혹은 너희가 성당을 더 아름답게 꾸미고 있을 때도, 새로운 어떤 일을 시작하고자 할 때도, 아들다운 신뢰와 몸에 밴 의탁의 정신으로 나와 함께 하여라. 그러면 그 무엇도 너희 마음의 평화를 어지럽히지 못한다. 내 원수가 너희 (마음을) 어지럽히려고 별의별 짓을 다 하겠지만 (결국) 뚫고 들어갈 수 없는 갑옷을 입은 너희를 보게 될 터, 너희는 언제나 변함없는 평화 속에 잠겨 있을 것이고, 내적 고요와 관상의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7. -- 나는 또 너희가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 깊은 흠숭과 감사와 보상을 드리며 삶과 사랑의 친교를 나누는 습관을 붙이도록 인도한다. 너희가 너희를 비추는 신앙의 열정으로, 너희를 불태우는 사랑의 불길로, 깨어 경계하며 성실하게 사랑하는 자의 능력으로,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영적으로 체험하려면, 반드시 (성체의) 외적 형상을 초월해야 한다. 축성된 모든 '제병'에는 그 흰 형상 안에 감추인 예수께서 참으로 너희 가운데 현존하시기 때문이다.

8. 너희는 (육안으로) 그분을 뵙지는 못한다. 마치, 닫힌 문을 (사이에 두고) 그분은 저쪽에 너희는 이쪽에 있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단지 그 칸막이 때문에 너희 눈으로 그분을 뵐 수 없고 귀로 그분 말씀을 들을 수 없고 너희 몸의 외적 감관으로 그분과 통교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너희가 (그러한) 외적 형상을 뛰어넘으면 영혼의 능력으로 그분과의 친교로 들어갈 수 있다.

9. 너희는 지성의 능력으로, 부활하시어 내게 나타나셨던 대로의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되신 몸의 광채에 싸여 계신 그 예수님을 뵐 수 있다. (그때) 그분은 온통 빛에 휩싸이신 채, 아름답기 그지없으신 얼굴, 금발에 짙은 푸른 색의 눈, 너희를 위해 그리도 많이 걸어다니신 발의 못박히신 상처에서 솟구치는 빛살, 무한히도 선하신 미소, 사랑과 은총의 빛나는 샘물이 쏟아진 그 꿰뚫린 심장의 상처를 지니신 모습으로 내게 나타나신 것이다. 너희 지성의 빛으로, 신성의 광채에 싸여 계신 그분을 바라보아라. (그러면) 예수께서 당신 자신을 더욱더 열어 보이시고, 너희에게 점점 더 많이 당신 자신을 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는 몸의 오관으로 그분을 뵙는 것보다 더 아름답게 그분을 관상하게 될 것이다.

10. 너희는 의지의 능력으로 항상 그분의 거룩한 '뜻'을 실행할 수 있다. 나침판이 북극을 향하듯이 너희의 의지는 유순히 그분의 '뜻'을 향하기 마련이다. 너희가 가끔 그것을 벗어날 때면, 너희 자신도 거의 모르게, 내부의 어떤 힘이 너희를 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준다. 너희의 의지가 그분의 거룩한 '뜻'에 흡수되어 있기 때문이니, 그래서 너희의 정신은 갈수록 더욱 비추임을 받는다. 예수께서 생각하시듯이 너희도 생각하고,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너희도 원함으로써 그분과의 삶의 친교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성부의 뜻'을 이루는 것이 당신의 거룩한 사명이셨던 예수께서는 오늘날에도 너희의 사제생활 안에서 거듭 (그렇게 하고 계신다): "-- 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히브 10,7.9.) --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태 26,38; 마르 14,36; 루가 22,42)"

11. 너희는 사랑의 능력으로 그분의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성심'에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이끌려진다. 내 작은 아들들아, 인격적으로 그분과의 삶의 친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너희는 그분 '성체의 성심' 안에 너희 마음이 온전히 잠기게 하여라. 그러면 예수께서 너희의 조그만 마음을 거두시어 그것을 열고 확장하셔서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신다. 그분은 너희 안에서 사랑하시고 너희는 그분 안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분의 거룩하고 완전한 사랑의 더없이 세찬 회오리바람에 너희는 더 더욱 빨려들게 된다. 그러니 '인성을 취하신 몸'으로 생활하신 예수님과의 깊은 생명의 친교에로 불림을 받았던, 가장 사랑받은 사도 요한처럼, 너희도 새로운 요한이 되어라. 축성된 '빵' 형상의 제물이 되시어 지상 모든 감실에 숨어 계신, 참으로 계신 그분의 '영광을 입으신 몸'과 깊은 생명의 친교 안에서 (살도록) 너희 역시 불림을 받았으니 말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지복(至福)에 대한 너희의 갈증을 풀려면 예수님을 찾아라. 그분께로 가서 너희의 큰 사랑의 열망을 채워라. 너희도 (요한처럼) 그분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쉬면서 그 '성심'의 고동 소리를 들어보아라. 언제나 그분 안에서 살아라: 예수 성체의 요한이 되는 것이 너희의 소명이다.

12. -- 이제 나는 너희에게 이 엄마의 뜻을 털어놓거니와, 그것은 예수님의 '성체'를 너희 교회 안의 당신 '옥좌'에 모심으로써 신자들의 존경과 흠숭을 받으시게 하라는 것이다. 천사들과 성인들과 연옥 영혼들의 무수한 군대 역시 거기 계시는 분을 영원히 에워싸고 있다. (그리고) 너희의 사랑과 효경의 표시로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를 꽃과 등불로 둘러싸기 바란다. 자주 현시하여 신자들의 공경을 받으시게 하여라. (모여서) 공동으로 (바치는) 흠숭의 시간을 늘임으로써 (그분께서 받으시는) 무관심, 능욕, 수많은 모독, 끔찍한 독성(죄)를 보상하여라. 끔찍한 독성죄는 불경스런 악마 예배인 검은 미사 중에 저질러지는데, 갈수록 널리 퍼지는 그 모독적인 예배의 절정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겨냥하여 형언할 수 없도록 추잡한 짓거리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13. 이런 까닭에 세상은 더할 수 없이 깊은 암흑에 잠겨 있다. 죄와 음행, 이기심과 증오, 인색과 불신앙의 암흑이다. 그래서 이제는 세상이 끝없이 깊은 구렁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보일 지경이다.

14. 그러나 벌써 정의와 신적 자비의 위대한 때가 다가왔다. 내 사랑하는 사제들이며 세상의 빛(*마태 5,14)이 되라고 불린 너희에게, 이제 어둡기 짝이 없는 이 시대의 지상을 밝혀야 할 임무가 맡겨져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사제인 너희가 살고 있는 집 안에 나를 맞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너희 '천상 엄마'의 '티없는 성심'이 너희 안에서 승리를 거둘 때도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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