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과 교수임용 문제점



저희는 자연과학대학 지질학과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입니다.
금번 저희 학과의 '99년도 상반기 교수임용과 관련하여 드러난 몇가지 문제점들을 소상히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저희 학과는 지난 20여 년간 우리과에서 봉직하시다 순직하신 고 이영길 교수님의 후임으로 신규교수 임용절차를 밟게되어 10명의 지원자에 대한 심사에 들어간바 있습니다. 금번 심사기준은 본부 시달 기준으로서
① 모집분야와 전공 일치여부
② 학위논문의 질적 수준 및 모집분야 기여도
③ 최근 4년 이내 연구실적
④ 최근 4년 이내 연구실적의 질적 수준
⑤ 전공 교육 및 연구경력
⑥ 전공분야 교수로서의 자질과 능력 등이며 당시 7명 심사위원의 합의로 심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심사 결과 최고 득점자 A, B 2인이 ①-⑤항까지 만점을 득하였고 ⑥항에서 피심사자 A가 심사위원 7인중 4인에게서 만점을, 피심사자 B가 3인의 심사위원에게서 만점을 득하여 실질적인 순위가 A로 결정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에 반대하는 일부 심사위원의 억지로 소위 심사위원 2/3의 의견일치를 이루어 내는데는 실패하였습니다. 심사결과에 반대하는 주요 이유로 피심사자 B가 SCI(Science Citation Index) 투고 논문편수가 더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우선순위를 결정하지 못한 채 본부에 보고되고 1차 본부 공채조정위원회에서 재차 순위결정을 요구하였으나 역시 합의가 되지 않자 학과에서는 80점 이상의 지원자 A, B, C등 3인을 복수 추천하였고 2차 공채조정위원회에서는 학과 채점 결과상 2위였던 B로 결정하여 지난 2월 1일자로 총장 면담이 이루어 졌고 최종적으로 본부 인사위원회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여기에서 저희는 두 가지 큰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먼저 학과에서의 의견 불일치 사유로 지적한 SCI논문 문제는 이미 ③,④번 항목에서 충분히 검증을 거쳤던 사항인데 이를 최종 심사 결과가 확인된 후 재론하여 문제삼음으로서 기 검증된 항목을 필요에 따라 중복 적용함에 따른 불합리성과, 심사위원 스스로 정한 기준을 최종 결과가 본인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그 기준 자체를 무시하고 다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심사위원들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비록 학과 심사위원들의 의견 불일치로 순위 결정을 못한 상태로 복수 추천을 하였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본부 조정위원회가 채점표에 의한 최종 심사 결과와 이를 평가한 다수 심사위원의 의견을 존중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저희 학생들은 본과 일부 교수들의 학연에 얽매인 그릇된 결정에 대한 시정과 명문화된 심사기준 없이 본과 소수 교수의 의견에 따른 본부 조정위원회의 그릇된 결정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며 또한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학과의 대외적 이미지 실추까지를 감수하며 감히 드리는 의견이오니 너그러운 이해와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자연과학대학 지질학과 학생회/대학원 학생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