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화폐의 단위가 엔(円)으로 된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에도시대의 화폐단위 「兩・文・分」을 폐지하고, 새로운 화폐단위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 되었으나 좀처럼 결말을 내지 못하고 있던 중, 당시의 중진 오오쿠마시게노부(大隈重信)의 한마디 말에 의해 쉽게 정해졌다고 한다. 그는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면 누구나 다 돈이라고 안다. 그 동그라미를 글자로는 円으로 표기하니까 돈의 단위는 엔(円)으로 하면 엔(縁)이 닿지 않는가?"라고 아이디어를 내어 바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한편, 외국어로
「EN」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YEN」으로 쓰게 된 배경으로는
당시 조폐기술 지도를 위해 와 있던 외국인 기사들이 「EN」이라고
발음하려 해도 자꾸만 「YEN」으로 발음하고 표기하기
때문에 그대로 정착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