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식구들과 함께.... (June 4- June11, 2004)

 

가족 일행들이 일찌감치 check out을 하시고 짐을 챙겨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계신 중에 기념촬영을 하셨다.

왼쪽부터 큰이모, 외삼촌, 막내이모, 아버지, 엄마와 사촌이신 5촌 이모, 셋째 이모, 엄마, 이모부(5촌 이모의 남편)

5촌이모 내외분은 오래전 캐나다에 이민와 살고 계신다고 한다. 이날 멀리 한국에서 온 사촌형제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호텔로 찾아오신 모양이었다. 나도 이날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토론토 사신다는 5촌이모를 뵐 수 있었다.

 

호텔로 마중 나오셨던 5촌이모의 친언니 되시는 이모댁에 점심초대를 받아 우리 가족모두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심코'라는 곳에 몇 년전에 이사 오셔서 노년을 여유롭게 보내고 계셨다. 점심이 준비되는 동안 정원에서 니콜과 함께 사진도 찍고 아빠, 엄마, 이모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아래 사진은 ...

니콜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푸짐한 점심식사 대접을 받으며 다들 즐거워하고 있다.

술도 한잔씩 나누며 지난 세월의 못다한 얘기들을 나누시는 어른들의 흥분된 모습을 보며 우리 부부도 참 즐거웠다.

 

사진속의 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의 친오빠이시다. 나도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 98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주름살 없는 고운 피부와 건강하고 멋쟁이 다우신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할아버지와 우리 니콜과는 나이가 거의 한세기에 가까운 그야말로 역사적 만남의 자리였다. 

 

엄마와 이모들 모두 여자 전원 다함께 기념촬영을 한다는데 나라고 빠질 수 있나~ ^.^

 

 

스트랫포드 다운타운 거리를 거닐며 쇼핑을 즐겼다. 특히 주방용품들을 파는 상점인 "BRADSHOWS"는 이곳에서는 아주 유명하다. 주로 영국에서 수입한 고급스런 그릇이며 주방용품들과 다양한 데코레이션 용품들로 가득하다.

친정 아버지께서 손녀딸을 어찌나 예뻐하시는지 니콜 곁을 떠날 줄을 모르신다. 니콜의 유모차를 끄는 일이 마냥 즐거우신 모양이다. 니콜도 그걸 아는지 울지도 않고 잘 논다.

 

집근처 강가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엄마 형제들 중에 유일한 남자이신 외삼촌(나는 큰아버지라고 부른다)...부산에서 이곳 캐나다까지 진짜 먼길을 오셨다. 전에 마지막으로 언제 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뵈었다.

엄마가 큰아버지께서는 음식 솜씨랑 손재주가 뛰어나시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 신랑 시계줄도 고쳐주시고, 늘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아 골칫거리였던 욕조도 시원하게 뚫어주셨다. 우리 신랑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구만~

니콜이 사진속에서 입고 있는 옷은 큰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다. 니콜의 뽀~얀 피부에 빨간색 줄무늬가 너무 잘 어울린다.

니콜 멋쟁이~!!!

 

친정 엄마께서 니콜이 돐잔치때 입을 한복을 선물로 사오셔서 입혀놓고는 예쁘다며 웃고 다들 야단법석을 떨었다.

니콜은 이날 한복 뿐만 아니라 많은 선물복이 터졌다.

이모 할머니들로부터 돐선물로 금반지며 금팔찌도 선물 받았고, 특히 니콜의 큰이모할머니께서는 손으로 직접 뜨신 여러모양의 스웨터며 쫄바지, 모자등 정말 정성이 가득 담긴 멋진 선물을 준비해 오셨다.

 

니콜을 품에 안고 너무나 좋아하는 할아버지.....

니콜도 할아버지 품에 안겨 마냥 즐겁다.

 

우리나라 민속촌처럼 캐나다 개척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팬쇼 개척자 마을"이란 곳을 찾아갔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월요일이 휴관하는 줄도 모르고 갔다가 허탕만 치고 돌아왔다.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선물가게는 구경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선물할 만한 것들을 각자 구입하고 한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좀더 자세히 꼼꼼하게 알아보지 못한 나의 실수였다.....

 

키치너에 있는 대형 쇼핑몰을 둘러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미국의 유명한 "Krespykream"이란 도넛 가게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맛난 도넛도 맛보았다.

제일 달지 않은 도넛(겉에 설탕시럽만 뿌린)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달다고 불평들을 늘어 놓으셨다. 역시 한국인에게는 김치 깍두기가 최고인가보다~^ ^

 

외할아버지가 니콜에게 선물로 아기 인형을 사주셨다.

아기가 아기를 업은 모습에 다들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쇼핑하느라 다들 각자 뿔뿔이 흩어져 보이지 않는 바람에 서로 길이 엇갈려 찾고 헤매는 사태가 자주 벌어졌다.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외할아버지는 니콜의 곁을 떠날줄을 모르셨다. 일주일간의 만남이 그저 아쉽기만 하셨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