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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사운드 캔버스는 깡통이다. |
제가 사운드 캔버스(이하 사캔)를 처음 접한지도 4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리모콘도 부숴먹고
업그레이드(SC-55, 55mkII, 다시55, 88, 88vl)도 밥먹는 듯 하는등 엄청난 혹사를 시켰습니다.
첨에 샀을 때 그 쓰레기같은 메뉴얼(그 땐 정말 엉망이었죠)을 3일동안 연구하면서 (계산기를
16진수 모드에다 놓고 철야로 혹사시키고...) 우여곡절 끝에 케익워크에서 시스템
익스크루시브 받는 방법을 알아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음악하는 친구들을 부르고 광란의
밤을 보냈죠. 그담날 CompuServe로 케익워크社(당시 TwelveTone System)에다 SC-55
DRM(Dump Request Macro: SysEx 보내라는 일종의 프로그램)을 메일로 보냈었죠. 얼마 후에
윈케익 2.0로 업그레이드했는데 안에 있는 DRM.INI 파일에 보니까제 이름이 떡!하니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역시 뼈와 살이 불타는 광란의 이틀간을 보냈습니다. 새벽 3시까지
jam하다가 결국 베게 싸움하는 꼴이 되고 말았지만...
본론. 음악(Sound)을 화폭(Canvas)에 옮기려면... |
1. 일단 메뉴얼 한번 읽어봅시다!
사켄은 조작성이 아주 뛰어나고 사용하기가 쉽기 때문에 메뉴얼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요...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사켄이 하도 보급이 많이 되다보니까 메뉴얼도 아주
알기 쉽게 새로 쓴 것 같던데..
정 뭐하면 화장실에 갖다 놓고 아랫배 한판 밀어내기 할때라도 읽으시라구요.
의외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초보자 분들도 음색 에디팅에 관한 부분을 한 세네번쯤
자세히 읽어보시면 앞으로 미디 생활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2. SC-155를 아시나요?
처음에 SC-55랑 SCC-1이 나왔을 때 같이 나온 모델인데 외형은 SC-55 위에 편집하기에 아주
유용한 슬라이더가 달려있죠. 물론 지금 나오는 왠만한 시퀀서 프로그램에서는 믹서 모드로
비슷하게 흉내를 내 주지만... 제가 처음 사켄 사서 야마하 미디 디스크 드라이브로 시퀀싱 할
때는 Sysex같은 건 먹질 않아서 볼륨 조종같은 자질구레한 노가다를 전부 수동으로 했답니다.
정말 55팔고 155를 사고 싶었죠.... (결국 money 땜에 포기) 그냥 슬라이더로 휙휙 올렸다
내리면 그냥 코러스,리버브 조절도 간단하고 편한데...
그 때 발견한 것이!!!! 만약 리버브를 0에서 120으로 올리고 싶을 때 오른쪽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왼쪽 버튼을 같이 눌르면 숫자가 무진장 빨리 올라갑니다. 127까지 올라가면 왼쪽 버튼 7번만 톡톡톡 눌러주면 되죠. 볼륨이나 다른 것도 마찬가지구요. 예전엔 메뉴얼에도 없는 거였는데 지금은 나와있나 잘 모르겠군요.
참고로 지금은 롤랜드 MCR-8이라는 미디 콘트롤러가 나와 있습니다. SC-155의 윗부분을
떼가지고 몇가지 버튼 더달고 시리얼 인터페이스 달아가지고 제품화 시킨 건데... 있으면야
편리하겠죠. 다만... 가격이 사켄 한대 값... 윽.
3. 드럼에도 변화를!
사켄 드럼킷트는 듣기에 무난하지만 가끔씩 질리는 수가 있죠. 그럴 때는 핏치를 바꿔보세요.
구모델에서는 key shift를 사용할 수 있는데 요즘 모델은 안 되는 것 같더군요. 한 -4<핏치<+4
범위에서 사용하면 드럼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만약 직접 핏치 쉬프트가 안되면 드럼킷트를
새로 정의해도 되긴 하지만 그건 너무 복잡하구요,그냥 핏치 벤드를 사용하세요. 핏치 범위를
+2에서 +3이나 +4로 바꾸고 스네어를 연타하면서 핏치 벤드를 사용하면 댄스 리듬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pan을 끝까지 줄이다 보면 Rnd라고 나오는거 아시죠? SFX KIT를 Rnd로
걸어 놓으면 재밌어요. 다만 한 번 바꾸고 나면 다시 원상복귀가 안된다는 점 잊지 마시구요.
4. 에코 넣는 방법
기타 솔로가 있는데 리버브로도 만족할 만한 에코가 나오지 않을 때는 그 솔로 부분을
카피해서 다른 트랙에 놓는데 +0:0:10정도 뒤에다 놓구요, 그 부분의 벨로시티를 한 60%
정도로 떨어뜨립니다.
5. 두개의 음색을 동시에!
멜로디 음색이 너무 빈약하게 들릴 때 쓰는 방법입니다.
만약 1번 파트에 SynCallope가 멜로디로 쓰이는데 attack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5번 파트에
트럼펫을 넣고 사켄에서 Midi channel을 5번에서 1번으로 바꾸는 겁니다. 그러면 멜로디로 두
음색을 같이 쓰는 셈이죠. 시퀀서 데이타도 안 잡아먹고..
6. 광란의 솔로!
위의 방법을 사용해서 재밌는 효과를 내볼까요?
같은 악기를 2개의 파트에 지정 시켜 놓고 둘 다 같은 미디 채널로 맞춘 다음 하나는 Key shift를 +5로 올려놓고 솔로를 때리는 겁니다.
다른 악기로도 FifthLead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죠. 그것도 둘 다 Pan을 Rnd로 놓으면!!!
그것도 모자라서 에코까지 넣으면?! 한번 시험삼아 해 보시라구요.. 역시 폴리 많은 악기가
좋은겨...
7. 사켄으로 애니메이션을!
사켄의 최대 자랑 중의 하나인 액정! 거기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 다들 아시겠죠!
신모델에서는 직접 그릴 수 있지만 아무래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게 편하겠죠. 서태원님의
PC용 사켄액정에디터.한마디로 환상! PC통신 하이텔 내의 최대 미디 동호회 "소리로의
여행"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go vims 5 후 li loveforu해서 찾아 보시라구요! 곡마다
자기만의 애니메이션을 넣는다면 재밌겠죠. 액정이 없는 모델이라도 서태원님의 노래타래를
사용하시면 볼 수 있다던데...
8. 사운드 에디터를 활용합시다!
맥킨토시용은 잘 모르겠는데 PC용 사켄 에디터는 상당히 많이 깔려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토벤이 아저씨가 색안경 끼고 나오는 Canvas Man이라는 셰어웨어인데요 신용카드로 그으면(=등록하면) 프로그램 시작할 때 약 30초정도 기다리는 것을 풀어준답니다.
하여튼 사켄이란 놈이 원래 악기 숫자만 많지 음색이 대개 비슷비슷 하잖아요? (웨이브롬이 얼마 없으니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러니까 조금 색다른 음색을 만들어보자 이겁니다! 영어로 돼 있다고 겁먹지 마시구요 이것저것 장난해 보다가 보면 금방 익숙해 지걸랑요? 저는 전번에 사람 목소리 변조한 보코더 소리를 만들어 봤는데 아랫 "도"를 치니까 남자 목소리, 윗 "도"를 치니까 여자 목소리, 같이 치니까 남녀끼리 대판 싸움하는 소리가 나던데.. ^>^ 미국/일본에서는 아예 음색 디스크를 팔더라구요. 그러니까 한 파일에 16가지 음색을 각 파트에 담아 놓은거죠. 디스켓 한 장에 파일이 얼마나 많이 들었나는 잘 모르지만요.. 88용도 따로 나온다고 하던데..
하여튼 이런 식으로 여러 소리를 합성시켜서 같은 미디 채널로 놓고 콤비로 사용하면 상당히
괜찮은 소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88인 경우에는 폴리가 딸리지 않으니까 좋지요..
9. 화면에 곡명을 표시할려면??
곡 첫부분에 그 곡의 이름이 나온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곡명을 더 오랫동안 기억해 주지
않을까요? "-= MASTER B8R! =-" 이런 식으로요.. 아니면 공동작업인 경우 솔로부분이 나올때
"SOLO by PHUKQEW"와 같은 메세지를 나오게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겠죠? 사켄 신모델인 경우 화면에서 그림/메세지를 직접 에디트할 수 있게 돼있지만
구모형이라면 직접 만들어주는 수 밖에 없지요. 한 예로 다음 부분을 윈케익에서 SYX로
변환시켜서 보내보세요.
F0 41 10 45 12 10 00 00 53 6F 6C 6F 20 62 79 20 44 61
76 69 64 20 74 68 65 20 46 75 6E 6B 79 20 50 65 6E 67
75 69 6E 4C F7
Solo by David the Funky Penguin 이라는 메세지가 스크롤될 겁니다.
프로그래밍에 관한 지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금방 눈치 채셨겠지만 헤더 부분이 F0 41 10 45 12
10 00 00 까지 이고 그 다음은 아스키 테이블로 (20H부터 7FH까지) 입력, 마지막 2 바이트는
체크섬 1 바이트와 마무리 F7H로 하면 됩니다. ROLAND모듈의 체크섬 계산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사켄 매뉴얼 뒷쪽에 보면 나와 있긴 하지만 완전 노가다죠~~~
흐흐... @>@; 누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실 분안 계시나요???
10. SYSEX를 사용합시다!
제가 즐겨 쓰는 방법은 윈케익에서 Sysex View로 가서 Receive한 후 SC-55 Complete를 쓰는
건데요, 55의 경우 4028 Byte정도를 받으면 제대로 된 겁니다. 그 뒤에 Auto를 선택해 놓으면
그 곡을 Open할 때 사켄의 셋팅을 바꿔주죠. 그러면 Track/Measure View에서 이름하고
채널만 쓰면 되거든요. 만약 곡을 불러올 때마다 조금 기다리는 것이 귀찮으신 분들은 GS
reset SYSEX를 사용하면 되겠네요. 첫번째 것은 Sysex View에서 0번에 넣고 AUTO를
선택하구요, 두번째 것은 Sysex View에서 1번에 넣고 곡의 맨 처음 (1:1:0)에 EVENT LIST를
사용해서 읽게 하면 됩니다. 그대신 Track/Measure View에 모든 사항을 입력해야 되죠. 세번째
것은 gm reset 입니다. gs의 음색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사용하죠.
F0 41 10 42 12 40 00 7F 00 41 F7 <-gs reset
F0 41 10 42 12 40 01 10 02 02 02 02 02 02 02 00 00 00
00 02 02 02 02 02 17 F7 <- gs
F0 7E 7F 09 01 F7 <- gm mode
11. 폴리를 확인!
곡이 완성된 후에는 폴리가 최대치를 넘어가지 않나 확인 해야지 다른 악기에서 제대로
들립니다. 그러니까 88 쓰시는 분들은 88전용이 아닐 때에는 24로 낮춰 줘야 55에서도 들리죠.
(55MkII는 28개) VOICE RESERVE를 써도 기종이 다르면 음이 짤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좀
폴리가 많이 사용되는 부분이 있으면 일일이 확인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폴리를 확인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순간적으로 많은 폴리를 쓸 때만을 체크해 줄 뿐이지
지속돼 오던 음이 끊기는 것은 감지를 못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악기가 음을
하나를 쓰는지 두개를 쓰는지 알아 내고 이벤트 리스트를 사용해서 지워도 별로 지장이 없는
부분을 삭제해 나가면 됩니다. 업로드 하기 전에 곡을 쓴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줘야죠... 다른 사람이 다운 받았을 때 불편없이 들을 수 있게요.. 저도 전에 곡을 하나
업로드했는데 곡 중에 보내는 SYSEX가 너무 길어서 음이 짤린다고 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인터페이스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일도 생기나 봅니다.
결론. 밤은 짧고 사켄은 검다. |
사켄을 장난감 취급하는 일부 몰상식한 분들! 앞으로 벌받으실 겁니다!! (오, 말한번 잘했다!
전화선으로 들려오는 이 환호성과 어디선가 날아오는 깡통... 퍽!) 일본 CD 중에는 사켄으로만
작업을 한 것도 더러 있죠. 특히 코나미의 미디 파워 시리즈를 들어보면... 아니! 사켄으로도
이런 소리가 나다니!!! 하고 감탄을 하면서도... 그래도 자세히 들어보면 사켄 티가 나는군요...
워낙에 사켄이 많이 퍼지다 보니까 웬만한 곡은 척 들으면 아! 이건 사켄! 하고 알아버리지요. 그게 사켄의 단점 중의 하나라고나 할까요? 특히나 슈퍼컴보이용 게임 들어보면 대부분 사켄에서 샘플 떴다는걸 확실히 느끼게 됩니다.
사켄으로 미디 시작하신 분들, 앞으로 열심히 하시고요, 우리도 언젠가 미디 모듈을 세계로
수출할 날이 올겁니다. 그 때를 위해서!!!!!
95년 11월
DxD Music Studio
펑키펭귄 한다윗 `>~
P.S. 오랫동안 아껴오던 악기를 입시 문제로 팔아버리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써 봤습니다. 재수하면서 썼던 추억이 깃든 글이지요. 저 펑키펭귄은 현재 연세대학교 미디 동아리 MAY에서 활동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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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c) David Hahn 19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