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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상담
몰라도 되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개의치 않고 살고 있는 문제지만 한국장로교단을 구별하는 기장, 통합, 합동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60여개 이상의 분파가 난립해 목회자들조차 구별이 어려울 때가
많지만 기장, 통합, 합동, 고신의 4개
교단이 큰 가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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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로교 교단 구별하기
한국장로교를 구별할 때 쓰이는 기장, 통합, 합동등을 듣다보면
그 말이 그 말같아 일반인들에게 혼란을 준다. 게다가 장로교 안에는
50여개 이상의 분파가 난립해 목회자들조차 구별이 어려울 때가
많다. 외국에 나와있는 교민장로교회가 한국장로교에 속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특정교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장로교의 구분을 상식 선에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복잡한 것
같지만 기장, 통합, 합동, 고신의 4개
교단만 알면 일단 가닥은 잡힌다.
한국장로교는 190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평양신학교를 신학
교의 원조로, 1912년의 제1회 장로교 총회를 교단의 시점으로 삼는다.
일제하 장로교는 신앙운동과 민족문화운동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도수가 타교단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다. 일제말
신사참배에 굴복함으로써 교단의 위기를 맞았으나 타교단에 비하면
이것 역시 버틸 때까지 버틴 결과여서 최대교단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30년대 후반부터 김재준, 한경직 등 유학생을 중심으로 새로운
신학이 소개되자 교단 지도부는 이들을 징계하기에 이르렀고 이
과정에서 한경직은 한발 물러서고 김재준은 1940년대 초 조선신학교(한국신학대학)를
시작했다. 어쨌든 그때까지는 하나의 장로교였지만 해방과 6.25후
기독교가 급격히 보수우익화 되자 조선신학교를 중심으로 기독교 장로교가 출범했다. 그 후
기장은 문익환, 문동환, 정대위, 안병무, 박형규 등등 이름을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의 신학의 대가들을 배출했다. 교회로는
경동교회, 성남교회, 향린교회 등이 대표적 교회다.
기장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보여준
사회의식과 한국적 신학의 수립이다. 이 공헌에 대한 찬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사회의식과 신학만 있었지 목회는
없었다는 자기비판처럼 교세성장에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이중표 목사(한신교회), 김호식 목사(예닮교회) 등을
중심으로 기장의 영풍(靈風)운동이 주도되고 있음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단점 은 한신대 출신이 아니고는 그 교단에서
활동하기가 힘들다는 기 장의 배타성이 기장이 주장해 온
에큐메니칼(교회연합운동) 정신과 모순을 보인다는 점이 다.
고신은 고려신학교의 준말이다. 고신은 일제하 신사참배에
굴복한 장로교의 역사를 폐기되어야할 역사로 규정하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재건"하고자 했던 재건교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 보수하면 떠올리는 한상동 목사와 같은 인물이 고신에서
배출됐다. 장점으로는 이들이 주장하는 보수가 철저하게
생활에서 적용되는 율법주의적인 것이어서 세속에 물든 현대에
오히려 신선한 감을 주고 있다 (일요일에 물건을 사는 행동은
물론이고 차에 기름 넣는 것까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반면에 그
율법주의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한계여서 젊은
세대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신대(고려신학대)
안에 의대를 설치하는 등 다른 신학교들이 감히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내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다.
통합은 고신과 기장이 분립한 이후 남은 장로교 세력이 다시
분립하면서 생겨난 교단이다. 1959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의
가입문제를 놓고 여론이 양분되어 가입하자는 사람들과 하지말자는 사람들이 나뉘어 각자가 총회를 만들었다. 합동이란 이름은 한 때 고신과 합동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며, 이른바 합동측은 에큐메니칼 운동에 반대하는 측이 만든 교단이다.
통합은 현재 이른바 "가장 잘 나가는 교단(?)"이다.
한국의 대표적 교회인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새문안교회,
연동교회(이성희 목사) 등이 통합이며, 교세성장으로 주목을 받는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소망교회(곽선희 목사), 동안교회(김동호
목사), 주님의 교회, 온누리 교회(하용조 목사)가 통합이다. 독특한
목회로 사 회적 주목을 받는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
무료급식으로 유명해진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역시 통합이다.
미국에서는 박희민 목사, 이필재 목사 등이 통합배경을 갖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혼합이 이 교단의 특징이며, 신학보다는
교회와 목회를 우위에 두는 교단방침이 교세성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바로 이점이 교단의 한계이다. 교단이 내세울 독특한 신학이
없으며 현대신학을 수용하는 신학교의 교수내용과 그것을 적용시킬
수 없는 목회현장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 따라서 소속
교회들은 공동의 신학적 입장에 의해 맺어져 있다기보다는 인기있는 프랜차이즈 간판을 함께 붙이고 있는 것과 같이 보이기도 한다.
합동은 통합과 분립한 후 고신과 한 차례 연합했다가 다시 나뉘는 등 분열에 분열을 거듭했다. 나머지 50여개의 군소 장로교단이
모두 합동의 적자를 내세우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기장과 통합은 첫 분열이후 그 이상의 분열을 겪지 않았으며 고신은
단 한차례(고소측과 비고소측 : 교단문제를 놓고 법원에 고소하자는
측과 법원에 고소하는 것은 교회일을 세상법정에 끌고가지 말라는
성서의 정신에 어긋나므로 고소하지 말자는 비고소측으로 분열)
분열을 겪었을 뿐이다. 합동의 신학적 입장은 고신과
비슷하며 현재 통합측과 활발한 재연합논의가 벌어지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한국에서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장로로 있어 유명한 충현교회(김창인 목사)와 사랑의 교회(옥한흠
목사)가 대표적 교회며 미국에서는 오정현 목사(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합동배경을 갖고 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미주내 장로교회들은 한국의 특정교
단과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교회가 속한 PCUSA는 기장 및
통합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서 이 교단출신들은 별도의
추가요구없이 곧바로 이명(transfer)이 가능하다. 나성영락교회, 청운교회
등이 속한 미주한인장로회는 한국의 통합이 모태가 된 교단이어서
역시 통합목사들의 이명이 가능하며 반대로 미주한인장로회
교단 소속의 신학교를 졸업하고 안수받은 목사는 몇가지 시험을 거쳐야 한국 통합에
소속될 수 있다.
우리 교우들 중 가끔 PCUSA 한미노회와 미주한인장로회를 혼돈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한국 사람들끼리 모여서 노회를 해도
한미노회는 PCUSA소속으로 미주 한인장로회와는 다른 교단이다.
합동이나 고신출신들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나 PCA에 속해있다.
그밖에 요즘 분쟁이 난 한인장로교회가 속한 크리스쳔 장로회, 또
이곳에 와서도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교단들은
대부분 군소교단으로 한국의 합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평신도들이 저 목사가 어느 교단 배경을 갖고 있나 구별하는 방법은
축도때 "축원하옵나이다"로 끝나면 기장,
통합출신이거나 감리교 출신, 그리고 "...있을찌어다"로
끝나면 합동, 고신 배경이거나 순복음을 비롯한 기타교단출신으 로
보면 거의 정확하다.
한국의 장로교 교단들은 대부분 올해 84회 총회를 연다. 1912년의
제 1회 총회를 기점으로 한국장로교의 모든 교단이 스스로 적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희극적인 모습이다(일제하에서 몇번 중단된 적이
있으므로 올해가 84회가 된다). 해마다 9월이 되면 똑같은 횟수의
총회가 수십군데 교회에서 열리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그런
점에서 교회재건을 기점으로 올해 49회 총회를 갖는 고신의 모습이
자신만만해서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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