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491
 

491. 그분의 그 비통한 수난이 재현되고 있다.

93. 4. 9. 루비오(비첸자).
성금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나와 함께 '갈바리아'로 가자. (거기서) 내 성자 예수님의 수난과 임종의 비통한 시간을 (함께) 지내자. 상처투성이인 어깨에 자신의 형구를 짊어지신 그분은 지칠대로 지치신 채 '골고타'를 향해 나아가신다. 그분의 개선을 (환호하며 외치던) 소리들은 (이제) 얼마나 아득하기만 한지!: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마태 21,8; 마르 11,10; 시편 118,26; 루가 19,38; 요한 12,13 참조)

2. (여기에는) 종려나무와 올리브나무 가지 대신 로마 병사들의 창이 있고, 군중들이 외치던 '호산나' 대신 형리들의 고함과 욕설이 있고, 어린이들의 즐거운 노래 대신 (믿음에) 충실한 여인들의 울음이 있고, (그분의) 엄위롭고 왕다우신 입성(入城) 대신 어깨에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시는 더딘 걸음이 있을 뿐이다.

3. 예수님의 빵을 받아 먹은 군중은 이 자리에 없다. (그분에게서) 치유를 받은 이들도, (회개하여) 착한 길로 돌아온 죄인들도, 그분의 증인들로 간택받은 사도들도 없다. 그러나 그분의 '어머니'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 어머니 곁에 (그분의) 사랑 받은 (사도) 요한이 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요한이 너희 모두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4. 우리 함께 그분의 상처에 입맞춰 드리자. 그분의 피를 모아 담고, 깊이 찔린 상처가 아물게 싸매 드리고, 피로 흠뻑 젖은 머리를 빗어 드리자. 터진 상처(에서 흐르는 피)와 침으로 (범벅이 된) 그분의 얼굴을 말끔히 씻어 드리고, 모욕으로 뒤덮인 채 목숨을 바치신 그분의 몸을 한 번 더 깨끗이 닦아 드리고, (창으로) 꿰뚫린 그분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피와 물을 마시자.

5. 그리하여, 그분의 그 비통한 수난을 영적으로 항상 살기로 하자.

6. 만민에게 대환난이 밀려온 이 마지막 시대에, 그분의 그 비통한 수난이 재현되고 있다.

7. 그분의 그 비통한 수난이 당신 신비체인 교회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 교회 역시 그분께서 고뇌하신 '게쎄마니'로 들어가야 할 운명이다. 교회 역시 교회에 (속해 있는 이들에) 의한 배반의 입맞춤과 부인(否認)과 저버림을 겪고, 그분 잔의 온갖 쓰디씀을 맛보게 되어 있다. (그분과) 마찬가지로 비웃음과 채찍질을 당하고 가시관이 씌워지며, 숱한 이들로부터 단죄와 모욕을 당한다. 천상 아버지의 계획이 다 이루어지도록 하려고, 교회가 정녕 십자가에 못박히는 희생제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8. 그분의 그 비통한 수난이,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에 의해서도 재현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희가 봉헌을 통해 '티없는 내 성심의 게쎄마니'로 들어오도록 거듭거듭 불러 왔다. 이는 너희가 사제다운 희생을 바칠 수 있도록 양성하려는 것이요, 순교의 '갈바리아'를 향해 고통의 '어머니'인 나와 함께 두려움 없이 나아갈 힘을 주려는 것이다. 이 어머니는 내 아들 예수께서 죽임을 당하신 '십자가' 아래에서 너희를 낳기도 했으니 말이다.

9. 너희의 처참한 고난의 때가 왔다. 너희도 박해받고 두들겨 맞으며, 배척과 단죄를 받고, 옥에 갇히며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불안이나 공포에 사로잡히지는 말아라.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 있었듯이 내가 너희 곁에 있다.

10.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에 의해 재현되는 이 괴로운 수난의 때에 내가 너희 곁에 있는 이유는, 너희의 수난에서 태어날 '새 시대의 어머니'로서 오늘날에도 십자가 아래에서 내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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