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 도종환 -


올해도 갈참나무잎 산비탈에

우수수 떨어지고


올해도 꽃진 들에 억새풀

가을 겨울 흔들리고


올해도 살얼음 어는 강가

새들은 가고 없는데


구름 사이에 별이 뜨듯

나는 쓸쓸히 살아 있구나.


- 2001, 2,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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