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사랑 : 가톨릭 메신저 ; 다락방 메시지603
 

603.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97.12.24. 동고(코모, 이탈리아).
예수 성탄 대축일 성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거룩한 밤, 내 '아기 하느님'께서 탄생하신 '동굴' 속 으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동굴의 지저분함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아 무 것도 없는 가난에 당황하지 말고, 그 황량함을 보고 슬퍼하지도 말아라.
이 동굴이, 지친 우리에게는 아늑한 숙소이다.
우리의 순례여행을 위한 안전한 피신처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으로 태어날 당신 외아들을 위해 택하신 요람이다.

2. 이 동굴 속으로, 침묵 중에 깊은 흠숭을 드리면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 라. 성부님의 '영원하신 말씀'께서 사람이 되시어 탄생하셨다. 구유에 누이시어 천사들의 찬미와 목자들의 경배를 받으시고, 당신의 '동정 어머니'와 그 정배 요 셉의 위로와 사랑을 받으신다.

3. 알아들어라, 사랑하는 아들들아, 하느님께서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셨기에 당 신 아들마저 주셨겠느냐! 놀라움에 가득찬 마음으로 '구유'를 바라보아라. '하느 님의 아들'께서 가난, 미천함, 고독, 고통과 눈물 속에 탄생하고자 하셨다.

4. 나와 함께 깊디깊은 감사를 드리고픈 열망을 느끼면서, 너희의 사제다운 사랑 의 입맞춤으로 그분의 몸을 따뜻하게 해드려라. 너희 덕행의 흰옷을 그분께 입혀 드리고, 너희 희생의 귀한 수건으로 그분의 눈물을 닦으며, 목자들과 함께 순수 한 기도로 그분을 경배하고, 너희의 유일하고 가장 큰 보물로서 그분을 가슴에 꼭 껴안아라.

5. 너희가 그분의 신성한 거처에서 솟는 광휘에 휩싸이고자 한다면, 이 어두운 동굴 속으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6. 때가 찼으니 그 충만 속으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이 '거룩한 밤'이 바로 때가 찬 밤이다. 하느님께서는 성자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실 때를 정하시고 그 준비를 하게 하셨다. 아담에서부터 노아에 이르기까지, 아브라함에서 다윗에 이르기까지, 옛 족장들로부터 예언자들에게 이르기까지, 그분께서 오시기를 바라 는 간절하고도 오랜 기다림 속에 때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7. 이 거룩한 밤이 '첫 번째 오심'의 때가 찬 밤이다. '아기'께서 너희에게 탄생 하셨으니, 그분은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마태 1,23)'이시다.
바로 하느님의 아들 자신이 약함을 인간과 함께하셨기에, 그분의 탄생과 성장, 청소년 시절에 그 약함이 고유의 모습을 드러내곤 하였다. 그분께서는 따라서 모 든 고통의 무게에 짓눌리시면서, 순한 어린양처럼, 너희의 구속을 위한 처참한 희생제물이 되시어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이다.

8. 그리하여 인류는 속량되었다.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졌다. 때가 그 정점에 이 르러 보편적 구원의 고귀한 순간을 맞은 것이다.
이 밤부터 인류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두 번째 오심'에 대한 희망과 기다림의 빛에 비추임을 받으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9. 때의 충만 속으로 나와 하나되어 들어오너라. 이는 예수님께서 신적 영광의 광채에 싸여 다시 오실 때가 찼음을 뜻한다. 그분의 첫 번째 오심은 오직 두 번 째 오심에 이르러서야 충만한 의미를 지니므로, 이 거룩한 밤은 밤이 아예없는 끝없이 빛나는 낮( 묵시 22,5 참조)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10. 구유에 누워 울음을 터뜨리며 추위로 몸을 떠는 아기 -- 너희가 지금 바라보 고 있는 이 '아기 하느님'께서 장차 하느님다우신 찬란한 권능을 떨치시며 다시 오셔서, 때와 역사를 채우실 것이다.
때와 역사가 완성점에 이르고, 그분께서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신적 현존으로 만 물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

11. 너희는 이 두 번째 오심의 신비를 살고 있다. 이는 너희로 하여금 예수님께 서 하늘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때 그분을 맞아들일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분께서 그렇게 오실 때라야 너희가 살고 있는 재림 시기가 완성될 것이다.
때가 차서 너희 천상 엄마의 아들 예수께서 결정적이고 눈부신 승리를 거두실 때, 내 티없는 성심도 승리할 것이다.

12. 때의 충만 속으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그리고 내 교황이 너희에게 준비시키는 '대희년'을 살 채비를 갖추어라. 그리하면 지존하신 성삼위 하느님의 형언할 수 없도록 눈부신 '빛'을 세상에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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