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 423
 

423. 나와 함께 깨어 기다려라.

90. 4.14. 루비오(비첸자).
성토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오늘은 나와 함께 깨어 기다려라. 성토요일이다. 내 확고한 희망의 날이다. 흔들림 없는 내 믿음의 날이요, 내 티없는 고통의 날이다.
이미 숨을 거두신 예수께서는 새 무덤(*마태 27,60; 요한 19,41)에 누워 계신다.

2. 사람들이 큰 돌을 굴려 무덤을 막고 나서(*마태 27,60; 마르 15,46) 나는 요한과 경건한 여인들과 더불어 거기서 물러나왔는데, (영적으로) 십자가에 못박힌 '고통의 어머니'인 내게는 그 순간부터 시간이 멎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끊임없는 기도에 잠겨 있었다. 눈에서는 슬픔의 눈물이 줄곧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내 엄마다운 마음은 내 성자 예수님의 새롭고 영광스러운 탄생을 기다리는 사랑의 요람이 되고 있었다.

3. 그분의 신적 '말씀'에 대한 믿음이 그분의 인간적 생애 동안 언제나 나를 지탱해 주었고 그분의 그 비통한 '수난' 중에도 내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게 한 단 하나의 확고한 지주가 되었거니와, 그러한 나의 믿음이 이제는 그분의 임박한 부활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4. 내가 상처를 입고서도 차분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위로를 느끼고, 고통스러우면서도 흐뭇해하며 지낸 것은, 그토록 잔혹한 고문과 죽임을 당하신 예수께서 곧 부활하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5. 그리하여, 안식일 다음날 새벽, 영광스러운 당신 몸의 광채에 휩싸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극진한 사랑과 효심으로 다가오시어 나를 팔로 안으시고 그 지극히 찬란한 당신 빛으로 감싸시면서, 내게 거룩한 위로의 말씀을 들려주신 것이다.

6.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길고도 고통스러운 성토요일에, 나와 함께 깨어 기다려라. 성토요일은 그분의 부활로부터 영광스러운 재림에 이르는 (기간)이다.

7. 나와 함께 깨어 기다려라. 그리하여 이 시대에 그분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여라. 이 시대는 그분의 제자들의 배반과 저버림이 재현되는 시대, 더없이 간교하고 기만적인 오류의 확산으로 참된 제자들의 믿음이 혹독한 시련을 겪는 시대이다.

8. 나와 함께 깨어 기다려라. 그리하여 예수께서 가야파의 법정에서 예언하신 대로, 영광스러운 당신 몸의 광채에 싸여 하늘의 구름을 타고(*마태 26,64) 다시 오시리라는 희망을 굳게 가져라. 예수님의 신적 본성과 언약의 실현에 대한 의심이 팽배한 이 시대에, 그분께서는 그렇게 당신 신성의 확실한 징표를 주고자 하신다.

9. 나와 함께 깨어 기다려라. 그리하여 이 시대에 뜨거운 애덕의 사람이 되어라. 인간 마음에 사랑이 식어버려 인류가 생명도 사랑도 없는 사막이 되어가고, 갈수록 커지는 이기심과 폭력과 기아와 전쟁 위협으로 소진되고 있는 시대이니 말이다.

10. 너희의 기나긴 성토요일인 이 마지막 시대에 나와 함께 깨어 기다려라. 내 성자 예수께서 당신의 신적 영광의 광채에 싸여 하늘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때가 가까워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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