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음악

그들의 음악

서태지보이스가 우리에게 남겨준 음악에 대해서 연구해봅시다

1. 난알아요.
난 알아요/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 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 이유를/ 이제는 나도/ 알수가 알수가 있어요/ 이렇게 떠나가버린/ 너를 보려한 것이 아니야/ 하지만 나는 기대려/ 네가 다시 돌아올 날까지/ 이곳에서/ 내가 너를 처음 본 곳/ 마지막 한번 가고 싶었어/ 한도없이 걷다보면/ 너를 잊을수 있을 것 같아/ 넌 왔다 갔어/ 이런 날벼락이/ 이세상에 혼자 남은듯한/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어/ 그리고 자꾸 깊은 곳으로 떨어져/ (오히려 잘됐어!)/ 옛 생각에 까페 문을 열고/ 지난 추억을 기억하려 했지/ 부드러운 음악소리마저/ 내마음을 아프게 해..... 너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나? 79점을 애써 80점과 같다며 임백천이 애써 달래주던 그때, 그 누가 이 꼬질꼬질해 보이는 세 남자아이들이 90년대 대중문화에 큰 획을 그으리라 생각했겠는가? 어름들이 매겨준 최하위 점수앞에서, 그들의 저항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2. 이밤이 깊어가지만
발라드냐 댄스냐 엄격히 나누기가 애매한 곡. 여린 감수성과 슬픈 감상을 강렬한 비트와 샘플링을 사용 꽤나 복잡한 음악. 우리가 서태지와 아이들을 두고서 "부조화속의 조화"를 가끔 얘기하기도 하는데, 그럴때 이곡을 빼고서 생각하면 곤란할 것이다. 또한 양군의 전매 특허인 "다리품 파는 가사"도 꽤 즐겁다. 양군은 비오는 밤길을 쏘다니는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하여간 서태지의 아이러니컬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나게 해주는 곡이다.

3. 락앤롤 댄스
1집부터 4집까지중에 가장 서태지다운 곡이라 할수있다. 서태지의 음악적 이념을 가장 극명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 곡은 "예언" 이고 그 다음 음반에서 이들은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크래쉬의 강렬한 연주앞에서, 안흥찬의 보컬앞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은 춤이란것을 추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한바탕 난장을 벌일때도 역시 마찬가지다. 서태지는 모든 음악의 획을 깨트리고, 종횡무진하며 넘나드는 서태지다운 스타일을 미리 잘보여주었다.

4. 환상속의 그대 아직까지 내 친구들 대부분은 이 곡이 "사랑타령" 이라고 생각한다. 서태지의 곡중에 최초의 메세지가 곁들어진 곡이라 생각된다. 대중문화 평론가이자 시인 하재봉씨는 이 음악으로 인해 "서태지는 이 시대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뛰어난 음유시인" 이라고 극찬했다. 따라서 전통 문예지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가사가 일품인 곡.

5.
일단 이태섭은 빼놓고 생각하자! (으으....) 국내 메틀 뮤지션은 국내팬들이 외면한다고 원망만 할게 아니라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곡이후로 서태지가 외국인 세션맨을 쓸수밖에 없던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표절"을 이제 확실히 뿌리뽑아야 한다! 난 알아요의 애원조 가사에서 "변해버린건 필요가 없어 이제는 너를 바라봐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 라고 매몰차게 돌아서는 가사로 탈바꿈한 문제의 곡. 태지 신드롬에서 태지교로 만든 그 문제(?)의 곡이다.

6. 너에게
95" 다른 하늘이 열리고에서 너에게 + 이제는은 서태지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팬들에게 보내는 매세지로 이때껏 가요계에 없었던 신선한 주제를 다뤘다는 곡에, 가장 대중적이고 애뜻하다는 느낌을 준다.

7. 발해를 꿈꾸며
비타이틀곡 "교실이데아 널 지우려해 내맘이야" 등으로 인해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타이틀 곡.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앨범은 우리나라 60년 가요사상 김민기씨와 더불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곡이야 말로 서태지의 곡중 가장 품위있는것으로 인정받으며 은근히 사랑을 받고있다. 또한 이 곡으로 인해 국민회의 대표 김대중씨는 서태지에게 반해 손수 영상콘서트에 출연해주거나 시대유감을 변호해 주는등 활발한 활동을 펴주었다. 나도 김대중이 "일밤" 이나 잡지기사등 대중적인 인터뷰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럴때마다 김대중의 멘트에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나는 서태지를 무척 높이 평가한다. 이 시대의 가장 국보급 젊은이라 생각한다."

8. 교실이데아
이 곡에 대해서 무슨 할말이 있으랴! 절망, 혼돈, 고난 자학.....95 다른 하늘이 열리고에서 교실이데아의 라이브와 크래쉬의 연주, 태지들의 춤, "너는 너고 나는 나인데..." 라는 태지의 나레이션. 정말 할말을 잊는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서 안흥찬의 보컬이 울려퍼지고 모두 한마음이 되어 깃발을 흔들며 "교육 개혁" 을 외치는 부문은 나를 경련에 떨게 한다. 찌르르 한 그 감동! 그런데 조선일보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태지는 문제만 제기하고 대안은 제시못한다고. 나는 조용히 말해주고 싶다. "조선일보는 국회에 아부성 기사만 쓰는 신문인 주제 우선 너희부터 대안을 제시해보라고. 거의 서태지를 비난하는 사람은 서태지의 9장의 음반도 끝까지 듣지도 않은채 뭣도 모르고 비난부터 하는데....우리나라 최대 신문사의 기자라는 사람이 그런 깡통 발언을 하면 어떡하냐고." 참! 증조할머니의 무슨무슨 잔치때 조선일보 사장이 참석했었다. 그때 대놓고 말해줄걸 그랬나보다....그땐 내가 어렸기에 아무것도 몰랐지만.

9. 내맘이야
"라해로 꾸꺼 은말이" 는 "해랑사를너는나"의 가사에서 이어졌다고 신중현의 계보에 집어넣기도 한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미술시간에 선생님이 "미술시간에 받고 싶은 수업"을 쪽지에 적어서 내라고 한적이 있다. 그때 나는 서태지의 음악을 몰래 듣고 있었고, 갑자기 불현듯 서태지가 떠올랐다. (하필이면 그때 내맘이야를 듣고 있었을줄이야!) 그리고는 "나가서 잡초라도 뽑자!" 라고 써서 냈다가 필적감정을 받아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난적이 있다. 그래도 즐겁다. 왜냐고? 불.만.이.냐. 내.맘.이.다.

10. come back home
태지의 가사는 너무나도 추상적이다. 그래서 서태지는 바쁘고 게으른 대중들에게 자신의 노래는 "몇 번씩" 반복해서 들어달라고 요구한다. 그런데 그 심한 곡중에서 가장 심각한 곡이 "컴백홈"이다. 우선 시점이 일정치 않다. 어쩌면 집을 나간 친구들의 마음같이 들리는데 "너는 반드시 집으로 가야해" 라고 하는것을 보면 집을 나간 본인이 you? 또 주위를 둘러봐 널 기다리고 있어는 누가 말하는건지 모르겠다. 자세히 뜯어보면 집을 나가라는건지 들어가라는건지 파악하기 조차 어렵다. 그러나 한가지 신기한것은 신문에도 났었던" 컴백홈을 듣고 집으로 오다" 라는 설이다. 그들은 이 난해한 가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집으로 들어왔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그럼 서태지의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출을 해봐야 하는가? 그것도 아닐텐데....서태지, 그는 예측불허다.

11. 슬픈아픔
좀더 폭넓은 음악공부가 한국 학생들에게 필요한것 같다. 언제까지 위선적인 교육방법을 적용할 것이냐고. 적어도 슬픈아픔처럼 아름다운 시는 중학교 국어교과서나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려야하지 않냐고 묻고싶다. 칙칙한 기타톤을 잡으려고 서태지가 무척 애쓴 흔적이 보이는데.......

12. 시대유감
공윤에 대항해서 가사를 전면 삭제한 적이 서태지가 처음이 아니다. 강산에도 "돈"이란 가사를 수정 요구를 받고 모두 삭제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신인이라서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것 뿐이지만....어찌됐든 한국은 좋아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나 현 대통령의 아들이 정당한 판결을 받을수 있을정도가 된것은 얼마나 큰 발전인가? 아직 출어야할 과제는 많이 남아있지만.....서태지가 말한 희망이 보이는것이다. 희망은 다가서서 잡으라고 하는 모든 사람들. 어쨌든 공윤은 1996년 6월 폐지되었다. "디듀 인조이 댓?" 하여가에서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묻는다. "예에~~"

13. 프리스타일
컴백홈과 만만찮게 난해한 가사지만........아무도 없는 파란...파란 새벽에 정상에 선 기분으로 풍경을 내려다 보면...이해할수 있다.엥? 그럼 컴백홈을 이해할수 있는 최후의 방법은....가출?

14. 아이들의 눈으로
갑자기 아이들의 눈으로가 나왔을까? 이곡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엉성한 편곡과 마이클 잭슨을 따라하기 위해 형편없는 믹싱을 했다 하더라도, 우선 가사를 보자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졸작" 이라고 평가받는다. 어떻게 "환상속의 그대"란 훌륭한 가사를 쓸 정도의 가수가 이런 상투적인 가사를 썼는지 서태지 유일의 비난을 받고 있는데.....네버랜드 피터팬 서태지의 마음을 우리가 어찌 알리요! 라고 말하고 싶다.

15. 이너비리스너비 & 굿바이 & 요! 태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이너비리스너비. 그리고 굿바이......그리고 시작의 의미 요! 태지! 아무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다만......end 가 아닌 and로 이어지는 우리의 사랑...이라고 남기고 싶다.

이왕이면 모든 곡을 다 집중토론해 보고 싶었으나 그나마 꼽아보려고 애썼다. 불평하고 싶다. 요즘 빈껍데기 음악을 들고 나오는 비디오형 가수들(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러하다)의 음반중 꼽아볼 곡은 하나도 없는데 서태지는 너무 많아서 꼽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니.....서태지처럼 훌륭한 곡은 감쳐질수 밖에 없다는게 슬프지만 서태지는 언제나 영원하리라 믿는다. 1972년 2월 21일. 서태지의 어머니 강명숙씨의 외할아버지 댁에서 어머니의 나이 30임에도 불구하고 3.2 킬로그램의 건강한 몸으로 태어난 서태지가. 이렇게 세상에 커다란 하나의 획을 그어준것을 고맙게 여길뿐이다. 그리고 그 뒤는 우리가 이어야 할것이다. 은퇴는 그 과거보다 뒷모습이 중요하다. 신화의 뒤를 잇기위한 깨끗한 마무리를 위해 우리는 한걸음씩 나아가야 할것이다. 무명이든 유명이든,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가 무엇인지 깨끗한 어른이 되어야 할것이다. 마지막으로......서태지보이스 언제나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