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는곳에
물오르는 나뭇가지를 잡은 새 한 사람 앉아 있다
하늘은 雲天, 주변은 雨後新春
맑은 고요를 쉼없이 들락거리며 엿듣는 저 새 꿈결
남은 물방울 또옥 떨어뜨리고, 그후론 묵묵부답
원래 말은 숨은 것인가, 말은 어디에서 다시 나오는가
소용없는 말은 비로소 잃어버린다,
주먹쥔 쓰레기 말을 슬그머니 놓아버린다
세상은 大悲, 큰 아름다운 꿈
쫑쫑거리는 새 똥구멍 쪽, 새파랗게 물든 입술
새 새는 끊임없이 뛰고 움직이는 하나의 피
지금 세상은 네 작고 단단한 손 안에, 포근한 날개 속에!
가지에 앉는 그는 고동색 껍질에 흐르는 물이 간지러워
마른침 꼴딱 삼켜, 날까 말까? 날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