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모양을 가꾸려 이리저리 비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깔끔하게 얹혀진 선율은 복잡 다난한 세상에 대한 경고인 듯 깊이 있는 울림으로 가슴에 와 닿으며, 보사노바의 느낌을 주는 3박자 패턴의 후주에 다다르면 이미 깊이 배어버린 슬픔을 그저 간직한 채 애통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극복하고 보다 희망찬 내일을 바라 보고 있는 듯한 여유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7 String Guitar: Jon Gearey, Saxophone : Koen Nys

공(空) Emptiness : 작곡 - 양준호

자연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보려는 의도로 만들었다. 자연이라 하면 산과 바다, 강처럼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야 접할 수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지금은 빌딩의 숲 속이라도 자연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것들에 스며있는 그런 기억이나 추억들.... 그래서 왠지 쓸쓸함이 느껴지는 듯한 그런 느낌들을 옮겨보았다. 양쪽의 음악이 만나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잘 융화되는 곡이 되기를 바라면서....

Piano, Synthesizer: 양준호, C.Bass : 정중화, ClayDrum, FingerCymbals: 정정배

세상에서 아름 다운 것들 Beautiful things in the world : 작곡 - 강상구

아름다움이란 실체가 있거나 없거나 그 느낌만으로도 행복을 자아낸다. 기억 속에, 혹은 자연 속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아름다움이 있다. 아이의 웃음, 엄마의 사랑, 푸른 바다...

그리고 우리가 잊고 사는 한 가운데에도 그것들은 너무도 고맙게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아름다움의 하나인 음악이 매개체가 되어 그것들을 항상 느끼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곡은 만들어졌다. 곡을 들으면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기억해내고 상상할 수 있다면 좋겠다.

피아노와 Synthesizer는 듣기에 가장 편안하게, 그리고 거기에 해금의 애절함은아름다움에 대한 간절한 바램이다.

Piano, Synthesizer: 강상구, Voice: 고미경

진주유희 JInjoo Yuhee : 편곡 - 이준호

원 곡은 님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사랑의 내용을 담은 노래곡(진주난봉가)으로 지난 시절 대학가에서 개사(改詞) 하여 시대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노래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는 해금 솔로곡으로 편곡되었는데 서양악기인 Piano와 C.Bass 그리고 라틴퍼커션으로 편성하여 Jazz 분위기 속에 우리의 선율을 주선율로 조화 시켰다. 그리고 중간에 리듬변화를 주어 해금의 즉흥선율을 이끌어내었다.

Sogum: 이준호, Piano, Synthesizer: 양준호, C.Bass: 이순용, ClayDrum, Percussion: 정정배

포천이야기 Pochun Story : 편곡 - 이준호

포천은 경기 북부 지방으로 산간지방의 독특한 메나리토리를 지니고 있는 고장이다. 그 중에 노동요로써 메나리에 속하는 포천모심기 노래를 해금의 어법으로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느린 중모리, 굿거리, 엇모리, 중모리로 구성되어있다.

Kayagum: 정길선, Piri: 김경아, Piano, Synthesizer: 양준호, Bass: 신현권, ClayDrum,Bongo: 정정배

그리움 Nostalgia : 작곡 - 이준호

역사속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이들의 마음과 그 혼들의 넋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작곡된 곡이다. 중모리 속도의 3박자 계통의 음악이다.

Kayagum, Yanggum: 정길선, Guitar: 박용규, Synthesizer: 양준호, Bass: 신현권

한오백년 Five Hundred Years : 편곡 - Avalon Motel

정수년과 캐나다 재즈그룹 Avalon Motel이 작업한 또 하나의 해금 연주곡이다.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곡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편곡자는 물론 연주자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 그들의 훌륭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해금을 위한 민요를 창작해내고 말았다.

절제된, 그렇지만 힘이 있고 깊이 있는 연주력을 지닌 정수년의 해금과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음악작업을 해 온 Avalon Motel의 순수하고 유려한 사운드가 만나 만들어내는 한오백년은 말 그대로 한오백년 지녀온 아픔을 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7 String Guitar: Jon Gearey, Saxophone: Koen Nys,

어린왕자 A Little Prince : 작곡 - 강상구

생 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는 색깔로 표현하자면 무색이라고나 할까! 어떠한 색을 칠해도 될 것 같은 순수함과 순결함.... 나의 어린왕자도 그러한 마음을 담아 음표를 그렸다.

맑고 밝은 가운데서도 여유로움을 담아내려고 애썼다. 선율은 모든 감정에 열려 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 분노와 용서등 유독 이러한 밝은 부분을 부각시킨 것은 아름다움에 아름다움이 더해졌을 때 더 커지는 아름다움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Synthesizer: 강상구

여행길 Trip Road : 작곡 - 이준호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인 휘모리 장단에 키타의 3 Finger 주법, Latin Percussion과 Jaw-Harp와 같은 이색적인 타악기의 효과적인 어울림으로 밝고 경쾌함을 주는 곡으로써 해금연주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 작곡된 곡이다. 특히 후반부의 해금 즉흥연주가 돋보인다.

가야금Kayagum: 정길선, Synthesizer: 양준호, Guitar: 박용규, C.Bass: 이순용, Jaw-Harp: 정정배

Walking in the rain : 작곡 - Janny Choi

나는 이 곡에서 비(해금)와 살아있는 존재들(퍼커션 리듬과 나머지 악기) 간의 균형적 측면으로 비와 자연의 통일성을 그려보고자 했다.

예를 들면, 퍼커션 리듬과 다른 악기들을 지구의 살아있는 모습 (인간존재, 자연 등)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해금은 이 지구에 필요한 존재를 공급해주는 비로 표현한 것이다. 두 자연의 조화와 균형이 그 자체의 미를 창조해 낸다. 우리는 서로 의지해야 하고 누군가를 잃게 되어서는 안되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완전해 질 수 없을 것이다.

Piano, Midi : Janny Choi, Bass: Nelson Braxton

진달래 Azalea : 작곡 - 이준호

이 곡은 무용곡에 삽입된 곡으로써 어느날 문득 석양의 노을이 붉게 물든 서녘하늘을 바라보면서 우리들 삶의 한구석 영면함을 느끼고 그 느낌을 해금 독주곡으로 표현한 곡이다.

Kayagum: 정길선, Synthesizer: 양준호, Guitar: 박용규, Bass: 이순용

기도 A Prayer : 작곡 - 강상구

신에 대한 경외와 사랑을 간절함이나 비장함보다는 오히려 평안함과 단순함으로 승화시키려 했다. 어느 유명한 종교인이나 순교자의 기도가 아니라, 비록 그 말이 서툴고 어눌하지만 거짓이 없는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조용하고 소박한 그런 기도로... Synthesizer로 잔잔한 배경을 그려내고, 가야금과 해금과 소금은 장식적인 기교를 배제하고 소박한 선율로 단아함을 자아내려 했다.

Sogum: 이준호, Kayagum:정길선, Synthesizer: 강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