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몇년 됐나 ? 나는 인생의 결론을 도출해낸 이후 근 십여년째 발전이 없다. 그것은 아주 간단한데 있다.

인간의 모든 욕망은 동물의 그것과 전혀 다를바 없다.
아름다움의 추구와 학문의 추구는 보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은 동물의 2대욕망중 하나인 생명유지의 욕망에 결부된다.
종교의 욕망또한 인간만이 추구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안위를 바라는 마음이야 들 날짐승들이야 없으랴! 그것이 구체화된 것이 종교와 믿음이니 역시 생명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요, 이 생명유지의 종국은 종족 보존의 욕망에 귀부된다.
결국 동.식물 인간을 통틀어 모든 생명이 추구하는 가치는 지새끼 낳아 기르려는 종족 보존에 있다고 할수있다.

그렇다면 생물은 왜 종족을 보존하려 하는가?
지구엔 다양한 종들이 각자 환경에 적응하고 노력하며 살고있다.
원래 지구의 모든 종들의 시조는 물에 기생하는 작은 미생물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가설을 정설로 일단 인정하고)
그것은 어떤 신체 조건이 살아남을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분화됐고 그 수천수만개의 종들중에 강한 것들만 살아남은 결과가 현대의 종들이며 그중에서도 제일 강한 것이 인간이었다.
인간은 너무도 강해 이제 다른 종들을 무참히 멸종시키고 있다. 인간이야 말로 가장 완벽한 진화체라는 것을 세상과 하느님에 당당히 자부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지구도 생성시점과 퇴행시점이 있다고 한다. 즉 아무리 생물이 환경을 잘 개척하고 건강히 번성해도 지구가 박살나면 종도 쫑나는 것이다.
글쎄, 달나라나 또다른 별을 찾아 보금자리를 만든다면 희망이 있기도 한데, 우주여행과 우주인이 출현하는걸 보면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암튼 생물이 왜 종족을 보존하려 하느냐는 바로 인생의 갈길을 밝혀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기서 나는 도저히 한발도 내딛지를 못했다.
그것은 마치 물이 왜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느냐, 공기는 왜 낮은 기압으로 흐르느냐는 물음과 같을 것이다.
그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순 있어도 그 근원적인 또다른 이유가 있진 않다. 원래가 그렇게 흐르게 되어있을 뿐이다.
시간은 왜 미래로만 가느냐 ? 그것도 어쩔수 없다.
근데, 왜 인간은 이런 당연한 현상에 까지 알고싶어하는 것일까?
참 별게 다 궁금한 녀석임엔 틀림없다.

정리하자면, 인간의 모든 바램과 욕망, 추구하는 목표는 행복을 느껴 건강한 몸을 얻어 자손을 낳아 후손을 번창하게하려는데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이유는 없다. 무조건이다. 그건 인간으로서 생각할 바가 아니다.
다만 인간의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우주의 힘이 작용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천문학적으로 관찰해야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