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568
 

568. 위로의 잔

96. 4. 4. 카폴리베리(리보르노, 이탈리아).
성목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성목요일을 내 티없는 성심의 안전한 피난처 안에서 지내어라. 이는 너희의 축일이다. 너희의 파스카이다.

2. 너희는 오늘 주교를 중심으로 모여 사제품을 받던 날 행한 서약을 새로이 한다. 그리고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최후 만찬' 때 이루어진 새 사제직 및 새 희생제사 제정을 기념한다.

3. 그것은 사랑의 만찬이다: "세상에 있는 당신 사람들을 사랑해 오신 예수께서는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요한 13,1)."

4. 그것은 '사랑의 성사' 제정의 만찬이다: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축복하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또한 잔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주려고 많은 이들을 위하여 흘릴 피다.'"( 마태 26,26-28)

5. 그것은 사랑의 새 계명의 만찬이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

6. 그것은 사랑의 행위로서의 봉사의 만찬이다: "주요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다면, 너희도 마땅히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요한 13,14)".

7. 그러나 그것은 또한 그분의 비통한 '수난'의 신비가 시작되는 만찬이다. 이 순간에 이어 게쎄마니의 번민, 피땀, 눈물과 극심한 고뇌, 제자들의 저버림, 베드로의 부인, 유다의 배반이 온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 티없는 성심 안에서 그 괴로운 게쎄마니의 시간을 살아라.

8. 나는 그 내적 고뇌의 순간에 예수님을 위로하기 위해 곁에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이 어머니의 부재는 하느님 성부께서 정하신 일이었으니, 성자의 고뇌가 그만큼 더 고통스러운 것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9. 보아라,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신 예수님을! 반역, 폭력, 불의, 불순결과 인간의 모든 사악의 무게가 그분의 여린 몸을 누르고 있다. 그분은 (술 짜는) 압착기 (속의 포도알처럼) 당신 자신이 '하느님의 정의'에 짓눌려 으깨지고 있음을 느끼신다. 그러자 그 몸에서 땀과 피가 방울져 스며나오기 시작한다.

10. 위로를 받으시려고 세 사도를 찾아가시지만, 그들은 잠들어 있다. 그때 아버지께서 위로의 잔을 든 천사를 보내신다. 예수께서는 무한히 고마워하시며 그 잔을 마신다. 나는 이 티없는 엄마 마음의 사랑, 기도, 고통, 애정을 송두리째 그 잔에 쏟아넣는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그분께 대한 저버림의 최극점에서 어머니의 영적 현존으로 위로를 받으신다.

11. 오늘날에도 내 티없는 성심은, 가장 큰 고통의 순간에 처한 교회와 내 모든 자녀들에게 주고자 하는 위로의 잔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너희에게 봉헌행위를 통해 내 티없는 성심의 안전한 피난처로 들어오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내 사랑하는 아들들인 너희로 하여금 오늘날의 내 위로의 잔이 되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12. -- 그것은, 당신 '신비체' 안에서 바로 그 수난사건을 다시 겪고 계시는 예수님을 위한 위로의 잔이다. 오늘날, 심지어 성직자들 가운데도, 그분을 저버리고 부인하며 배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 시대의 이 비통한 게쎄마니에서, 너희는 이 어머니가 아들 예수께 드리기를 원하는 위로의 잔이 되어 다오. 이 잔에 너희의 사랑과 충성과 열성을, 또한 너희의 사도직과 사제적 고통의 귀한 (땀)방울을 송두리째 쏟아넣어 다오.

13. -- 그것은, 오늘날 이 마지막 시대의 비통한 게쎄마니에서, 예수님의 고뇌의 시간을 그대로 살고 있는 교회를 위한 위로의 잔이다. 교회가 대환난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 얼마나 짓눌리고 매맞고 버림받고 배반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히고 있는지 모른다! 그 위로의 잔에 너희의 사제다운 충실을 쏟아넣으며, 하느님의 '말씀'과 성사들 (집전)에 대해 열렬한 일꾼이 되어 다오. 그리고 사랑과 성덕의 험난한 길을 용감하게 걸어 다오.

14. -- 그것은, 엄청난 고통의 갈바리아에서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치고 있는 교황을 위한 위로의 잔이요, 어렵고 힘든 직무에서 위안을 받으려고 사제들의 사랑과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주교들 및 너희가 사랑하고 도와주며 손잡고 모든 어려움을 나누어 가져야 할 형제 사제들을 위한 위로의 잔이다. 이 마지막 시대에 내 모성적 총애를 받는 상당수의 사제들에게는 날마다 위험과 간교한 함정이 수없이 많은 것이다.

15. -- 그것은, 병들고 하느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죄와 악, 증오와 폭력, 불의와 불순결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는, 이 가련한 인류를 위한 위로의 잔이다.

16. 그리하면, 이 마지막 시대의 게쎄마니에서, 너희가 바로, 천상 엄마가 오늘날의 교회와 온 인류에게 주는 위로의 잔이 된다. 이미 닥친 이 고통스러운 수난의 때를 그들이 신뢰와 큰 희망 안에서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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