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395
 

395. 이 너희 시대의 밤에

88.12.24. 동고(꼬모).
예수 성탄 대축일 성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기다림의 시간 동안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거룩한 밤이다. 엄마다운 내 마음의 기쁨에 너희도 참여하여라. '하느님이신 내 아기', 오랜 세월 '기다려지신 분', '성부의 외아들',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마태 1,23과 병행구; 이사 7,14)께서 곧 탄생하시려는 참이다.

2. 나는 내 조그만 아기들인 너희를 내 '티없는 성심' 깊숙이로 데려와서, 내 성자의 탄생을 앞둔 시간 동안 느낀 것을 나누어 갖게 해주고 싶다.

3. 나의 영혼은 광활한 바다와도 같은 평화와 행복에 잠겨 있었다. 내 동정의 태중에서 사람이 되시어 아홉달 동안 고동치신 '말씀'의 현존이 내 영혼을 온통 천국의 빛과 지복으로 충만케 하신 것이다. 성삼위 하느님께서 그 안을 당신 거처로 삼으시어 늘 머물러 계셨으니, 천사들의 군대가 (그분 대전에) 엎드려 영원한 흠숭을 드리며 지극히 아름다운 천상 음악의 화음을 이루고 있었다. 바로 하느님의 빛이 (거룩하게) 변화시키신 내 영혼은, 그래서 그분의 신적 아름다움에 대한 가장 순수한 반영이 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엄청난 암흑 속에 떠오르려고 하는 '빛' (이신 분)을 누일 요람을, 내가 준비하게 된 것이다.

4. 나의 마음은 어느 다른 피조물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크나큰 사랑의 체험에로 열리고 있었다. 그토록 기다려 온 내 '아기 하느님'이 탄생하실 순간이 다가왔음을 지각했을 때, 마음 속에 얼마나 형언할 수 없도록 벅찬 애정이 느껴지던지! 나의 모성애는 내 동정성에 의해서, 그리고 태어나려는 '아기'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1역대 17,13; 시편 2,7 참조)이시라는 의식으로 말미암아, 한층 더 완전하게 된 것이었다.

5. 그러기에 그분의 탄생이 임박한 순간, 오래고 오랜 세월 동안 그분을 기다려 온 모든 사람들의 사랑이 내 마음 가득 넘쳐흐르고 있었다. 아담의 사랑, 아브라함의 사랑, 모세의 사랑, 이스라엘의 모든 예언자와 모든 의인들의 사랑, 야훼 님의 작고 가난한 (백성)들의 사랑이, 그분에 의해 구속될 온 인류의 두근거리는 가슴의 고동과 함께, 바야흐로 태어나실 '아기'에 대한 사랑에로 열리고 있는 내 동정의 순수한 마음 안에 온통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6. 나의 몸은 빛에 휩싸여 있었으니, 이 빛이 더욱 힘차고 강렬해질수록 나의 기도는 그만큼 더 황홀의 경지로 들어갔고, 그럴수록 '하늘에 계신 아버지'(*마태 5,16)와의 일치도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7. 이날 밤에는 그 초라하고 추운 동굴에 '낙원' 전체가 들어와 있었다. 빛살이 아무 흠도 내지 않고 수정을 통과하듯이, '아기 하느님'도 온전한 동정성의 아름다움을 조금도 손상하시지 않고 내 순결한 모태의 엷은 막을 통과하셨다. 이렇듯 놀라운 방식으로 내 성자의 탄생 사건이 일어났으니, 때가 차자(*마르 1,15; 루가 21,24; 요한 7,8; 에페 1,10 참조), 모든 기적 중에서 가장 큰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8. 사랑하는 아들들아, 그렇게 첫번 탄생하신 주님은 이제 영광에 싸여 너희에게 다시 오시려 하신다. 그분의 영화로우신 두번째 탄생이 임박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첫번째 오심을 내가 영접했듯이, 이 너희 시대의 밤에 너희도 그분을 영접하도록 준비시켜 주는 것이 어머니로서의 내 소임이다.

9. 너희의 영혼은 하느님 은총의 빛과 너희 안에 계시는 그분의 항구한 현존에 의해 비추임을 받아야 한다.

10. 너희의 마음은 더욱 크고 새로운 사랑의 능력에로 열려야 한다. 사랑이 너희 안에서 온 세상을 휩쌀 수 있을 만큼, 그리하여 세상의 죄와 악, 이기심, 증오, 불순결을 모조리 태울 만큼 힘찬 불길로 타올라야 한다.

11. 너희의 몸은 성덕과 순결의 망토에 감싸여 있어야 한다. 백합같은 순결의 광채를 회복하여라. 다시금 내 동정의 티없는 향기를 사방에 퍼뜨려라.

12. 그리하여, 이 너희 시대의 밤에, 내 '티없는 성심의 빛' 안에 감싸여, 너희 역시 그분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위한, 귀한 요람을 준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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