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
1. 일본 다도의 역사
2. 다 실
3. 다 화
4. 차 요리
5. 차 의 종류
6. 차 도구
1) 차 완 2) 차 통 3) 차 표 4) 차 선 5) 물 통
1. 차석에 앉는 법
2. 인사하는 법
3. 차 과자 먹는 법
4. 우스차 마시는 법
1. 일본 다도의 교조 리큐
2. 리큐의 다도 개혁
3. 다인. 다 애호가. 명인
4. 다도 수행
5. 다인의 마음가짐
6. 리큐의 죽음
1. 오 모 테 센 케
2. 무 샤 노 코 지 센 케
3. 우 라 센 케
1. 일본 다도의 역사
다도(茶道)는 70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전통 문화이다. 12세기 말 중국에서 선종(禪宗)을 배운 승려,영서(에이사이;榮西)가
차의 종자와 함께, 차 도구, 예법을 일본에 가지고 돌아왔다. 처음에 귀중한
약(藥)으로 사용되어진 말차(抹茶)의 재배가 성공되어 널리 보급되게 되었고,
차의 예법 또한 일본인에 적합하게 정립되어졌다. 맛있는 것을 먹고, 값비싸고
귀한 차 도구 감상을 즐기는 다도(茶道)에 정신적으로 높은 의미를 부여한 사람이,
무라타쥬코(村田珠光1423-1502)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한 센리큐(千利休1522-1591)에 의해, 16세기말 차의 정신과,
차의 형식(예법,작법)이 완성되었다. 이러한 개념을 문자로 나타내기는 어렵지만,
생활 태도로써 '오만하지 않고, 조심(얌전·신중)스럽게'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센리큐가 죽은 후 그의 제자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자신의 차(茶)를 확립하여
대대로 전해왔다. 그 중에서도 센리큐의 손자, 센소탄(千宗旦)의 아들들이 오모테센케(表千家),
우라센케(裏千家), 무샤코지센케(武者小路千家)의 삼센케로 갈라져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도의 주류로써, 센리큐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의 형식(예법,작법)은 변한 것이 있지만, 그 정신은 변하지 않은 채,
센리큐가 사라진 후 400여년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다도는 일본에서의
독자적인 발전을 거쳐, 일본의 풍토와 일본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 문화가 되었다.
2. 다실(茶室)
다실은 자연의
모습을 축소시킨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다실은 히로마(廣間)와 코마(小間)가
있다.
히로마(廣間)는 여러가지 차도구가 놓여져 있는 넓은 방이고, 코마(小間)는 도구를
옮겨와야 하는 좁은 방으로서, 다다미 네 장 반을 기준으로 히로마와 코마로
나누어진다. 다실(茶室)은 정원에 둘러 싸여져 있다. 다실에 이르는 길을 로지(露地)라고
한다. 로지로 나아가면 「츠쿠바이」가 있어,손님은 여기에서 손을 씻고 입을
헹군 후 다실로 들어간다. 정원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별세계(別世界-다실)로
들어갈 때의 중간 길이다.
3. 다화(茶花)
다화(茶花-다실의 꽃)는 꽃꽂이와는 달리 어떤 양식은 없다. 이상적인 것은 「들판에 있는 꽃과 같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절의 꽃, 이슬 듬뿍 먹은 들판의 꽃을 「도코노마」(일본식 방의 상좌에 바닥 조금 높게 해서 벽에 족자를 걸고 바닥에 꽃이나 장식물을 꾸며 놓는 곳), 또는 기둥, 벽 등에 장식한다.
4. 차요리
요리는 카이세키(懷石). 즉,옛날 좌선을 하던 승려가 공복(空腹)과 추위를 참고 견디기 위해 품속에 지녔던 것으로 시작된 소박한 것이다.
5. 차의 종류
봄, 4월말부터 5월에 걸쳐 일본에서는 차를 딴다. 그 잎을 씻고--찌고--건조시켜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그 잎을 멧돌 같은 것에 갈아서 가루로 만든 것이, 고운 녹색의 말차이다. 말차에는 농차(濃茶-코이챠;하나의 차완에 진하게 타서 손님이 다같이 마시는 차)와 박차(薄茶-우스챠;한 사람당 한잔 씩 마시는 연한 차)가 있다. 씻고 찐 차 잎을 바로 건조 시키면서 손으로 비빈 것이 전차(煎茶)이다. 차를 손으로 비비는 것은 차의 성분이 잘 우려 나오도록 상처를 내기 위함이다. 또한, 씻은 후 발효를 시키면 홍차가 된다. 즉,똑같은 차 잎으로 제조과정에 의해, 발효 차(홍차), 반 발효 차(우롱차), 비 발효 차(말차,전차)의 3종류를 만들 수 있다. 맛 있는 차는 물의 영향이 매우 크다. 옛날에 차인들은 좋은 물을 찾아 다녔다. 그것은 우물이나 계곡의 물로써, 이를 대단히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6. 차도구(茶道具)
차도구의 수는 무척 많으나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1) 차완(茶碗)
차를 담아 마시는 사발로서, 중국의 당시대의 것과 한국의 고려 차완,그리고 일본 차완으로 구분되어 진다. 임진왜란의 출병은 일본의 도자기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많은 수의 조선 도공을 데리고 돌아와, 하기(萩), 카라츠(唐津), 가고시마(鹿兒島)등지에 국요(國窯)를 만들기 시작했다. 일본의 말차 차완을 크게 발전시킨 것이 고려 차완이다.
*청이도(靑井戶)차완
오다노부나가가 소장했던 조선시대 대표작으로 동경의 네츠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당나라 차완의 인기를 빼앗게 된 고려 차완에는, 이도(井戶), 미시마(三島), 코비키(粉引), 하케메(刷毛目), 고키(吳器), 와리코다이(割高台), 코모가이(熊川), 킨카이(金海)등 그 종류도 많으며,형태나 색채는 천변만화(千變萬化)이다.
2) 차통(茶入-챠이레,나츠메)
말차를 넣는 차도구이다. 챠이레, 나츠메라고도 하며, 도자기, 나무등으로 만든다.
3) 차표(茶杓-챠샤쿠)
차통으로부터
차를 덜어 내어 차완에 넣을 때 쓰인다.
토쿠가와미술관 소장. 80년 전 낙찰 가격이 현재 화폐로 환산하여 150만엔이었는데,예상외로
싼 가격이었다고 한다.
4) 차선(茶先-챠센)
차완 안에서 말차와 물을 잘 섞어가며 거품을 낼 때 쓰이며, 대나무로 만든 것이다.가늘게 갈라진 부분을 50본, 80본, 100본으로 가르는데, 숫자가 많을수록 상품으로 친다.
5) 물통(水指-미즈 사시)
끓이기 전의 차물을 넣어 두는 용기이다.
*센리큐가 소지했던 이조시대의 물통.
동경 네츠미술관에 소장.80년 전 낙찰 가격이 현재 화폐로 환산하여 6400만엔 이라고 한다.
다도는 간단한 것이다.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참가하는 것이다. 초대를 받는다면 부담없이 나가보자. 특히, 별도의 정해진 의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남성이라면 정장, 여성이라면 양장이라도 지장없다. 스커트는 앉았을 때, 무릎을 덮을 수 있는 길이라면 충분하다. 카이시(懷紙-종이), 다석(茶席)용 부채, 손을 닦을 손수건 정도가 필요하다.
1. 차석에서 앉는 법
차회가 있는 당일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반지, 보석류, 시계등은 차도구 등에 흠을 낼 우려가 있음으로 착용하지 않는다. 다다미의 천(띠)부분에서 16번째 정도의 눈매(약 한뼘 정도)에 꿇어 앉는다.
2. 인사하는 법
신(眞),고(行),소(草),의
3가지 인사법이 있는데 신의 인사법은 먼저 상대를 보면서, 등을 편 채로 상체를
자연스럽게 앞으로 굽히면서 무릎 위의 양손을 손 끝부터 조용히 무릎 앞에 내려
손바닥 전부를 다다미 위에 대고, 머리와 상체전체를 수그린다. 이때, 손가락
끝은 가지런히 모은다. 이 인사법은 주인과 손님의 인사할 때와, 손님이 차를
받아서 마실 때 사용된다.
고의 인사법은 손끝부터 제2관절까지 자연히 다다미 위에 닿도록 손끝을 조용히
무릎에서 내린다. 등을 편 채로 상체를 25도 정도 숙인다. 이 인사법은 손님
상호간의 가벼운 인사시 사용 된다.
소의 인사법은 손끝이 가볍게 다다미 위에 닿으면 되고, 상체는 조금만 움직인다.
이 인사법은 옆의 손님이 다식(차과자)이나 차를 먹기 전 인사를 할 때 답례로(도오죠라고
말하면서) 사용한다.
3. 차과자(茶菓子-다식) 먹는 법
테이슈(亭主-차석에서의
주인)가 챠샤쿠(茶杓)를 오른손에 들고『오카시오 도오죠-과자를 드시지요』라고
권하면, 예를 표하고,옆의 손님에게 『오사키니 -먼저』라고 인사(행)를 한다.
챠가시 그릇을 양손으로 들고 감사의 예를 표한 후 원래의 위치에 놓고 카이시(懷紙-茶席에
쓰이는 종이)를 내어 무릎 앞에 놓는다. 왼손을 가볍게 그릇 옆에 대고, 오른손으로
챠가시를 카이시 위에 놓는다. 이때,챠가시 그릇에 젓가락이 놓여져 있으면 젓가락으로
챠가시를 옮겨 놓고, 카이시 끝 부분으로 젓가락 끝 부분을 가볍게 닦아 원래의
위치에 둔다.챠가시 그릇을 감상한 후 양손으로 들어, 옆 손님과의 중간 지점
정도의 위치에 옮겨 놓는다. 카이시를 들고 챠가시를 먹는다.
4. 우스챠(薄茶-抹茶 중에서 연한 차)마시는 법
손님은 차완(茶碗)을 옆 손님과의 사이에 두고,『오사키니』라고 예를 표한 후, 이어서 차완을 무릎 앞, 다다미 헝겊 안쪽에 놓고 테이슈에게,『오 테마에(点前)쵸오다이 이타시마스-차 잘 마시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후(신의 인사) 차완을 오른손으로 들어 왼손 손바닥에 올린 후,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 차완을 오른손으로 시계의 3시 방향의 위치를 잡고, 시계 바늘 방향으로 90도씩 2번 돌린다.(일본의 차완에는 대부분 그림이 있고,그림이 있는 부분이 제일 아름다워 차완의 정면이라고 한다. 테이슈가 손님에게 차를 낼 때에는 이 정면이 손님을 향하게 해서 준다. 손님이 차를 마실 때에는 이 정면이 상대방을 향하게 해서 겸허를 표시한다.) 그리고 차를 천천히 마신다. 차를 마실 때 입이 닿은 부분을 엄지와 인지로 좌에서 우의 방향으로 닦고, 그 손가락은 카이시에 닦는다. 차완을 오른손으로, 정면을 먼저 번 돌린 것만큼 반대로 돌린다.(시계 바늘의 반대 방향으로 90도씩 두 번 돌리면 정면이 다시 자기를 향한다. 이것은 차완을 감상하기 위함이다.) 오른손으로 차완을 잡고, 다다미 헝겊 바깥 쪽에 놓은 후, 양 손바닥을 무릎 앞 다다미 위에 닿게 한 상태에서 차완 전체를 감상한다. 이어서,양 팔꿈치를 무릎 위에 닿게 한 상태에서 상체를 숙여(높이 들어 올리다 귀중한 차완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차완을 양 손으로 들고 세부를 감상한다. 마지막으로, 감상 전의 위치에 차완을 놓고 한번 더 전체를 감상한다.
1.일본 다도의 교조 리큐
일본 다도의 시조는 무라타 슈코(村田 珠光), 중흥조는 다케노 쇼오(武野 紹鷗)이지만, 교조라고 할 때는 센리큐를 뜻한다. 리큐는 1522년, 아버지가 사카이(堺)에서 창고업자로써, 소금과 생선을 취급하던 중류 가정에서 태어나, 본명은 요시로오(與四郞)이고 23세 때에 소오에키(宗易)라는 법명으로 개명했으며, 거사호(居士號)인 『리큐』라는 이름은 1585년 그의 나이 64세 때 오오기마치(正親町) 천황으로부터 하사 받은 것이다. 리큐는 17세 때 노아미(能阿彌)의 흐름을 계승한 다인(茶人), 키타무키 도친(北向道陳)으로부터 다도를 배우고, 19세에 도친의 소개로 슈코류(珠光流)의 다인으로 널리 알려진 다케노 쇼오에 사사받아 다도의 극치를 깨우쳤다. 그는 오다노부나가, 토요토미히데요시 두 장군 아래서 다두(茶頭;다인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특히 토요토미히데요시가 궁중에서 다회를 열었을 때 참여하여 다회의 후견인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그의 명성이 널리 알려져 천하 제일의 다인으로 칭송되었다. 그러다가, 1591년 2월 28일 토요토미히데요시로부터 할복 명령을 받고,쿄오토에서 70세의 생을 마감했다. 리큐가,『리큐의 차』로 불려지는 실제 형태를 정립한 것은 의외로, 1582년(天正10년)경 후부터 만년의 10년 정도라고 한다. 리큐가 천하 제일의 다인으로까지 될 수 있었는 계기는, 오다노부나가와의 만남이다. 리큐의 출생지 사카이를 지배하에 넣은 노부나가는, 다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명물 다기를 속속 손에 넣기 시작한 이래, 이어서 리큐를 다두로 발탁했다. 리큐가 많은 무사들과 사제 관계를 맺을 수 있은 것도 이때부터이다. 노부나가가 본능사(本能寺)의 난으로 사라진 후에는, 히데요시에 중용됐는데, 이때가 1582년 리큐의 나이 61세 때의 일이었다. 리큐는 다도의 교조로서 뿐만 아니라, 다도의 수호신으로 추앙되고 있다. 그는 다도의 이론을 완성시켰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안을 해서 다실에서부터, 다정(茶亭), 다구, 다도예법에 이르기까지 일본인의 일상다반의 생활 근원을 개혁하여, 문화적으로 향상시키는 동시에 정신적으로 깊이 있게 만들었다.
2. 리큐의 다도 개혁
차 애호가로서의
여러가지 다사(茶事)개혁도 히데요시의 다두가 된 그의 만년에 주로 이루어 졌다.
예를 들면 리큐는 슈코 당시부터 초암의 다실로 출현한 다실풍의 건물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연구 개량하여 개조했다.
다다미 방 내부에 고(菰)천장, 통나무 기둥, 칠벽, 작은 출입문등 설비를 개량했다.
또, 다다미 4장 반의 다실 외에 3장, 2장, 1장반의 작은 방도 만들었다. 다다미
3장의 방은 쇼오 때까지는, 명물 다도구를 갖지 않은 와비차인 전용의 다실 이었으나,
리큐의 식견에 따라 신분의 귀천을 불문하고, 다다미 3장, 2장의 작은 방에서
당(唐)으로부터 들여 온 다도구를 사용하여 다회를 개최하는 습관이 되었다.
다실에 꽂는 꽃도 화려하지 않는, 계절의 들꽃을 가볍게 꽂는 것을 최상으로
치고 봄과 겨울에는 엷은 동백꽃을, 여름과 가을에는 무궁화를 애호했다. 이외에도,
차 끓이는 법, 차요리,복장, 차회에서의 휴대품 등에도 많은 개혁을 했다.
3. 다인...차 애호가...명인...
리큐는 먼저 다인으로서의 자격을 엄격히 규정했는데 보통 다인, 차 애호가, 명인의 3단계로 나누었다. 보통 다인은 차맛을 식별할 줄 알고, 차도 잘 끓이며 다도의 사범으로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애호가는 훌륭한 다도구를 소유하고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공적이 많은 다인을 말한다. 명인이란 다도구를 감식하는 안목이 뛰어나고, 차도잘 끓이며 신념, 업적, 창의의 세가지를 갖추고 그 외에, 당에서 수입한 다도구를 소유하고 다도에 깊은 의지를 갖는 등 자격을 고루 갖춘 다인을 말한다. 이같은 구분을 보면, 리큐 시대의 다도는 오늘날과 달리 매우 엄격했음을 알 수 있다
4. 다도 수행
리큐는 노(能;가면을 쓰고 하는 일본 연극의 일종)의 연습을 모방해서 다도 수행을 규정했다. 일정한 연령을 구분해서, 각기 적합한 모습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 비슷하다. 즉, 15세에서 30세까지는 모든 것을 스승에게 맡기고 그대로 따른다.
30세에서 40세까지는 자기 의견을 들여 온다. 다도의 관례와 절차, 여러가지 법칙을 연구하는 것도, 기초에 관해 잡담을 나누는 것도 자유다. 그러나 10중 5정도는 자기의 의견을 채택한다. 40세에서 50세에 이르면 대담하게 스승과 반대로 해 본다. 스승이 동쪽으로 가면 나는 서쪽으로 가본다. 그런 가운데 자기류를 창조해서 훌륭한 다인이라는 평가를 얻게 된다. 그리고, 50에서 60까지의 10년간은 다시 스승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 한잔의 물을 다른 잔에 옮기듯이 한다. 이와 동시에 모든 도(道)와 명인의 태도를 모범으로 삼는다.
5. 다인의 마음가짐
리큐는 다인이 조석으로 소리 내어 크게 읽는 말로 첫째 마음, 둘째 인내, 셋째 그릇을 들었다. 첫째 마음은 물론 다도에 대한 마음 가짐이다. 다도에 깊은 뜻을 가져야 한다. 둘째인내. 어려운 일, 싫은 일도 꾹 참는다. 높은 도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건 인내를 필요로 한다. 셋째 그릇. 이는 인격을 뜻한다. 다도의 스승도 인간이다. 따라서 무엇 보다도 훌륭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리큐는 항상 다도를 생계의 방편으로 삼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다. 다도에 몸을 바쳐온 리큐의 순수한 삶의 방식과, 그것을 생활의 방편으로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기개는, 사카이라는 자치도시에서 태어난 애호가의 기백 때문이다.
6. 리큐의 죽음
다도의 스승으로서의
리큐의 권세는, 당시 다도라는 예도(藝道)자체가 상류 무사 계급 사회에 보급되어
있었던 만큼, 일종의 은연한 세력이 되어 차츰 그것이 히데요시의 정치 외교면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1590년 내란이 일어나 히데요시는 천하의 대군을 이끌고,관동지방에
출장을 갔는데 이때 리큐도 수행했다. 내란이 평정되고 리큐는 먼저 귀경했는데,
그 다음해인 1591년 돌연 죄를 뒤집어 쓰고, 고향인 사카이에 칩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의 죄목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다이토구지(大德寺)의 산문인 킨모카쿠(金毛閣)에
리큐의 목상(木像)을 안치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도구의 감정과 매매에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천하 제일의 다도 스승이라고 칭송 받던 리큐는
결국, 70세의 나이에 할복 자결로 생을 마감했다.
리큐가 자결하는 현장에는, 전날부터 3천명의 군사들이 경비를 펼치고 있었다.
리큐 문하의 다이묘들의 만일의 행동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리큐는 왜 죽어야
했는가? 리큐의 보호자였던 히데요시의 동생 히데나가의 죽음과 함께, 위의 두
가지 문제가 대두된 것이 틀림없는 원인이다. 그러나, 목상과 다도구 사건 때문에
처벌된 것이 아니라, 리큐를 처벌하는데 있어서 이 두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여기서 리큐 처벌의 진정한 원인을 분석해 보면, 사카이 시민의 기골(氣骨)이
참화의 근원이 되었다. 무사를 무사로 여기지 않는 기개있는 사카이 시민들이
지배층에게는 눈의 가시가 되었다. 더구나, 천하의 다이묘를 문하의 제자로 거느리고
있으며, 히데요시의 면전에서 직언을 서슴치 않으며 고개를 쳐드는 리큐 또한
눈의 가시였다. 그래서, 특권을 자랑하는 평민 출신, 다도의 스승이 없어져야
할 필요가 생겨 서둘러 처벌된 것이다.
소오탄(宗旦;리큐의 손자)이 승계한 리큐의 정통 다도는 그의 자손에 이어졌는데, 그의 자식 때부터 세 집으로 나뉘어졌다. 셋째 아들 소오사(宗左)가 오모테(表)센케, 넷째 아들 소오시츠(宗室)가 우라(裏)센케, 둘째 아들 소오슈(宗守)가 무샤노코지(武者小路)센케의 이름으로, 그 계통을 이어 오고 있다. 각 유파 모두 종가의 스승을 제○○세 소오사, 제○○세 소오시츠, 제○○세 소오슈 식의 이름을 지금 까지 계속해서 쓰고 있다.
이 세 다도 유파를 산센케이라 한다.
1. 오모테 센케
오모테 센케는 센케의 정통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지금 제14세 소오사에 이르고 있다. 오모테 센케의 종가는 현재 쿄토의 불심암(不審庵) 안에 있으며, 나고야, 토오쿄, 오오사카에 연습소를 두어 종가의 스승이 직접 출강교수하고 있다. 쿄토의 하원 서점에서『다도잡지』란 기관지를 월간으로 발행하고 있다.
2. 무샤노 코지 센케
센소탄의 차남인 일옹 종수가 타카마츠(高松)번 송평가의 다두에서 물러나 귀향, 쿄토의 무샤노코지에 다실 관휴암을 짓고 관휴암 1세라고 칭한데서 비롯되어, 현재 14세 불철제 종수에 이르고 있다. 무샤노 코지센케는 쿄토를 기반으로 하여 종가의 선조의 인연으로, 타카마츠에도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토쿄에는 과거 유호제 종수가 직접 출장 지도한 인연으로 주로 지식층 간에 보급시켰다.
3. 우라 센케와 그 가계(家系)
센 소탄의 4남 소오시츠가 아버지 소탄이 세운 다실 곤니치안을 계승, 곤니치안 1세라고 칭한데서 비롯되며, 현재의12세 붕운제 종실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우라센케 종가에서는 센리큐를 1세로 하고 현재를 15세라고 부르고 있다.
1) 2세 소암 종순(1546-1614년)
리큐는 1577년 정실 부인을 잃었는데, 그 사이에 장남 도안을 비롯하여 세 딸을 두었다. 리큐의 후실은 전남편과의 사이에 소암을 두었는데 소암은 리큐의 딸과 결혼하여 아들 소탄을 낳았다. 1591년 리큐가 자결한 이래 소암은 와카마츠 성주의 보호아래 그곳에서 지냈다. 얼마 후 센케의 재건이 허가되어 본법사 앞에 집을 얻어 불심암을 재건하고, 센케다도의 기초를 닦았다. 센케2세를 계승한 소암은 리큐의 혈통을 이은 소탄에게 대를 물려주기로 하고, 일찍 은거하였다.
2) 3세 원백 소탄(1574-1658)
소탄은 1578년정월 초하루에 사카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대덕사의 춘옥화상 아래서 수행을 쌓았다. 그가 14세 때 센케에 중대한 사건인 조부 리큐의 자결사건이 일어 났다. 거지 소탄 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까지 평생 권력층을 섬기지 않고 지낸 것은 이때의 강렬한 인상 때문이라 생각된다. 리큐의 자결로 단절된 센케의 재흥은 뜻밖에 일찍 이루어졌다. 리큐 생존 당시 히데요시는 자주 리큐의 집을 방문했는데, 거지꼴을 하고 있는 소탄이 심부름하는 것을 보았다. 히데요시는 센케의 재흥을 소탄에게 맡기려 했다. 센케를 대대로 이어갈 중책이 소탄에게 맡겨진 것이다. 도쿠가와 막부의 성립에 따른 시대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그는 무사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고, 왕실 귀족과도 교류를 했다. 당시 실력이 신장되었던 평민 사이에 다시 일어난 차에 대한 열기에 따라 이들과의 교류도 갖게 되었다. 다다미 두 장 넓이의 아주 작은 곤니치안을 세운 후 은거, 81세에 사망했다.
3) 4세 선수 종실(1622-1697)
소탄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선수 종실은 처음엔 의술을 지향해서 의학 수업을 받았다. 그런데 그의 의학 스승이 급사함에 따라 소탄에게 돌아와 리큐 직계의 다도 수업을 받게 된다. 가하로 간 선수는 이 지방에서 자신이 길러낸 가마솥 제작자와 함께, 솥, 종, 갑옷 등을 만들었다. 선수는 1687년 사직원을 내고 쿄토로 돌아왔다. 북쪽 지방을 여행한 경험이 반영되어, 그의 간소하고 차분한 풍물을 다도에 첨가했다.
4) 5세 불휴제 상수(1673-1704)
상수 종실은 가하에서 태어났다. 이 지방 번주의 다두로 있던 선수가 후처를 맞아 낳은 아들이 상수이다. 후에 상안이라 이름을 바꾸고, 호를 불휴제라 했으며 선수사후 종실을 이었다. 그는 1714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5) 6세 육한제 태수(1694-1726)
불휴제 상수의 아들로 태어난 태수는 11세 때 아버지를 잃고, 센케 6세로 자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는데, 그런 만큼 다도 가문을 지켜가는 각오도 각별했다. 한학을 수학하고 취미도 익혔다. 그의 재주와 필체는 뛰어났다. 그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죽었다.
6) 7세 최최제 축수(1709-1733)
종건이 7세가 된 시기는 차가 사회적으로 크게 성행할 때이다. 다도의 확대와 함께 다법을 애호하는 평민들이 증가되어갔다. 이들에게 다법을 전수하기 위해 종가측에서는 종래와 다른 대응방식이 필요했고, 그것이 천가7가식(千家七家式)으로 제정되었다. 종건은 호를 최최제라 하기도 하고, 축수라고도 했다. 그도 25세의 미혼인 채 요절했다.
7) 8세 우현제 일등(1719-1771)
축수가 죽은 후 종가를 이은 것은 동생 십일랑 이었다. 당시 15세였는데 후에 우현제 일등 종실이 되어, 형인 여심제 종좌와 더불어 센케의 비약을 가져왔다. 두 사람은 리큐의 도통을 지키려는 자각을 바탕으로 엄격한 참선을 거듭했다. 그 결과 천가7사식(千家七事式) 제정의 결실을 보아 우라센케 다도가 비약적으로 발전되었다.
8) 9세 불견제 석옹(1746-1801)
불견제 석옹은 8세 일등 종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14세였던 1760년에는, 보경사의 법통을 계승하는 스님의 부탁을 받아 궁중에서 차회를 개최하여, 국화 향합을 하사받았다. 그가 43세가 되던 1788년에 쿄토의 9할이 불타버리는 대화재가 발생했다. 집기, 보물등은 건져냈으나 센케의 건물은 소실되었다. 다음해 건물을 복구 재건하여 리큐 200주기 다회를 개최하였다. 일등에 의한 다도 중흥에 이어서, 새로운 우라센케 다도의 방향을 확립한 불견제는 1801년 6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9) 10세 인득제 백수(1770-1826)
9세 석옹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4세때 우은(又隱)에서 첫 차회를 개최했다. 종가의 행사로서 또한 다사 자체로서 가장 중요한 첫 행사를 14세때 개최 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우라센케 10세를 계승한 인득제는 에도시대 후기의 성숙한 문화의 정점에서, 1807년에는 막부의 실력자를 비롯한 많은 무사들과 부를 쌓은 평민들을 초청한 가운데서, 원백종단 150주기, 소암200주기, 태수100주기, 일등50주기등 많은 원기차회(遠忌茶會)를 개최했다. 인득제는 장남을 비롯하여 모두 요절하자 삼하국 오전번주 송평승우의 아들 영오랑을 양자로 삼았다. 이 자가 11세의 현현제 종실이다.
10) 11세 현현제 종실(1810-1877)
현현제는 1819년
열살 때 우라센케 10세 인득제의 양자로 들어왔다. 이는 그의 아버지 송평승우와
인득제의 다도를 통한 깊은 관련을 말해준다. 현현제가 우라센케의 11세를
계승하고서는 번주의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자부심과, 우라센케의 발전을
생각 하면서 정력적인 활동을 벌였다. 현현제는 지방의 여러 다이묘(大名)에
출사했고, 그들과 교류했다. 출사와 교류의 범위가 넓었다. 그가 우라센케
당수가 된 이래 최초이자 최대의 행사는 리큐 250주기 법요와 차회였다.
이행사를 위해 현현제가 우라센케의 집의 모습을 크게 바꿀 정도로 큰 공사를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에 정변이 일어난 1860년에 현현제는,
궁중에 헌다(獻茶)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왕실 당국에 제출하여 승인을
얻었다. 그는 1871년에 데릴 사위를 맞아들였는데, 그가 12세를 계승한 우묘제이다.
11) 12세 우묘제(1852-1917)
현현제에게는 2남1녀가 있었는데 아들 모두가 요절했고, 그후 그의 외동딸 유록자가22세때, 쿄토의 명문가이며 거상인 각창다궁현령의 2남을 데릴사위로 맞이했다. 그가 우라센케 12세가 된 우묘제 직수 종실이다. 그의 부인 유록자는 후에 진정원(眞精院)이라고 칭하고, 당대 제일의 여류 다인이 된 여걸이다. 둘 사이의아들 구길이 후에 13세가된 원능제 종실이다. 구길이 열네살이 된 1885년에 우묘제는 집안을 물려주고, 산기 묘희암에 은거했다. 우묘제의 만년을 장식하는 최대의 차회는 1909년의 현현제 33주기이다.「금일암월보」와 「소습사16개조전기」가 발간되었고, 1903년에는 우묘제, 원능제의 공저 「다도병의 진사」가 발간되어, 종가 스승의 노력에 의한 우라 센케다도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12) 13세 원능제 철중(1872-1924)
원능제가 18세가 된 1889년에 부친 우묘제가 은퇴하고, 종실을 이어 받아13세 종실이 됐다. 다음해 결혼한 그는 금후 다도계의 중심은 토쿄가 된다고 생각하고 신혼 초에 토쿄로 가서 지반확립을 추진했다. 이때 원능제는 각 황실 귀족들에게 다도를 가르치게 되었으며, 원능이란 제호를 받아 이때부터 원능제라고 칭했다. 불혹의 나이가 된 원능제는 학교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다법으로, 분략다법(盆略茶法)이라는 새 예법을 고안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격식을 부활하는가 하면 새 규범을 만들기도 했다. 1910년에 차, 꽃, 향을 조합한 삼우지식(三友之識)을 7사식의 하나로 추가한 것이 그 예이다. 새로운 시대에 대응해서 많은 새 다법을 고안해낸 원능제는 1924년 53세로생을 마쳤다.
13) 14세 무한제 석수(1893-1946)
원능제의 장남으로 태어나 종가를 이어받은 무한제가 18세때, 쿄토에서 불사 헌다식을 했고 다음해 종가의 적자로서 최초의 다사를 개최했다. 1940년 우라 센케의 통합을 위해 람교회를 결성, 전국 각지에 설치하여 지방문화의 향상을 꾀했다.
1949년에는 재단법인 금일암을 설립하여 이사장에 취임하고, 리큐 이래의 유적 보전 사업을 추진했다. 1957년 오랜 다도 진흥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14) 15세 붕운제 종실(1923- )
무한제 석수의 장남으로 태어나 동지사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하와이 대학에서 수학했다. 대학 재학 중 해군 비행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특공 대원으로 활동하다 패전으로 생환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는다. 1951년 그는 다도 사절로서 단신으로 도미한 이래,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등 50개국을 순방하면서 다도 보급과 평화를 역설하고 다녔다. 1964년 14세 무한제 석수 종실의 사망에 따라 리큐거사 15세를 계승 금일암의 주인이 되었다. 그는 일본 전통문화 계승자의 대표자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 활동에도 열의를 보여 일본 청년회의소 회장,국제 청년회의소 부회장,중앙 교육 심의위원, 대학 심의위원 등 많은 요직을 역임했고,또한, 하와이대학 교수, 중국 천진대학 객원교수로서 강의도 하는 등 차를 통해서 세계 평화와 국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 지도및 도움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우라센케 다도교실
● 사쿠라이 소오바이 선생님
● 타케우치 게이코 선생님
※ 참고문헌
1. 다도입문 (納屋嘉治 著) ; 담교사
2. 우라센케 다도의 가르침 (千宗室 著) ; 일본 방송 출판 협회
3. 일 본(大森 和夫 著) ; 국제 교류 연구소
4. 예술신조90년 2월호 ; 신조사
※ 기 타
1. 영 화; 센 리 큐
2. 영 화; 리 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