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ishing in Rockies - Fishing Journal

 

October 6, 2002: D lake in Colorado (9,900 ft)

이곳은 아마도 록키산맥에서 가장 붐비는 호수중의 하나일 것이다.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하는 이 호수는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안에 자리잡고있고 약 30분의 등산으로 접근이 쉽고 또한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따라서 복잡해지는 것은 놀랄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하고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일 것이다.

오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낚시를 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고 또 며칠 전에 눈이 온것을 감안하면 등산객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등산로 곳곳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어 조금은 조심해 올라가야했다.

오늘은 낚시가 아주 성공적이었다. 아침에는 수면에서 어떤 움직임도 볼 수 없었고 또 가장자리에서 무리지어 헤엄치는 송어들도 볼 수가 없었다. 아마도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 얕은 곳의 수온이 너무 차가운 듯 했다. 그래서 물이 흘러들어오는 곳으로 이동해 물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곳을 노렸다. 예상대로 거기에서는 유영하는 고기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드라이 플라이에는 반응하지않고 물속에서만 움직이고 있었다. 따라서 님프를 사용해 수면밑 약 80-90cm 정도에 띄었다. 이 방법이 적중해 약 2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고기를 낚을 수 있었다. 몇마리의 송어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다 님프를 보고 최소한 그 중 한마리가 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따라서 내가 할일은 그저 고기들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그 쪽으로 캐스트하는 것 뿐이었다.

오후 한시가 지나면서, 내가 낚시를 하던 곳이 산그늘로 들어가며 추워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고기들의 반응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래서 장소를 반대편 양지바르고 따뜻한 곳으로 옮겼다. 수심이 채 일미터가 안되고 바닥에 큰 돌들이 있는 곳을 찼아 돌틈에 숨어있을 송어들을 노려 큰 드라이 플라이에 작은 님프 드라퍼를 달아 캐스트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었는데 놀랍게도 송어가 있음직해 보이는 모든 곳에서 고기를 낚을 수 있었다. 거의 반반의 비율로 12 사이즈 레드 험피와 16 사이즈 BH 소프트헤클 헤어즈이어를 물었다. 내가 생각한대로 노리는대로 낚시가 되니 정말 재미있었다. 옆으로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놀라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때로는 이것저것 물어보기도했다. 그들은 낚시하는 사람에게 낚시할 때 자꾸 말을 거는 것은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을 잘 모르나보다. 어쨓든 그 점을 제외하곤 거의 완벽한 하루였다. 이런 곳이 집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행복해진다.

 

September 21, 2002: M lake in Colorado (9,700 ft)

이 곳은 아마도 록키산맥에서 가장 사진 많이 찍히는 곳 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느 콜로라도 기념품점에 가도 아마 이 두 산봉우리와 호수의 사진은 언제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스펜 나무들이 물드는 가을에는 경이로운 노란 물결로 수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오늘은 사실 낚시가 아니라 등산 및 관광을 했다. 약 세시간에 걸쳐 산을 오르내리며 단퐁구경을 한 후 플라이를 던져볼 기회를 잡았다. 아내는 오늘은 자신의 친구가족과 함께이어서 아름다운 경치에 재미있는 수다에 정신이 없었다.

붐비는 등산로 옆에서 조심해가며 낚시하는 겨우 한시간동안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많은 Cutthroat Trout을 낚을 수 있었다. 첫번째 캐스트부터 말 그대로 던지는 족족 송어들이 달려 나오는 것이었다. 별로 크지는 않으나 이쁘고 건강한 고기들이었다. 애들은 옆에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지 한시간 내내 내 옆을 떠나지 않았고 따라서 더욱 캐스팅에 조심해야했다. 내가 던져주고 아이들이 끌어올리기를 반복하니 애들도 자기 낚시대를 사달라고 졸르기 시작하며 낚시대를 접어야했다.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환상적인 낚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곳이 그런 곳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경치를 구경하러 이 곳을 찾으나 낚시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분명한 것은 이 곳은 유명한 관광지인 동시에 놀라운 낚시터이다는 점이다.

 

May 26, 2002: P lake in Colorado (12,100 ft)

산꼭대기에 있는 P 호수로 등산겸 낚시를 갖다왔다. 해발 4000미터 거기는 아직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 새벽 4시 경에 덴버를 떠나며 무척 흥분되는 내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거의 8개월만에 올해 처음 가는 산속 호수낚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늘은 얼음이 갈라지는 순간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좋은 느낌을 가졌기에 더욱 그랬다. 너무 흥분되어 등산화를 두고와 다시 집에 돌아갔다 오는 일도 있었다. 어쨓든 우리는 6:40 경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편도 5.3 킬로의 등산을 시작했다. 얼어붙은 등산로는 아직 밤에는 영하의 기온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다. 또한 중간중간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올해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손을 많이 타지 않았군. 9시 경에 호수에 도착했다. 날씨는 화창하고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예상한대로 호수의 80%는 아직 얼어있었고 양지바른 몇곳만이 한 두사람이 낚시할 정도만 녹아있었다. 기온이 상승하며 여기저기서 얼음이 녹아 갈라지는 소리가 마치 맹수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같이 들려왔다. 얼마전 읽은 Lafontaine의 책에 따르면 얼음이 갈라진지 얼마 않된 시점에서의 낚시는 무척 좋아야 한다. 오늘 그것을 증명했다. 생각나서 그대로 하니 와 큰 놈 들이 덥썩 덥썩 물어온다. 40 센티 이상의 야생마같이 힘좋은 놈들을 몇마리 잡고나니 팔이 힘들 정도다. 색깔은 또 어찌 그리 선명하고 아름다운지. 정말 오랜만에 즐기는 낚시였다.

얼어붙은 호수와 그림자도 않보이는 고기들을 보고 처음에는 어떻게 낚시를 해야하나 난감해서 조금 헤메다가 물이 빠져 나가는 쪽을 먼저 공략했다. 물이 아직 무척이나 차가와 과연 고기들이 움직여줄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오전 내내 헤칭은 전혀 볼 수 없었다. Lafontaine이 말한대로 sinking line을 써서 사이즈 10 black woolly bugger를 얼음 가장자리의 물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곳을 노려서 캐스트했다. 오랜만의 낚시에다 흥분되는 가슴으로 처음에는 마음먹은대로 캐스트가 되지 않았다. 결국 여러번 후에 원하는 곳으로 던져졌다. 다섯을 세는 동안 플라이와 라인이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 천천히 줄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겨우 몇 초가 지났을까. 손에 묵직한 느낌이 전해오는 순간 Hook-Up. Fish On! 얼마나 놀라운 느낌인가! 내 6번대가 활처럼 휜다. 좌우로 끌고가는 고기를 따라 실갱이가 벌어지고 6번대의 힘에는 별 도리없이 40센티 가량의 cutthroat trout이 끌려나온다. 와 이 놈은 정말이지 너무 선명해 처절할 정도의 핏빛 무늬를 갖고있다. 동일한 방법으로 플라이와 장소를 바꿔가며 오전내 성공적인 낚시를 했다. 처음으로 sinking line을 사용해 보았는데 대성공이었다. 12:30 경까지 큰 호수에서 즐기다가 날씨도 흐려지고 바람이 불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몇백미터 아래에 있는 작은 호수로 이동했다. 이곳은 작은 송어들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곳이라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5-20 센티짜리가 아주 쉽게 잡힌다. 물론 모두에게 다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잡는 것을 보고 염치없이 우리 옆으로 온 사람은 연속 꽝이다. 낚시는 노우하우가 중요하거늘. 이 작은 호수에서 (학교 큰 운동장 크기) 아주 재미있는 자연 현상을 경험했다. 호수를 약 70% 정도 덮은 얼음이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쪽으로 오면 낚시를 할 수 없어 한동안 기다려야만 했다.

3:40 경까지 즐기다가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는 등산로도 녺아 진창이고 곳곳의 등산로를 덮은 눈에 발은 푹푹 빠지고 해서 내려오는 길이 더 어려웠다. 집에 도착하니 7:40분. 올해 첫 등산이라 여기저기가 아프지만 재미있는, 기억에 남을만한 하루였다.

 

April 5, 2002: Eleven Mile Canyon in Colorado

이 곳에서의 낚시는 오늘이 처음이다. 겨울 내내 낚시를 못한지라 모든 것이 새롭고 좋게만 느껴졌다. 특히나 이 계곡은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고 풀, 포켙, 리플등 많은 재미있는 곳들을 갖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겨울은 이미 지나갔으나 물은 아직 차고 수량도 많지가 않아 고기들이 무척이나 조심스러워한다. 약간의 움직임에도 보이지도 않는 뭔 곳의 고기들까지 다들 숨느라 난리이다. 25-35 센티 정도 크기의 고기들을 사방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별로 움직임이 없어 보이며 무엇인가를 먹기는 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날씨는 좋고 화창했으며 간간히 구름이 덮히기도 했다. 기온은 약 20C 까지 올라갔다.

아침 9시 경에 낚시를 시작했다. 수면에는 전혀 어떤 움직임도 없어 작은 님프들을 이용해 물밑을 노렸다. 하지만 여러가지 패턴을 시도해도 결과는 꽝이었다. 고기들은 내 플라이들을 거의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무시해버렸다. 가끔씩 느끼는 그야말로 완벽한 좌절감이었다. 장소를 좁고 깊고 급류가 흐르는 곳으로 이동해서 사이즈 10 beadhead black woolly bugger를 웨이트를 줘 캐스트하고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그리곤 끌어당겨 나가는 순간, 어 제길 바닥에 걸렸다. 너무 깊게 가라앉았군하면 투덜대며 확 잡아당기는데, 어어, 무언가가 빠르게 딸려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커다란 송어가 물 밖으로 점프하며 달아난다. 놀랍게도 그것은 50센티가 훨씬 넘는 무지개 송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 쉽게 따라나온다. 자세히 보니 아마 겨우내 굶어서인지 마른 몸집이 힘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많이 먹어야 본래의 당당한 모습을 보이리라 생각하며 빨리 놓아주었다. 한 해의 낚시를 시작하는 첫날치곤 좋은 출발이다.

 

Nov. 3, 2001: Arkansas River in Colorado

Arkansas river는 대부분 도로 옆으로 흘러서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내게는 별로 내키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늦가을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높은 산들은 이미 눈으로 덮여있고 그 곳의 호수들은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Salida와 Swissvale 사이의 Arkansas river를 찾았다. 날씨는 무척 좋아서 기온이 화씨 60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수온은 낮아서 겨우 화씨 48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온도에서는 송어들이 별로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오늘은 훅 사이즈 20의 작은 밋지 푸파 플라이를 사용해 바닥을 노렸다. 나는 주로 드라이낚시를 좋아하는 지라 이런 작은 님프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계절적으로 드라이는 좀 어렵고 송어를 잡고싶다면 님프를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물론 잡고싶다. 놀랍게도, 예상과는 다르게, 아주 작은 black beauty나 blood midge를 사용해 30 cm가 넘는 brown trout을 잡는 것이 아주 산뜻하게 느껴졌고 또 다른 느낌의 낚시를 경험하는 것 같았다. 아침 8-11:30 사이에 밋지들이 해칭하는 사이 다섯 마리의 괜찮은 크기의 brown trout을 잡았고 그들은 모두 건강하고 힘도 좋았다. brown trout이 힘차게 물고 들어가는 느낌은 언제나 나를 미소짓게한다.

오후에는 기분전환을 위해 훅 사이즈 14 black flying ant를 사용해서 드라이 액션을 노렸다. 별 기대없이 그냥 내가 드라이 낚시를 좋아해서 한번 던져보았는데 놀랍게도 한 놈이 거의 물 밖으로 점프하듯이 거칠게 물었다. 아, 역시 이 기분이 최고야. 아래의 사진이 날개미를 물고 잡힌 귀여운 brown trout이다. 늦오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해서 제대로 낚시하기가 어려웠다.

 

Oct. 13, 2001: Arkansas River in Colorado

바람, 바람, 바람. 오늘은 하루 종일 강하게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플라이 낚시의 천적이다. 게다가, 아침 일찍 덴버에서 프레몬트 고개까지 운전하는 동안 눈이 내렸다. 와, 고개위에서 막 내리막으로 돌아서는 순간 차가 미끌어질 때 정말 등골이 오싹했다. 오른쪽으로 굴르면 족히 100 미터는 떨어져 내려가겠지. 아무튼, 난 아직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되있지 않다.

오전 9시 경에 그라나이트 근처의 Arkansas river에 도착했다. 아직 추었지만 아주 춥지는 않았다. 화씨 40도 정도. 무려 3시간 동안 노력했으나 송어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강풍에 캐스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12:30 경에 부애나비스타 지역의 Arkansas river로 이동했다. 여기는 놀랄만큼 날씨가 다르다. 약간의 흰구름과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불과 16 킬로미터 운전해온 것이 이렇게 다르다니. 근데, 바람은 여젼히 문제였다. 이 곳에서는 몇 번의 좋은 입질을 받았는데, 제대로 걸지를 못했다.

다시 Salida 밑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의 Arkansas river는 더 크고 계곡도 깊었다. 그리고, 드디어, black woolly bugger에 큼지막한 brown trout이 걸려나왔다. 오늘은 힘든 하루였다.

 

Sep. 29, 2001: P lake (12,100') in Colorado

우리가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을 때 날씨가 흐렸다. 그렇다. 이번에는 평소와는 달리 일행이 있었다.모든 사람들이 흐린 날 낚시가 더 잘 된다고 얘기한다. 글세, 오늘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이 호수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경이었다. 거기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고 기온은 꽤 낮았다. 그래도, 우리는 많은 송어들이 헤엄치고 간헐적으로 라이즈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즉시 낚시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시간동안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다. 12:30 경에 나는 문득 높은 호수에서 효과가 입증된 플라이인 olive scud를 시도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Olive scud를 캐스트했을 때 즉시 강하게 잡아 끄는 신호가 느껴졌다. 이 얼마나 놀라운 느낌인가 ! 그 후 몇분동안 나는 이 큰 놈으로 부터 6X tippet을 보호하느라고 최선을 다해 씨름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았으나 가까이 끌려오면서 점점 더 크게 보였다. 18인치 cutthroat trout이었다. 여태 내가 잡았던 cutthroat중 가장 컸다.

그러는 동안에 날씨는 매우 나쁘게 변하고 있었다. 내 낚시대에서 찌릿하는 전류를 느끼는 순간 겁이 덜컹 나기 시작했다. 높은 산 속 낚시의 천적, 번개를 동반한 스톰이다. 우리는 이미 천둥소리를 듣기 시작했고 즉각 그 곳을 떠나 조금 낮은 곳에 있는 이름없는 작은 호수로 내려가 낚시를 계속했다. 거기서 한 두마리쯤 잡았을 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조금씩이 아니라 꽤 많이. 송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우리도 집으로 돌아왔다.

 

Aug. 7, 2001: H lake (12,000') in Colorado

드디어 모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런 길도 없는 외딴 산 속의 호수로 지도만 보고 찾아가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장보를 수집해서 일단 비교적 쉬운 장소를 선택했다. 등산로로 부터 불과 3 킬로미터만 숲을 헤치고 나가면 된다 8^)

오전 8시 경에 차를 주차하고 인적없는 숲 사이로 걷기 시작했다. 불과 10분 만에 나는 책상머리에서 지도를 보는 것과 실제 언덕을 기어 올라가는 것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언덕은 무려 60정도의 기울기로 무척 두렵게 느껴졌다. 거의 한 100 미터를 간신히 기어 올라간 후에 나는 이 모험에 분명한 의심을 갖게되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 다행히도 곧 나는 언덕 위에 도달했고 한 시간을 더 걸어 작고 아름다운 호수에 도착했다. 그 때가 10시 경 이었다.

호수 크기는 기껏해야 불과 몇 에이커밖에 되지 않았다. 아마 등산로 가까이에 있었다면 남획되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외진 곳에 있기에 아직도 사랑스런 송어들이 호숫가를 아무런 의심없이 헤엄치며 라이징해 벌레들을 먹고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생이 보상받는 듯 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낚시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cutthroat trout들이 별로 크지는 않아 평균 10-12 인치 정도였다. 정말로 환상적인 점은 얕은 물가에서 노니는 송어를 목표로 드라이 플라이를 정확히 던져서 낚는 sight fishing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목표로 정한 송어가 잘 표현된 드라이 플라이로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와 새색시처럼 부끄러운 듯 살포시 입을 대는 그 순간을 나는 너무 사랑한다. 그렇지 않고 플라이로 쏜살같이 다가와 맹렬히 공격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나는 드라이 플라이 낚시와 사랑에 빠졌다.

정오까지는 좋은 낚시가 계속되었다. 오후에는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날씨는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July 20, 2001: Po lake (12,100') in Colorado

전에는 4x4 길이 (사륜구동 차만이 갈 수 있는 험한 산길) 등산로보다 더 걷기 힘든줄 몰랐다. 앞으로는 차라리 잘 정비된 등산로를 이용해야겠다.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정말 보기 안좋은 것은 게으른 사람들을 이 높고 외진 호수까지 태워오는 짚차들이다. 두 시간을 힘들게 걸어 올라가 구두신고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는게 별로 유쾌하지는 않았다. 어쨋든 최소한 오전에는 나 혼자 전체 호수를 차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처음에는 낚시가 별로 였다. 많은 고기들이 가장자리 얕은 곳에서 노는게 보였지만 어떤 플라이에도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래서 자리를 옮겨 반대쪽 작은 개울이 흘러들어오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많은 송어들이 모여있었고 몇몇은 꽤 컸다. 그리고 결국 내 플라이들을 먹기 시작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송어들이 나를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마리를 잡고나면 잠시 사라졌다가 금세 다시 같은 장소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낚시를 하는 동안 한가지 문제점은 고기들이 같은 플라이에는 절대 두번씩 덤벼들지 않아서 나는 계속 새 플라이를 시도해야만 했다. 단지 olive scud에만 큰 cutthroat 두마리가 잡혔을 뿐이다. 다른 패턴들은 처음에 던져졌을 때만 반응이 왔다. 어쨋든 나는 같은 장소에서 서너시간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 송어들이 어떻게 플라이에 접근하고 또 어떻게 플라이를 거부하는 지를 아주 분명하게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그것은 플라이 낚시를 좀더 배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기회였다.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나는 록키마운틴 국립공원(RMNP)에서 낚시하기를 좋아한다. 우선 그곳은 가까이에 있고, 집에서 두 시간, 세계 각국으로부터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복잡한 곳이지만, 특히 여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낚시보다는 관광이나 등산을 즐기기에 언제나 비교적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공원안의 엄격한 낚시규정때문에 어족이 보존되어 있어 이 곳은 좋은 호수 또는 계류 낚시터를 제공한다. 특별히, 이 곳은 원래 콜로라도산이며 과거에 거의 멸종상태였던 희귀한 송어(greenback cutthroat)를 잡을 수 있는 몇 않되는 곳 중의 한 곳이다. 이 공원에서의 greenback cutthroat 복구는 동물보호의 가장 성공한 사례들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물론 낚시인들은 이 송어에 대해 엄격한 Catch & Release 룰을 지켜야한다.

춥고 긴 겨울과 같이 험한 자연환경때문에 이곳 송어들은 크게 자라지는 않는다. 30cm 급이면 여기서는 큰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정말 야생이고 자연의 일부로서 살고 있다. 여기서는 rainbow, brown, brook, cutthroat 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네 종류 송어를 하루 안에 잡는 록키 마운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좋은 곳이 이 곳이다.

크고 웅장한 산들로 둘러쌓인 목초지 Moraine Park을 가로질러 흐르는 Big Thompson River은 경치가 뛰어나 사진이나 그림 또는 엽서에 무수히 등장하는 곳이다. 아마도 이 곳에서 가장 알려진 곳일것이다. 따져보면 이 강은 송어들에게나 낚시인들에게나 아주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우선 송어가 자라기에 중요한 모든 요소들을 갖고있다. 깊은 풀, 깊게 패인 강둑, 여울, 등등. 낚시인들은 캐스팅하기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탁 트인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불행하게도 이 곳은 길에서 너무 가까와 수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결과적으로 고기들이 살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 사진같이 아름다운 개울에서의 낚시는 상당히 까다롭다.

아주 훌륭한 greenback cutthroat 낚시터인 Roaring River까지 가려면 짧지만 힘든 등산을 해야한다. 그래도 의심의 여지없이 땀흘릴 가치가 있다. 작년 어느 여름날, 나는 이 곳에서 드라이 플라이로만 세시간 동안 29마리를 잡은 적이 있다. 끊임없는 환상적인 액션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말이 참 빨리도 퍼져나가 올 여름에는 이 작은 개울에서 참 많은 낚시인들을 볼 수 있었다. C&R룰 때문에 아직 고기들은 많아도 나는 좋은 풀을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며 낚시하고 싶지는 않다.

한 세시간 등산해 올라갈 용의가 있다면 Spruce Lake에서 또 하나의 뛰어난 greenback cutthroat낚시터를 즐길 수 있다. 이 비교적 작은 호수에는 송어들이 아주 많아서 호수의 어느 부분이든 잠시 들여다 보면 쉽게 한 열두마리쯤 발견할 수 있다. 낚시를 하지 않는 일반 등산객들 조차도 바위위에 앉아 그 많은 송어들이 한 순간에 라이징하며 때론 물 위로 뛰어오르는 것을 넋을 놓고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이 한꺼번에 라이징할 때, 열반에 빠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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