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 542
 

542. 눈물과 피

95. 4.14. 카폴리베리(리보르노).
성금요일

 

1. 너희는 오늘, 그들이 찌른 분(* 요한 19,37과 병행구 즈가 12,10 참조)을 바라보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비탄에 잠긴 '수난의 어머니'인 나와 함께 이날을 지내어라.

2. 이날, 눈물에 젖은 내 눈으로 얼마나 엄청난 피를 보았는지! 채찍질로 말미암아 내 아들 예수께서는 하나의 큰 상처덩이가 되시고 말았다. 로마식의 그 가공할 채찍은 살을 후벼파서 깊은 상처를 내는 것이었고, 그 상처들에서 얼마나 많은 피가 쏟아졌는지 그분은 (흡사) 진붉은 망토를 걸치신 것 같았다. 가시관에 꿰뚫린 그분의 머리에서 줄줄 흘려내린 피는 얼굴을 뒤덮어 흉한 모습이 되게 하였으니, "어찌나 흉한 모습인지 사람다운 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이사 52,13) 못이 손과 발을 꿰뚫고, 쏟아져 나온 피가 '십자가' 나무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3. 처참한 임종 고통이 계속된 그 세 시간 동안, 나는 요한과 몇몇 경건한 여인들과 더불어 십자가 아래 남아 있었고, 우리 모두는 그분의 '보혈'에 젖어 있었다.

4. 마지막 숨을 거두신 후, 로마의 한 백부장이 손에 든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고, 그러자 그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내렸다.(* 요한 19,34) 너희가 새로 태어나는 성사들의 표징인 피와 물이! 이 샘에서 교회가 태어났으니, '아들'의 피와 '어머니'의 눈물로 엮은 요람에서 태어난 것이다.

5. 눈물과 피. 이는 너희 속량의 대가이고, 무한한 고통의 표지이며, 온 세상을 새롭게 하려고 내려온 '하느님 자비'의 선물이다.

6. 너희는 오늘날 새로운 성금요일을 살고 있다. 그러니 너희 '천상 엄마'의 눈물진 눈에서 또 얼마나 많은 피가 흘러내리겠느냐! 그것은 모태에서 죽임을 당하는 아기들의 피요, 폭력과 증오 및 동족 상잔의 전쟁 희생자들이 쏟는 피이다. 게다가, 제 탓으로 단죄를 받아야 할 인류를 보는 이 어머니의 눈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이 흘러내리겠느냐!

7. 눈물과 피. 이 가련한 인류를 도와, 회개와 속죄의 길을 통해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그래서 어머니로서의 고통과 애타는 염려를 분명히 드러내는 표징을 인류에게 주고 있다. 나의 몇몇 '성상'으로 하여금 눈물과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8.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앞에서 감동하지 않을 아들이 어디 있겠느냐? 내 아들들인 너희가, 피눈물을 흘리는 '천상 엄마' 앞에서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하지만,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주는 이 매우 중대한 표징들을 사람들은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드러나게 방해하고 배척한다. 그러니, 너희를 구원으로 이끌려고 취하는 비상 조치가 너희로 말미암아 지장을 받고 있는 것이다.

9. 따라서, 가련한 아들들아, 무서운 징벌로 인류를 정화시키려 하시는 하느님 정의의 손길을 나로선 더 이상 만류할 수가 없다. 인류가 고집스럽게도 '천상 엄마'의 이 특별한 개입들을 모조리 거부하니, (도무지) 도와 줄 수가 없는 것이다.

10. 이미, 고통스럽고 피 비린내 나는 재난이 교회와 인류를 덮치고 말았다. 나는 눈물과 피로 얼룩진 너희의 길을 보고 있다. 이 세상은 (결국) '하느님 정의'에 의해서라야 정화되리라. 타락으로, 하느님께 대한 반역으로, 밑바닥까지 굴러 떨어진 세상 -- 너를 구원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이날 희생제물이 되시어, '십자가' 죽음을 당하신 것이다!

11. 사랑하는 아들들아, 적어도 너희는 나와 함께, 그리고 너희 형제 요한과 함께, '십자가' 아래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여, 저토록 광범위한 배척의 칼에 또 다시 찔린 이 '고통의 어머니'를 격려하며 위로해 다오. 또한, 너희의 고통을 나의 고통과 하나 되게 하여, '하느님 자비'의 기적이 세상에 내리도록 다시 한 번 간청하자꾸나.

[HOME] Copyright 2001~2002 Agnes L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