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움과 행복은 *
- 허 성 욱 -


아름다움과 행복은 발견입니다.
우리가 문득 눈을 떴을 때 소리없이
다가오는 풍경입니다.
그것은 날마다 보고 듣는 일상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드러나는 알맹입니다.
깊은 내면에 숨어서초대받을 때에만
이 우주에 나타나는
우리의 얼굴입니다.

아름다움을 찾아서 누가 헤매입니까?
행복을 찾아서 누가 헤매입니까?
오늘도 하루해가 저무는 들녁 하늘에는
노을에 곱게 단장한 임이 오시는데,
한 평생 제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은
임이 오셔도
임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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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의 크기 *

어둠이 사위인 자리에
이슬젖은 새벽이 서리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보드라운 아침 햇살
가려진 유리창에 또닥이면
나는 너를 떠올린다

노을에 비낀 모퉁이 하늘
살포시 어둠에 젖어들면
나는 그만 너의 그리움에
메이는 가슴 달래며 운다

밤하늘에 가마득히
은하의 노래 들려오면
어느 새 너는 하늘이 되고
나는 하늘의 수금이 된다

향긋한 새벽이면 영롱한 이슬의 입맞춤으로
바지런한 아침이면 상큼한 빛살의 포옹으로
고즈넉한 저녁이면 붓오른 주홍빛 그리움으로
평온한 밤이오면 뭇별들의 길고 긴 속삭임으로

너의 곁에 머물고 싶다
너의 품에 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