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490
 

490. 애정 어린 섬김

93. 4. 8. 루비오(비첸자).
성목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오늘은 너희의 축일이요, 너희의 '파스카'(를 기념하는) 날이다. 너희는 오늘, (예수께서) '최후만찬' 석상에서 이루신 '새 희생제사'와 '새 사제직' 제정을 기념하면서, 주교들을 중심으로 모여 예수님과 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을 새롭게 하고 있다.

2. 너희는 예수님의 성직자들이며 그분을 섬기는 종들이다. 너희의 사제 직무가 애정 어린 섬김이 되게 하여라.

3. -- 예수님을 사랑하여라. 그분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이루신 당신의 '희생제사'가 시간 속에 지속되도록 하시려고 너희를 뽑아 축성해주신 분이시다.

4. 예수께서 당신 사제인 너희에게 청하시는 것은 오직 그분에 대한 너희의 사랑뿐이다. 그분은 물 한 방울을 기다리며 신음하는 사람 같은 목타는 갈증으로, 빵 한 조각을 얻으려고 손을 뻗는 사람 같은 허기진 갈망으로, 사랑하는 이의 사랑을 받고 싶어 애태우는 연인 같은 불타는 열망으로 너희에게 사랑을 청하시는 것이다.

5.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의 사제다운 마음을 열어, 내 성자 예수께 완전한 사랑을 드려 다오. 사람들의 마음이 이다지도 차디찬 시대에, 너희의 사랑은 그분의 성심에 부어 드리는 향유가 되어, 너무도 사랑받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시는 그분의 쓰디씀을 감미로운 맛으로 바꿀 수 있다.

6. 오늘날만큼 '사랑'(이신 분)이 이렇듯 사랑받지 못한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그분의 사제들인 너희는 얼음처럼 싸늘한 냉담과 일반적인 무관심에 둘러싸여 계시는 예수님을 사랑해 드리고, 너희의 사제 직무가 그분께 대한 애정 어린 섬김이 되게 하여라.

7. 너무도 자주 손상을 입는 그분의 얼굴을 어루만져 드리고, 가시들에 깊이 꿰뚫리는 그분의 머리를 싸매 드리고, 그분 잔의 쓰디씀을 너희도 맛보도록 그분의 입술에 친구(親口)하여라. 땀과 피로 뒤덮인 그분의 몸에 향유를 발라 드리고, 무수히 반복되는 저버림의 행위들을 너희의 존재로 보속하고, 계속되는 배반 행위들에 대한 사랑의 보상으로 너희의 삶을 그분께 드려라. 예수님과 함께 '게쎄마니' 동산으로 들어가, 그분께서 겪으시는 내적 고뇌의 비통한 시간을 너희도 함께 지내어라.

8. -- 그분의 형제요 너희의 형제인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여라. 무한히 오묘하신 그분의 신적 사랑으로 사랑하여라.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마태 11,29) 예수님을 본받고, 그분에게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 너희 역시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요한 13,4) 이웃에게 봉사하여라. 너희의 사제 직무가 만민에 대한 애정 어린 섬김이 되게 하여라. 너희 안에 계시는 예수께서 친히 사랑하시게 해드려라.

9. 가난한 이들에게는 그분의 풍성함을, 부유한 이들에게는 그분의 가난을, 건강한 이들에게는 그분의 약함을, 병약한 이들에게는 그분의 강함을, 굶주린 이들에게는 그분의 '몸'을, 목마른 이들에게는 그분의 '피'를, 약한 이들에게는 그분의 지지를, 작은 이들에게는 그분의 보호를 주어라. 모든 이들에게 그분의 신적 어루만짐(의 손길)을 베풀어라.

10. 이 성목요일에, 사랑하는 아들들아, 예수님에게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그래서 오늘 나의 당부는, 너희 모두가 그분의 거룩한 사랑이 (가득한) '게쎄마니'로 들어가서 다시는 거기서 떠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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