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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칩셋 시장이 인텔 일변도의 시장에 VIA나 ALi,SiS등의 업체들이 가끔씩 이름을 내미는 정도에 불과하였다면 현재는 VIA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혼전의 일변도가 되었습니다. 현재 출시되는 메인보드에 사용된 칩셋을 보면서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인텔 440BX칩셋
인텔이 만든 칩셋 중 가장 성공했다는 말을 들은 칩셋으로 440LX와 달리 FSB 100MHz를 사용하는 펜티엄 II 350MHz 이상을 사용할 수 있게 한 칩셋입니다. 또한 완벽한 AGP 2배속을 구현했으며 더욱 빨라지고 안정된 데이터 처리를 가능케하였습니다.메모리는 최대 1GB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메인보드에 따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슬롯을 3개만 넣은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최대 768MB까지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안정성을 가진 칩셋이라도 AGP 2배속에 UDMA/33밖에 지원하지 못하는 440BX칩셋이 아직까지 퇴출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게된 이유는 인텔의 차기 칩셋들의 잇다른 불발이 원인인데 보급형 칩셋인 i810의 경우에는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과 비디오 카드 선택의 자유가 상당부분 박탈된데에 대한 불만이 있으며 440BX칩셋의 뒤를 잇는 i820칩셋은 칩셋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리콜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어 아직까지도 440BX칩셋이 기능이나 속도 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출시 되어있는 i815에 의해 내년에는 단종되는 인텔 칩셋입니다.
인텔 440ZX
인텔이 440BX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보급형 메인보드용으로 만든 칩셋으로 440BX칩셋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다만 440EX와 같이 메모리를 최대 256MB까지만 달 수 있고 듀얼 CPU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440ZX는 그나마 440EX보다는 성공한 축에 드는데 칩셋의 성능이 440BX와 비교하여 그리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저가형 모델중 일부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440ZX칩셋은 크게 ZX66과 ZX100(그냥 ZX칩셋으로 부릅니다.)이 있는데 ZX66칩셋은 셀러론 CPU 전용 칩셋으로 펜티엄 II 350MHz이상을 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공하지 못했고 대부분의 ZX칩셋 기반 메인보드에는 펜티엄 II/III를 사용할 수 있는 ZX100칩셋이 사용됩니다.
인텔 i810
440BX칩셋의 차기 제품군을 인텔은 두가지로 나누었는데 고급형 제품군에는 i820칩셋을,보급형 컴퓨터 용으로는 i810칩셋을 사용케 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보급형 컴퓨터(일명 밸류 PC라 부릅니다.)용 칩셋이 i810입니다.
i810칩셋은 보급형 PC용답게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 기능을 칩셋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i810칩셋은 크게 i82810 GMCH, i82801 ICH, i82802 FWH라는 칩으로 구성되는데 i82810칩에는 Intel 752라는 그래픽 카드의 코어와 함께 메모리 제어기가 포함되며 i82801에는 EIDE,USB의 제어와 함께 AC97 규격의 사운드 기능이 포함됩니다. 또한 특이한점은 i82810 GMCH의 경우 그래픽 메모리를 두지 않고 주 메모리의 일부를 그래픽용을 할당하여 사용하게 됩니다.(이것으로 인해 말이 많자 성능 향상을 위해 4MB의 그래픽 캐시를 넣게 됩니다.)
i810칩셋은 크게 i810과 i810E라는 칩셋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펜티엄 II 및 셀러론용으로 만들어졌으며 후자의 경우 펜티엄 III까지 지원되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신형 펜티엄 III인 Coppermine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i810E칩셋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i810칩셋은 크게 성공한것은 아닌데 보급형 PC를 타깃으로 삼아 비디오 카드 기능까지 넣은것이 화가 되었습니다. i82810칩셋에 Intel 752의 그래픽 기능이 있는 관계로 AGP슬롯을 제거해 버렸는데 실제로 Intel 752 그래픽 코어의 성능은 현재의 저가형 3D카드정도밖에 성능이 나오지 않으므로 보급형 PC중에서 게임등의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큰 불만을 샀습니다. 또한 가격적으로도 큰 잇점이 없어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습니다.
인텔 i820
인텔 i820칩셋.MTH로 인해 최악의 칩셋이 되고 말았다.
i810을 보급형 PC용 칩셋으로 만들었다면 인텔은 i820을 고급형 PC용 칩셋으로 계획했습니다. i820칩셋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i82820 MCH,i82801 ICH,i82802 FWH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i82820 MCH인데 i82810과 다른점은 비디오 카드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i820칩셋의 특징은 AGP 4배속 지원,UDMA/66의 공식 지원 및 Pentium III (Coppermine)을 공식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AGP의 속도나 UDMA/66의 속도는 다른 업체의 동급 칩셋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가집니다.
다만 i820칩셋은 기본적으로 SDRAM이 아닌 RDRAM을 사용토록 되어 있 RDRAM은 생산량도 적을뿐더러 가격또한 SDRAM의 몇배에 달해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텔은 삼성전자등 메모리 제조 업체에 대한 지원등을 통한 RDRAM 생산 독려와 함께 임시 방편적으로 MTH(Memory Translator Hub)를 사용하여 SDRAM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i820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출시전부터 i820칩셋은 RDRAM을 3개 이상 장착할 수 없는 버그를 가지고 있어 출시 시기를 늦추는등의 해프닝이 있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RDRAM을 2개만 장착토록 하고 i820칩셋을 출시합니다. 처음부터 i820칩셋은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임시 방편으로 사용한 MTH때문에 i820칩셋은 비극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MTH자체에 결함이 발견된 것인데 이로 인해 인텔은 MTH를 사용한 i820칩셋 메인보드의 리콜을 단행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안정성=인텔'이라는 이미지에 사정없는 먹칠을 하고 맙니다.
VIA 아폴로 프로
인텔 이외의 메인보드 칩셋 제조 업체인 대만의 VIA 테크놀러지사는 원래 AMD CPU용 칩셋인 MVP3를 주력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VIA가 인텔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만든 칩셋이 아폴로 프로 시리즈입니다. 차후에 인텔과 맺은 라이센스 계약이 파기 되는등 우여곡절이 있지만 VIA에서 만든 최초의 인텔 칩셋 호환 칩셋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폴로 프로 계열 칩셋은 4종류가 있는데 초기 아폴로 프로 칩셋은 인텔 440BX칩셋의 호환칩으로 440BX칩셋을 떼어내고 아폴로 프로 칩셋을 넣어도 그대로 동작한다는 말이 나올정도의 호환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양은 인텔 440BX와 같습니다. 아폴로 프로+ 칩셋은 아폴로 프로보다 좀 더 향상된 성능을 가집니다. 아폴로 프로 133에서는 PC133 메모리와 FSB 133MHz CPU의 지원,UDMA/66의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폴로 프로 133A는 여기에 AGP 4배속 지원이 추가됩니다.
VIA칩셋과 동급의 인텔 칩셋을 비교하면 전체적인 성능은 인텔 칩셋이 좀 더 빠릅니다. 하지만 인텔의 차기 칩셋의 연속된 실패와 높은 가격 정책이라는 호기를 만난데다 안정성도 점점 향상되는등 발전을 거두어 현재에는 가장 유력한 칩셋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VIA MVP3
VIA MVP3칩셋. K6 CPU용 칩셋으로 유명하다.
VIA의 원래 칩셋 사업은 인텔 CPU지원보다는 AMD나 사이릭스 CPU의 지원에 있었습니다. 이 칩셋이 바로 MVP3인데 인텔의 펜티엄과 펜티엄 MMX,AMD의 K5/K6/K6-2/K6-III CPU,사이릭스의 6x86/MII CPU를 사용할 수 있는 칩셋입니다.
이 칩셋은 FSB 100MHz를 사용하는 K6-2/K6-III/MII를 사용할 수 있으며 PC100 메모리를 지원하고 UDMA/33규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6계열 CPU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칩셋입니다.
참고로 소켓 7을 기반으로 하는 MVP3 메인보드에는 512KB-2MB의 2차 캐시 메모리가 포함됩니다. 소켓 7 기반 CPU중 AMD K6-III를 제외하면 2차 캐시 메모리는 CPU에 포함되지 않고 메인보드에 포함되며 그 속도는 CPU의 FSB속도에 준합니다.
VIA KT133
VIA KT133칩셋. 애슬론 CPU용 칩셋이다.
KT133은 AMD의 애슬론 CPU 전용 칩셋입니다. 애슬론이 처음 출시되었을때는 AMD750이라는 AMD 자체의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를 사용하였습니다만 원래 AMD와 VIA의 계획은 애슬론 출시와 더불어 KX133을 출시할 생각이었습니다. 이 계획이 대만의 지진으로 인한 정전 사태로 인해 VIA의 생산 라인의 타격으로 인해(주:반도체 생산 공정은 한번이라도 정전이 생기면 생산하던 반도체는 못쓰게 되며 생산 라인을 복구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KT133의 출시를 늦게 만들었고 시험용 샘플 취급을 받던 AMD750이 일시적으로 애슬론용 메인보드 칩셋으로 사용됩니다.(AMD750은 AGP 2X,PC100 메모리 지원,UDMA/66기능을 가진 칩셋으로 일부 VGA(nVidia GeForce 256)에서는 AGP 1X로 동작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끝에 나온 칩셋이 KT133으로 진정한(?) 애슬론용 칩셋이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애슬론의 특징인 FSB 200MHz의 CPU 속도를 받쳐줄 수 있고 AGP 4배속과 UDMA/66같은 최신 기술 또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PC133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컴퓨터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PC133지원이라는 말은 PC100과 PC133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뜻입니다.PC100 메모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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